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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시간관리/정보관리 > 정보관리
· ISBN : 9791160020007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_ 책 읽기는 시끄러운 작업이어야 한다!
1 책 읽기가 즐거워지는 소통의 독서법
1장 독서란 무엇인가?
책과 소통하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라
독서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자
책꽂이를 없애라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방법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먼저 글을 써라
책 읽기, 글쓰기, 말하기
문자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비판
2장 소통의 독서법
식스센스 유령과 같은 독서 습관을 버려라
책을 지저분하게 읽어라
책의 빈 공간은 독자의 몫이다
때로 책을 찢고 불태워라
서점과 도서관을 활용하자
토론 없는 독서는 진정한 독서가 아니다
독서클럽에 가입하거나 인터넷을 누벼라
논리적 독서를 위해 상상력을 극대화하라
결론은 정독이다
3장 즐거운 독서를 위해
어느 천재 남매의 경우
인터넷은 독서의 동반자인가, 훼방꾼인가?
e-book의 축복
멀티미디어는 책 읽기의 진정한 친구
독서와 수업
편식을 두려워하지 말자
2 책 읽기가 즐거워지는 분야별 독서법
4장 문학책 읽는 법
책 선정은 외부 권위에 의존하고 재미없으면 덮어라
반복 독서가 진리
독자가 저자보다 작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고전과 현대작품, 외국작품과 국내작품을 번갈아 읽어라
문학이론서가 주는 신선한 자극을 즐겨라
시는 음악이다
<TV쇼 명품 한시>가 방영된다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점쳐보자
5장 역사책 읽는 법
역사서는 2차 문헌만 읽어도 된다
『열국지』와 『로마인 이야기』는 반드시 읽어라
연표를 늘 곁에 두고 읽어라
역사학계에서 진행되는 논쟁을 즐겨라
책을 읽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선입관을 명확하게 하라
“역사에 ‘만약’이란 말은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역사책 이외의 다양한 자료들을 활용하라
민족주의라는 화두를 가슴에 품자
6장 철학책 읽는 법
고전만 고집하지 말고 해설서에 눈을 돌리자
문제는 번역이다
한문을 전혀 몰라도 읽을 수 있는 동양철학책을 골라라
한글 세대를 위한 동양철학의 고전들
『주역』은 가급적 읽지 마라
한글 세대를 위한 한국철학 분야 추천도서
한글 세대를 위한 서양철학 분야 추천도서
목차를 복사해 책갈피에 꽂아두어라
사전을 늘 곁에 두어라
구체적인 질문을 미리 마련한 후 읽어라
철학책을 당신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비서로 활용하라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 저자와의 인터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책 읽기란 ‘소통하기’다. 이것이 이 책 전체의 주제다. ‘책 읽기’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책과 소통하기이자 책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책과 소통하기’는 책의 내용 및 책의 저자와 소통하는 것을 말한다. 손에 쥔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낑낑거리는 수동적인 책 읽기 습관은 버려야 한다. 책에게 질문을 던지고 저자와 대화하고자 하는 태도로 책을 읽어야 한다. 인간관계와 책 읽기는 소통의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똑같은 행위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어느 한쪽은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만 하고 다른 한 쪽은 일방적으로 말을 듣기만 하는 관계가 지속된다면 그것은 진정한 관계라 할 수 없다. 서로 귀를 열고 말문을 트고 지내야 진정한 관계가 성립된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다. 일방적으로 책의 내용을 파악하고자 하는 수동적 태도로 책을 읽는다면 결코 진정한 의미의 책 읽기를 한다고 말할 수 없다.
책꽂이에 책을 사 모으는 것만으로도 독서 효과를 증진시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허나 나는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책을 다 읽지는 못하더라도 목차만이라도 훑는 게 효과가 있다고들 하지만 그런 정도의 정보는 인터넷에 널려 있다. 단순히 책의 목차를 확인하고 책에 대한 대략의 정보를 알고 싶으면 인터넷으로도 충분하다. 요즘 인터넷 서점들은 책의 일부 대목을 읽을 수 있도록 ‘미리 보기’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더이상 단순히 책을 훑어보고자 하는 의도로 책을 사 모아 책꽂이를 장식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게다가 인터넷에서는 책에 대한 다른 사람의 감상평까지 풍부하게 찾아볼 수 있다. 책을 그냥 훑어보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이 클릭 몇 번만 하면 인터넷을 통해 책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책을 읽는 것’, 즉 ‘소통의 책 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책에 대해 아는 것’ 정도의 작업을 위해서라면 인터넷보다 더 유용한 것은 없다.
만약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플라톤이 글쓰기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입장에 동의해서 그 방대한 대화편을 남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서양의 지성사는 지금과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었을지도 모른다. 플라톤은 글쓰기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비판에 동의하면서도 글쓰기가 가지는 긍정적 가치를 인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기적에 가까운 그 방대한 저작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가 택한 글쓰기 방식은 대화였다. 그는 소크라테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를 중심으로 펼쳐진 수많은 대화를 상세히 묘사하는 방식을 택했다. 플라톤의 대화편에는 그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다소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소소한 대화들까지 모두 담겨 있다. 플라톤은 대화 당시의 맥락과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글쓰기가 대화를 왜곡할 여지를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일방적으로 하나의 입장을 서술하는 대신 서로 반대되는 입장을 제시함으로써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