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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의 진로선택
· ISBN : 9791159252273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7-01-20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_이런 걸 보도하지 않으면 그게 언론입니까?
1장 기자가 되고 싶어
기자에 도전하는 이유가 분명한가요?
사회를 바꾸겠다는 로망 vs. 머리채를 잡히는 현실
2장 신문사 둘러보기
신문사에는 어떤 부서가 있을까?
정치부│경제부│사회부│전국부│국제부│문화부│ 산업부│정책사회부│스포츠부│탐사보도 팀 또는 기획보도 팀
신문의 탄생
1단계 취재│2단계 편집│3단계 조판│4단계 인쇄│5단계 포장 및 발송
게이트 키핑과 편집국의 하루
예비기자 휴게실_대표적인 신문사 견학 프로그램│기자협회 언론사 현황
3장 나는 기자다
기자가 되는 데 필요한 자질들
세상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비판적 시각│인터뷰 능력과 친화력│ 빠른 시간 안에 요점을 잡아내는 능력│글쓰기 능력│적극성과 도전 정신│ 체력│외국어 능력│순발력│근성과 끈기
예비기자 휴게실_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기자 가능성 체크리스트
같은 기자, 다른 업무
취재기자│편집기자│사진기자│그래픽기자 & 교열기자
기자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다양한 책을 읽자│신문과 TV 뉴스 보기를 생활화하자│생각하고 또 생각하라│많이 써보자│기자 체험도 중요해│여행을 자주 떠나자
수습기자 24시
예비기자 휴게실_백악관 출입기자의 전설 헬렌 토머스│‘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로 대통령을 사임시킨 밥 우드워드│정문태 기자
4장 기사 쓰기
기사의 유형
스트레이트 기사│스토리텔링 기사
좋은 기사가 기자를 빛낸다
사람을 많이 만나라│복잡한 사회현상을 이해하라│ 화두를 제시하라│객관적이고 공정하라
예비기자 휴게실_기자들이 많이 쓰는 은어 및 용어
5장 오프 더 레코드
신문의 미래
종이 신문은 정말 없어질까?│온라인 저널리즘
기자에 대한 오해 혹은 진실
에필로그_좋은 기자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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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탐사보도(investigative journalism) 팀이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부처 담당자들을 모아서 별도 팀을 꾸려 한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하는 부서입니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보도자료와 사건사고보다 특정 주제를 정해 직접 조사하듯이 캐내는 형태로 취재하는 부서입니다. 2016년 하반기 한국 사회를 강타한 이슈인 ‘최순실 게이트’가 단적인 예입니다. 이 사건은 지금은 정치적인 내용과 경제적인 내용, 법적인 내용, 교육적인 내용 모두 연관되어 있어서 언론사의 모든 부서가 다 같이 협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사건 초기에는 탐사보도 팀이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정부 예산과 대기업들이 돈을 지원한 재단을 찾아내고 그 재단이 대통령과 친하다는 최순실 씨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들을 하나씩 밝혀낸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제보자가 나오기도 하고, 관련된 사람들이 입을 열도록 설득하기도 하고, 사무실 밖에서 관련자들이 혹시라도 떨어뜨리고 간 물건은 없는지 시간을 들여 기다리고 취재했지요. 이 같은 탐사보도 팀은 각 사안마다 단기적으로 조직하기도 하고, 상시적으로 두는 언론사도 있는 만큼 형태는 다양합니다._<신문사에는 어떤 부서가 있을까?> 중에서
자, 여기서 조금 어려울 수 있는 개념을 하나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뉴스가 선택되는 과정을 설명했는데요. 이 과정을 전문적인 용어로 ‘게이트 키핑(Gate Keeping)’이라 합니다. 취재하는 과정에서도 어떤 뉴스는 선택되고 어떤 뉴스는 사라지며, 선택된 뉴스라 하더라도 ‘어떻게’ 보도되느냐에 따라 기사의 관점이나 보도 방향까지 달라지거든요. 이 모든 일들이 게이트 키핑에 속합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언론사마다 다르게 보도할 수 있고, 또 어떤 부류의 특정 사건은 게이트 키핑 과정에서 수정되거나 왜곡되기도 합니다. 전 국민의 마음을 울렸던 세월호 사건을 돌이켜볼까요? 이때는 ‘다이빙벨’ 사건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다이빙벨은 인터넷상에서는 굉장히 많이 떠들썩했고 이슈가 되었는데 정작 언론사에서는 그리 비중을 두고 보도하지 않았거든요. 특정 방송사 한 곳에서만 이 일을 비중 있게 다루었지요. 이처럼 사건을 하나 두고 어느 언론사는 택하고 어느 곳은 택하지 않는 것을 게이트 키핑이라 하는 것입니다._<게이트 키핑과 편집국의 하루> 중에서
저는 적극성이야말로 기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 봅니다. 언제 어디서든 사건을 취재하겠다는 의지로 충만해야하니까요. 사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물어보는 데 서툰 사람이었습니다. 길을 잘 모를 때에도 열심히 지도를 찾았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볼 생각은 잘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기자가 된 이후로는 길을 가다가 누군가를 붙잡고 물어보는 일에 아주 익숙해졌습니다. 취재를 하다 보면 일반인의 의견을 들을 일이 많아져요. 전혀 모르는 사람을 붙잡고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라고 묻기도 하고, 모르는 길을 물어물어 찾아갈 때도 많지요. 이때 먼저 질문을 해야 하는데 쭈뼛쭈뼛하고 소심한 태도를 보이면 대답해주려던 사람도 그냥 지나치게 된답니다. 신뢰감이 생기지 않으니까요. ‘질문은 기자의 본분’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또박또박 자신감 있게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_<기자가 되는 데 필요한 자질들> 중에서
수습 : 솜사탕 때문에 싸운 대학생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선배 : 왜 싸웠는데?
수습 : 서로 더 많이 먹겠다고 싸웠답니다.
선배 : 서로 친한 사이래?
수습 : 그건 잘….
선배 : 친한 사이인데 서로 더 먹겠다고 싸웠겠어?
다른 이유가 있을 거 아냐? 넌 그게 궁금하지도 않냐.
수습 : ….
선배 : 솜사탕 색깔은? 솜사탕 가격은?
수습 : 아, 그거까지는….
선배 : 그럼 대체 뭘 취재한 거야. 기사 쓸 때 솜사탕
묘사도 해야 하는데 그걸 왜 안 물어봐. 가격이 엄청
비쌌을 수도 있잖아.
수습 : ….
선배 : 1시간 뒤에 제대로 다시 보고해. _<수습기자 24시> 중에서
몇 년 전 크게 사회 문제가 되었던 ‘밀양 송전탑 사건’을 떠올려보세요. 조용한 시골 마을 한가운데로 아주 높은 전압이 흐르는 송전탑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송전탑을 밀양에 세우게 된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어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정부와 공기업이 밀어붙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강하게 반대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다치는 일이 벌어졌지만, 송전탑은 기어이 세워졌지요. 단순히 정부의 말만 들으면 마을 주민들이 무조건 반대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테지만,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상황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전기도 필요하고, 환경문제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고…. 그야말로 복잡한 쟁점이 얽혀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일은 정부의 말만 옳다고 받아들인다든가 마을 주민들의 시위에만 집중할 수 없는 경우였어요. 어느 한 측의 시각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송전탑 건설이 어떻게 밀양으로 결정됐는지,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 건설 과정이나 그 이후 문제점이 발생할 때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자세하게 들여다봐야 합니다. 어떤 사건이나 쟁점을 바라볼 때 단순히 그 시점에서 벌어진 현상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더욱이 기자가 되려는 마음을 품은 친구들이라면요._<좋은 기사가 기자를 빛낸다> 중에서
생각해봐야 할 점은 종이 신문은 단지 형식일 뿐이며, 기사는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인터넷 뉴스는 결국 사람이 만듭니다. 기자들이 써내는 기사가 없다면 인터넷 뉴스도 존재하지 못해요. 따라서 저는 기자라는 직업은 미래에도 존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뉴스와 기사를 전달하는 통로가 종이 위주에서 인터넷이나 컴퓨터,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이 되는 것뿐이지요. 물론 요즘은 기자 이외에도 많은 블로거들이 직접 뉴스를 생산하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까지 합치면 굉장히 많은 기자들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2014년 12월 기준으로 한국기자협회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신문사, 방송사, 인터넷 신문사만 해도 180곳인데요. 등록되지 않은 곳도 있을 테니 언론사가 엄청 많은 셈입니다. 이 많은 언론사에서 수십 명, 수백 명의 기자들이 기사를 한 건씩만 쓴다 해도 그 양이 굉장할 것입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예요. 즉, 뉴스의 홍수 속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_<신문의 미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