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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반려견 사이

당신과 반려견 사이

유상우 (지은이)
  |  
메이트북스
2018-12-03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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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반려견 사이

책 정보

· 제목 : 당신과 반려견 사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반려동물
· ISBN : 9791160021844
· 쪽수 : 256쪽

책 소개

정신과 의사가 반려견을 만나면서 얻은 깨달음을 담은 반성문이자 3마리 개와 함께 사는 소소한 즐거움을 담은 기록이다. 의사의 눈으로 바라본 당신과 당신의 반려견 사이에 존재하는 특별한 시그널, 그 시그널을 만들어내는 호르몬 이야기를 담았다.

목차

프롤로그 _ 반려견과의 특별한 시그널
『당신과 반려견 사이』 저자 심층 인터뷰

CHAPTER 01
신발 먹는 도파
개를 싫어하는 아이
침대 위의 늑대
새로운 가족 ― 견사호 of Yoo house 패밀리
누가 팥죽코인가? ― 좌충우돌 양육기

CHAPTER 02
7마리 동물이 함께 사는 법
어쩌다 대가족
작은 개는 똥도 작다
7번의 도배, 9개의 신발 ― 퍼피 라이센스
헌신의 순간 ― 시간과 노동

CHAPTER 03
매우 주관적인, 그러나 정신과적인 강아지 훈련
우리 개는 진짜 똑똑해요
행동교정 ― 훈련과 치료 사이
간식을 달라 ― 배변 훈련
즐거움과 의무 사이 ― 산책하기

CHAPTER 04
우리는 서로를 아는 걸까?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만 해!
무언가 다른 눈길, 접촉, 호르몬
개 짖는 소리 ― 주파수의 비밀
흥미로운 실험 ― 나의 개는 나를 사랑할까?

CHAPTER 05
외로운 사회 ― 우리 모두는 포유류
우리는 왜 개를 키우나?
도파와 니카는 달랐다 ― 학대와 트라우마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
이별과 상실

에필로그 _ 도파를 위한 음악을 만들다

저자소개

유상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정신과학 박사 학위와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수련을 마쳤다. 1990년대 후반,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교수를 거쳐, 교수직을 그만두고 의료벤처기업을 수년간 경영한 바 있다. 현재 서울 강남의 개인병원 원장으로 다수의 불안장애 환자들을 치료하며, 동영상과 음악을 통해 환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치료방법을 개발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또한 연세의대 정신과학교실 임상지도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불안장애 및 공황장애 전문가로 오랜 기간 공황장애 및 사회불안장애 인지행동치료 클리닉을 운영해왔다. 최초의 동영상(애니메이션)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 ‘다나박사의 공황장애’를 개발해 이를 실제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의 여러 병원과 클리닉에서 치료도구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공황장애 스마트폰 앱 Panic_Breathe(호흡훈련)를 직접 개발해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여러 저술과 강연, 방송활동을 통해 정신과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줄이고 치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방송활동으로는 KBS <아침마당>, MBC <아주 특별한 아침> <오늘 아침> <기분 좋은 날>, SBS <브레인 코리아> <좋은아침>, HCN <쌈닥 굿닥>, KBS FM <행복한 아침 정한용, 왕영은입니다>, MBN <충무로 와글와글> EBS <달라졌어요> <화풀이>와 MBN <님과 남 사이>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 및 고정패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저서로는 『공황장애 벗어나기』『부자가 되는 뇌의 비밀』『다나박사의 공황장애』『쌈닥 굿닥』(감수/출연) 『불안한 당신에게』(공저) 『스트레스가 내 몸을 살린다』(공저) 『스트레스 다스리기』(공저) 『행동과학』(공저) 『알기 쉽게 보는 정신분열병』(공저) 『통합심리치료』(공저) 외 다수가 있다. 저서 중 『부자가 되는 뇌의 비밀』은 중국과 태국, 대만에서 번역되어 출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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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누구나 첫 만남이 중요하다.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개는 어린 시절 우리 집 마당의 추억이 담긴 메리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는 개는 나를 문 개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이다. 할머니 손에 이끌려 작은아버지 댁에 갔다가 그 집 마당의 개에게 왼쪽 정강이를 물렸다. 물려서 우는 나보다 놀란 할머니 비명이 더 컸고, 개는 그보다 더 크게 짖었다. 지금도 사납게 짖던 개의 얼굴이 기억난다. 아픔은 뒤늦게 밀려온다. 원래 정강이를 차이면 다른 곳보다 훨씬 아프다. 피하지방이나 근육이 별로 없는 부위여서 충격을 완화해주지 못한다. 대략 10개 정도의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피멍으로 남았고, 광견병 주사를 맞힌다고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다행인 건 그 일 때문에 나에게 개공포증cynophobia 같은 게 생기지는 않았다. 무서워한 건 아니었지만 그냥 개가 싫어졌다. 시작은 설명하기 어렵다.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기억나는 순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왜 갑자기 그 개에게 관심이 생겼는지 말이다.


도파는 짖는 소리 한번 듣기 힘든 얌전한 강아지였고, 표정이 늘 순했고, 몸짓이 다정했다. 그리고 여전히 나를 매료시킨 그 눈동자의 위력은 커져만 가서 어느 날 저녁, 강아지 방석에 도파와 코를 대고 누워있다가 빨래더미를 들고 가던 아내에게 걷어차이는 일까지 생겼다. 도파가 우리 집에 온 지 3주, 날은 아직 쌀쌀했지만 난 도파를 안고 또 현관을 나섰다. 아내는 애견샵이 틀림없이 개월 수를 늘려 말했을 거라며, 아직 2개월도 안 된 강아지가 분명하다고, 예방접종도 안 한 강아지를 밖에 데리고 나가면 안 된다고 잔소리를 하지만 도파에게 바깥 공기의 냄새를 맡게 해주고 싶었고, 꽃도 보여줘야 했다. 무엇보다 내 스웨터 속에 넣었을 때 나를 올려다보는 그 각도, 그 눈 마주침을 즐기고 싶어서 틈만 나면 도파를 안고 산보를 나갔다. 정말 조그맣던 도파는 아내가 도대체 뭘 먹여 키우는지 섭섭할 만큼 빨리 자라났고 더 이상 내 스웨터 앞섶에 넣는 것은 불가능한 크기가 되었지만 대신 목줄을 하고 씩씩하게 같이 걷는 즐거움이 생겼다.


첨단 항공기술 따위 없이도 연간 7만 9천km를 날아 북극과 남극을 오가는 고작 125g에 불과한 북극제비갈매기나 보급품도 없이 4개월을 눈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알 또는 새끼를 품으며 집단 허들링으로 영하 80도의 추위를 이겨내는 아빠 황제펭귄들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러나 그런 감동적인 자연 다큐멘터리가 아니어도 도파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은 우리 가족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출산 과정 내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서툴고 힘들지언정 스스로 해내며 우리에게 작은 간섭조차 허용하지 않았던 도파는 더 이상 예전의 그 강아지가 아니었다. 나는 처음 보는 도파의 이런 모습이 경이로움과 동시에 너무 낯설었다. 이 멋진 동물은 지금 막 순산한 5마리의 새끼에게 젖을 물린 채 당당하게 누워 출산 후 나른한 피곤함과 새끼들을 품에 안은 성취감을 만끽하는 중이다. 도파는 우리가 던져주는 작은 간식에 몸달아 하는 우리 집의 사랑스러운 애완견으로서 그 존재 가치가 있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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