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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

숨비소리

이명규 (지은이)
창조와지식(북모아)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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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숨비소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036572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23-11-30

책 소개

잘나고 성공해서 자서전을 내는 것도 아니고 문학적 감성과 지식이 있어 수필집을 내는 것도 아니다. 그동안 험한 삶을 살아오면서 가장(家長)이라는 이유로 묻어둔 말 못 하고, 답답하고 울분을 토하고 싶을 때 가슴 깊이 새겨 놓은 글이다.

목차

1. 숨비소리 첫 페이지를 비우며 책머리에 ‘숨비소리’
2. 숙명과 필연 그리고 인연
3. 삶이 뭐냐고 궁금해 하지도 묻지도 마라
4. 목구멍이 포도청
5. 대수롭지 않은 잡다한 이야기 잡설
6. 오! 하느님
7. 준비 없는 영원한 이별 책 속에 짧은 글
8. IMF 다리 난간 위에 올라서서 책 속에 짧은 글
9. IMF 다리를 건너서면서
10. 맺는 글 불행한 천국과 행복한 지옥의 선택권

저자소개

이명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 60~80년대 극장집 아들에서 IMF때 부모형제의 배신으로 교도소에 간사람 2. 자살을 세번이나 기도 하였으나 운좋게 살아 남은사람 3. 40중반에 알거지가 되어 처갓집 골방에서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누구의 도움없이 대학교 졸업 시킨 사람 4. 행복이 무엇인지 60이 넘어서 알았는사람 5. 이승에 미련도 여한도 없는 지금 저승으로 간다고 해도 아무 후회없는 사람 6. 누구나 한글만 안다면 아니 한글을 몰라도 책한권은 낼수있다고 용기를 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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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직 가보지 못한 저승에는 지옥과 천국이 분명히 정해져 있는 줄 모르지만, 이승에는 분명하게 정해진 천국과 지옥은 없다. 살 만큼 살아보니 분명하게 알겠다. 천국 같았는데도 불행했고 지옥 같았는데도 행복했다. 참을성 없는 인간은 항상 불볕더위에는 더워죽겠다며 추운 겨울을 그리워하고, 겨울 한파에는 추워 죽겠다며 여름을 그리워한다. 어려움을 맞닥뜨릴 때 더우면 타죽을 것 같고, 추우면 얼어 죽을 것 같지만, 지나고 나면 따뜻하고, 시원해서 좋았을 일들이다. 6개월 전에 일은 잊어버리고 6개월 후에 다가올 것도 생각하지 못한다. 지금 당장 더워서 죽겠고, 추워서 죽겠다는 것은 미약하고 보잘것없는 인간의 삶의 모습이다. 살아보니 그렇다. 이승에는 천국도 지옥도 없다. 힘이 들어 삶의 의미가 없어 포기하고, 희망이 없으면 사는 곳이 지옥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삶의 이유가 있고 찢어질 듯 가난해도 누군가에게 나의 존재 가치가 있다면 사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그곳이 천국이다. 사형수의 꿈은 무기수이고, 무기수의 꿈은 감옥살이 기간이 정해진 유기수이고, 유기수의 꿈은 감형을 받아 형기를 마치고 교도소에서 석방되는 것이다. 교도소에 갇혀 있는 죄수들은 교도소 밖이 모두 천국이고,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은 환자복을 벗은 병원 밖이 모두 천국이다. 식물인간은 잃었던 정신이 돌아오면 천국이고, 하반신 마비 환자는 걸을 수가 있으면 천국이고, 청각장애인은 들을 수 있으면 천국이고, 시각장애인은 볼 수 있으면 천국이다. 불행한 천국과 행복한 지옥의 선택권은 오직 나에게 있다. 내 마음이 지옥이면 지옥에 사는 것이고, 내 마음이 천국이면 그곳이 천국이다. 나는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만큼 사는 것에 충분히 감사한다. 내 나이보다 오래 사는 사람이 수없이 많지만, 내 나이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나는 수없는 사람들보다는 천국에 살고 있다. 이승의 천국과 지옥은 멀리 있는 곳이 아니다. 교도소든 병원이든 쪽방이든 내일 아침 해를 볼 수 있는 그곳이 천국이다. 대통령이나 수천억 가진 부자나 천하를 가진 잘난 사람도 내일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볼 수 없다면 그곳이 바로 지옥이다. 스스로 내일을 포기 한 사람이 수없이 많다. 2021년 기준 한 해 31만7천여 명이 사망했으며 그중에서 1만3천여 명이 자살했다. 하루 870여 명이 죽기 싫어도 병이나 사고로 인하여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죽는다. 이들 중 37명이 내일을 포기하고 본인이 직접 자신을 살해하고 이승과 등졌다. 특히, 10~4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고 40~60대의 사망원인 중 2위가 자살이다. 자살하는 원인은 어떤 이유에서든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는 것이 고통스럽고 죽으면 고통이 사라질 것이라는 죽음의 유혹 때문이다. 나 역시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는 데 가장으로서 처자식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라는 핑계로 버티었다. 자존심이 상하고 자괴감도 들었고 초라한 내 몰골이 삶을 더 힘들게 했다. 지나고 나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데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다.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닌데 지날 때까지 힘들었다. 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밥 먹는 데 지장 없고 먹은 밥이 소화가 잘되어 대변으로 잘 나오고, 내 의사를 전하는 데 지장 없는 정신이 있으면 누구나 모두 행복하다. 숨 쉴 수 있는 이 행복을 아무도 모른다. 몇 초 몇 분 동안 숨을 참고 숨비소리 한 번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교도소에 있는 사람도, 암에 걸린 사람도, 돈이 없는 사람도, 세상 어떤 어려움이 있는 사람도 단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숨을 쉬지 못하면 지옥행이라는 걸 잊고 산다. 불행한 이유는 단 한 가지뿐이다. 그것은 "지금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죽을 만큼 참다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숨비소리를 낼 수 있는 그것도 행복이다. 숨비소리를 내지 않으면 물 숨이 되고 물 숨은 곧 죽음이다. "죽음이 바로 지옥이고 행복의 반대편을 쳐다보며 유혹하는 것이 불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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