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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871012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2-10-15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제1부 거울 앞에서
축복받은 사람
맏이
아무 걱정 하지 마라
겨울꽃
나비와 나눈 말
거울 앞에서
들리세요?
울타리를 넘어
제2부 우리의 미소를 나르다
저녁노을 속에서
우리의 미소를 나르다
삶이여 만세
어둠에서 나온 빛
천지에 빛 뿌리며
하나인 전체
사이 좋으세요?
이 여인은 누구예요?
제3부 희망은 한 마리 새
산길을 걸으며
카뮈를 만나다
책은 천국으로
우리말 우러르기
꽃은 제힘으로 피어나고
사과
군자란
책장
희망은 한 마리 새
제4부 마음 나누기
시간을 간직하다
예쁜 딸
치사랑 내리사랑
초록 불
두 나무 한 뿌리
마음 나누기
어린 싹에게
닮은 꼴
민박집 이야기
제5부 벽에서 하늘로
벽에서 하늘로
지란기실(芝蘭其室), 그 향기를 그리며
낙역재기중(樂亦在其中)
생명
영상에 담은 시간
창고에서 봄을 보다
11월의 어느 하루
도돌이표로 살아보기
제6부 우리는 섬이 아니다
그리운 사람들을 이따금이라도
큰 나무 그늘
길게 보세요
옛날을 만나다
연을 날리다
제 모자를 용서해 주세요
달마의 소무공덕(所無功德)을 생각하다
우리는 섬이 아니다
해설: 예술적 자의식을 통한 그리움과 긍정의 인생론_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 인문대학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수필은 진실게임이라고 한다. 진실이라야 힘이 실린다. 소설 같은 허구가 아니며 시에서처럼 상징과 은유 뒤에 숨을 수도 없다. 오로지 내가 체험한 이야기를 인간과 자연, 우주에 숨겨진 본질과 비의(秘義)와 조응하기 위해 이리저리 숙고의 과정을 거듭해서 써낸다. 사실 수필 쓰기는 고도의 고독한 자기 수련이다. 반면, 내가 오랜 시간 외롭고 힘들게 써낸 수필을 독자는 단숨에 읽어내고 평가한다. 모든 예술작품이 그렇듯 작가가 바친 시간에 비해 감상자가 들이는 시간은 턱없이 짧다. 그렇다면 작가는 승부사가 되어야 할까 보다. 독자에게서 단번에 나올 판단을 위해 작가는 자기의 모든 함량을 총동원하는 수밖에 없다.
어머니는 누구에게도 당신의 아픔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친정의 비극으로 가슴에 멍이 들어 살면서도 어머니는 자애로움을 잃지 않았다. 주위의 친척들, 지인들은 내 어머니를 회고하며 제각기의 가슴에 어머니로부터 받은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다. ‘사람이 세상에 와서 할 일은 끊임없이 배우고 여한 없이 주는 것이다.’라고 자주 말했다. 어머니는 누구를 봐도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해주고 누구든지 스스로 잘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는 힘이 있었다.
누군가, 여행이란 결국 다음 생에서가 아니라 이생에서 다른 생을 살아보는 일이라고 했다. 다른 생이란 다른 나로 사는 일이려니……. 새로운 곳에 가서 새바람을 만나면 수십 년 잠들어있던 낯선 내가 깨어날 수도 있다. 나는 또 여행을 꿈꾼다. 내 안의 나를 울타리 너머로 나가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