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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195093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9-07-20
책 소개
목차
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빨간 모자
노간주나무
공주와 완두콩
강도 신랑
개구리 왕자
하얀 새
백설공주
노래하는 뼈
사랑하는 롤란트
빨간 구두
신데렐라
가난한 농부의 영리한 딸
잭과 콩나무
늙은 힐데브란트
엄지공주
트루데 부인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외다리병정
라푼젤
리뷰
책속에서
“저는 본 적이 있답니다. 아주 어렸을 때요. 선상 위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하고 있을 때였죠. 갑자기 바다가 일렁이더니, 폭풍우가 몰아치기 시작했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고 외쳤지만 거센 비바람과 천둥소리에 제 목소리는 어디에도 들리지 않았어요. 저는 곧 배에서 떨어지고 말았죠. 그때였어요. 인어가 저를 바닷속에서 끌어안아 준 게.”
- 인어공주, 중에서
“아버지, 이 여자를 죽여주세요. 제 아름다운 얼굴을 보려고 해도 저 여자가 비키지 않아 머리를 빗을 수가 없어요. 저년의 머리를 좀 보세요. 듬성듬성 빠진 머리카락이 가득 엉겨있잖아요. 저년의 가슴을 좀 보세요. 앙상한 갈비뼈에 진 그림자가 밤마다 깊어져요. 저년의 배를 좀 보세요. 저 속에서 자라고 있는 괴물이 절 미치게 해요.”
공주는 거울을 던져버렸다. 바닥으로 거울 조각이 흩어졌고 공주는 비명을 지르며 조각을 발로 밟아댔다. 발바닥이 찢어지며 흘러나온 피가 바닥을 적셨다.
- 개구리 왕자, 중에서
발버둥 치는 신데렐라의 입에 재갈을 물린 세 여자는 신데렐라의 얼굴 가죽을 벗기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칼을 쥐고, 첫째가 신데렐라의 목을 조르고, 둘째가 신데렐라의 팔다리를 붙잡았다. 면도칼로 턱밑에 절개선을 낸 다음 그 안의 조직을 잘라나가자 신데렐라가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입에 문 재갈에 피가 번져나갔다. 어머니는 신데렐라의 눈알과 코뼈와 입술을 잘 피해 온전한 얼굴 가죽 하나를 떠냈다. 얼굴 가죽에 붙어 있던 피가 마루로 뚝뚝 떨어졌다. 신데렐라를 다락방에 가두고, 그녀의 얼굴 가죽과 드레스를 들고나온 세 여자는 경쾌하게 웃기 시작했다.
-신데렐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