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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교회 > 교회일반
· ISBN : 979119953610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11-20
책 소개
어디서 다시 시작하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
12.3 계엄 이후 드러난 한국교회의 일그러진 민낯,
진리와 복음의 이름으로 독선과 배제를 말하며,
폭력으로 극우화를 추동하다!
한국교회여,
이제 공적 영성을 회복하고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자!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아니라 걱정거리가 되어버린 지금,
우리는 다시 복음과 십자가의 길을 물어야 한다!”
2024년 12월 3일, 이른바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 한국사회는 큰 충격과 분열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 한국교회가 있었다. 신앙의 이름으로 폭력을 정당화하고, 복음의 언어로 혐오와 배제를 외쳤던 한국교회의 모습은 우리 모두를 당혹하게 했다. 물론 그것은 한국교회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일부에게 대부분의 교회가 침묵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상황 앞에서 한국교회를 돌아보며, “우리는 어디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묻고, 이 물음에 여섯 명의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마중물로 내놓은 응답이다.
권수경은 한국교회의 세 가지 우상, 곧 권력과 재물, 이념에 사로잡힌 신앙의 왜곡과 복음의 상실을,
배덕만은 한국교회 극우화의 배경이자 동력으로 작용한 미국 트럼프주의 및 극우 복음주의와의 결탁을,
박성철은 탈근대 파시즘의 맥락에서 드러난 극우 기독교의 문제와 새로운 횡단적 연대와 저항의 필요성을,
백소영은 한국교회에 깊이 뿌리내린 가부장적 권위주의와 여성 배제 구조의 해체와 극복을,
옥성득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의 대립 속에서 드러난 근본주의 신학과 정치 참여의 한계를,
장동민은 사적 영성을 넘어 공적 영성으로 나아가는 교회의 변화를 다룬다.
이 책은 단순한 한국교회 비판서가 아니다. 그보다 ‘12.3 계엄 이후’라는 한국사회의 중요한 ‘사건적’ 변화 앞에서 한국교회 또한 새로운 ‘사건적’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성찰과 실천을 촉구하는 사랑의 외침이다. 교회는 세상의 걱정거리가 아니라, 소금과 빛으로서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이 책의 외침 앞에서 잠시 멈추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멈춤이 한국교회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목차
서문: 인격과 일상의 변화에서
세계와 존재의 변화로 _지형은 7
한국교회의 우상숭배
: 권력, 재물, 이념 _권수경 13
트럼프, 근본주의, 그리고 한국교회 _배덕만 55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신학의 역사
: 한국교회의 빛과 그림자 _옥성득 93
한국교회와 기독교 극우의 문제
: 탈권위와 새로운 연대를 향하여 _박성철 139
한국교회 ‘여자 사용 설명서’ 비판 _백소영 179
한국교회 공적 영성의 재구성 _장동민 229
주(註) 27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현재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바닥이다. 혹자는 세상이 어떻게 보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사회적 신뢰도 같은 것에 신경을 쓰지 말라고 한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떠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 한국교회의 상황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참으로 기특하고 건강한데, 사회가 교회를 오해하고 곡해하며 비난한다는 것인가? 이런 견해를 가졌다면 극우 근본주의의 사회적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이다. 신앙적 정체성과 사회적 연관성, 이 둘은 기독교의 본질에 속한다. 둘은 서로 뗄 수 없는 하나다. 동전의 양면이다.
(중략)
2024년 12.3내란부터 2025년 6.3대선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는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를 겪었다. 이런 와중에 한국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코로나19 훨씬 이전부터, 아니 한국교회 백수십 년 역사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그냥저냥 내려온 불편한 문제들이 한꺼번에 겉으로 드러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광훈-손현보 현상’이다. 기독교 신앙이 어떻게 이처럼 심하게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어린아이가 봐도 반기독교적인데 어떻게 이런 현상을 기독교 신앙이라고 확신하며 따라갈 수 있단 말인가? 교회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이런 현상들에 관해서 어쩌면 그렇게 침묵하거나 방조할 수 있단 말인가?
- ‘서문’ 중에서

오늘날 우리가 ‘교회 개혁이나 갱신’을 이야기할 때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관계, 에베소서에서 말하는 말세의 비밀인 교회를 생각하면, 교회는 세계 및 존재하는 모든 것과 연관된다. 기독교 신앙의 현상적인 중심이 사회적 집단으로 드러난 것이 바로 교회다. 교회는 언제나 ‘땅 끝’, ‘하늘과 땅의 모든 것’, ‘모든 민족’과 연관된다. 오늘날의 상황으로 말하면, 정치, 경제, 법조, 교육, 문화 등 인간의 삶은 물론, 지구 환경의 모든 것과 연관된다. 신학과 신앙이 연관되지 않는 존재의 상황이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