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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91161291987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서론 광장과 골방
1 이제는 그리스도인들이 답할 때: 영화 “기생충”을 본 한 그리스도인의 감상
2 코로나19는 하나님의 심판인가?
3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서서”―우리 시대의 제사장
4 K-방역, 시민 정신, 공동체주의
5 공정 사회, 능력 사회
6 “원래 교회는 정치하는 집단…?”
7 전광훈 소요 사태와 능력 종교
8 진보적 그리스도인과 태극기파(派)가 화해할 수 있을까?
9 『그 일이 일어난 방』
10 포스트크리스텐덤 시대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의 전략
11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는 말라.”
12 코로나19 시대의 한국교회
부록 “한국 기독교 사회 선언”(Korean Christians’ Social Manifesto)을 제안한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골방에서 기도와 말씀 묵상과 시련이 일상화된 그리스도인이 광장에 참여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인터넷 기사와 종편 논객과 막말 유튜버가 우리 영혼의 인도자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앞에서는 국민을 위하는 척하지만 뒤로는 자기 살 궁리하는 정치인이나, 조직의 이익 앞에서는 철저한 집단 이기주의에 빠지는 전문가 집단도 아니다. 자신이 어리석은 백성의 메시아라고 착각하는 진보적 지식인이나, 정연한 논리로 외국 학설을 소개하는 젊은 학자나, 기독교의 진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신학자도 신뢰할 수 없기는 매한가지다. 복잡한 사람들의 세상살이와 심오한 하나님의 진리를 어찌 인간의 1,500cc 뇌 속에 다 넣을 수 있을까? 자신의 지성을 철저히 부인하고, 성령과 성경의 인도에 따르기를 간절히 원하는 목회자와 전문가들과 성도들이 희망이다.
_서론 “광장과 골방” 중에서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진정한 기독교로 돌아가야 한다. 광장에 나와서 외치기 전에 골방에 들어가 자신을 살피자. 불행을 당한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되 그들과 나 사이에 선을 긋지 말자. 다른 사람들이 나의 경계를 침범할 때, 자신의 안전을 위해 경계가 필요하지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는 그들을 환대해야 한다. 나도 언제든지 선 밖으로 밀려날 수 있음을 알고, 혹시 선 밖으로 밀려났을 때 이를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자발적인 자선(慈善)으로는 우리 시대의 불평등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 기독교적 깨달음이 법적·제도적 경제 정의로 구현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모든 선과 경계와 장벽과 국경이 무력화되는 종말의 때를 소망하면서 말이다.
_제1장 “이제는 그리스도인들이 답할 때: 영화 “기생충”을 본 한 그리스도인의 감상” 중에서
하나님에게는 두 손이 있다. 렘브란트가 “탕자의 귀환”(1669년)에서 묘사한 것처럼, 책임 있게 세상을 다스리며 정의를 세우는 아버지의 단단한 왼손과 그 손에 매를 맞은 아들을 싸매어주는 어머니의 부드러운 오른손이다. 대제사장 아론이나 목자 다윗은 아버지의 두 번째 손을 기대하면서 용서를 구한 것이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오른손을 대표하는 대리인의 역할을 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성경에 무수히 등장하는 모든 중보기도는 대적하시는 하나님의 진노를 막아서는 행위다. 소돔과 고모라를 위한 아브라함의 기도, 자신의 이름을 책에서 지워달라고까지 한 모세의 기도, 7년 가뭄을 그치게 한 엘리야의 목숨을 건 기도 등등. 그리고 중보기도의 진수는 바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과 피를 흘리며 기도하신 우리 예수님이시다!
_제3장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서서―우리 시대의 제사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