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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할 시간

너를 사랑할 시간

다온 (지은이)
부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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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할 시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너를 사랑할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143049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9-12-27

책 소개

SNS를 통해 수많은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해온 다온 작가의 신작이다. 다온 작가는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누군가에게 편지를 띄우는 듯한 문체를 유지한다. 매일 아침, 저녁. 하루의 시작과 끝에 지나간 사람을 회상하는 일처럼 담담하게.

목차

Prologue 5

첫 번째 이야기.
당신의 온기는 따뜻했고 12


당신은 지금 여기에 있고, 시간은 약이 아닙니다 · 마음이 휘청이는 날이면 어김없이 당신 생각이 나 · 무뎌진 마음에서도 미련이라는 거 한 움큼 묻어나기 마련이었다 · 당신이 내게서, 지난 내 손마디에서 오래도록 선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괜찮지 않은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내일은 조금 다를 줄 알았어 · 안부 물으러 왔어요 내 사람, 거기 잘 있나 해서 · 이별은 사랑했던 시간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먼 길이 될 수밖에 없다 · 차라리 없던 일이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럼 좀 나을까 싶어서 · 세상이 조금만 느리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우리 아직 함께 걷고 있는 것처럼 · 참고 참다 뱉었던 고백보다도 어렵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 당신은 파란 하늘의 비처럼 불쑥 찾아들어 물방울들이 살갗에 닿듯 선명히 떠오른다 · 너의 계절은 좀 어때 · 당신의 봄은 좀 어떤가 싶어서 · 익숙한 곳에 걸음 하게 될 때마다 당신을 기다리게 되는 거다 · 다짐만으로는 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 · 잘 지내야만 했던 내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너는 모를 것이다 · 그때 그 시절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웠어요 · 그리움이라는 거 인화된 사진 뒤에 적어 놓은 날짜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요 · 보고 싶을 것 같아요 돌아서면 금방 보고 싶어질 것 같아 ·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내뱉는 숨결마다 마치 긴 고백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 사방이 그리움뿐인 날에 · 내가 너를 많이 좋아했어 지금도 많이 소중해 네가 · 네가 더는 아프지 않기를 바라 · 보고 싶었어 그 애가, 그 해사한 미소가 · 끌어안고 싶어지는 목소리가 있다

두 번째 이야기.
나는 여전히 당신을 생각해 62


네가 내게도 묻고 싶은 게 많아졌으면 좋겠다 · 그때 손잡아줬더라면 지금 이 자리에 당신이 있었을까요 · 너를 꺼내지 않고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날들이 있다 ·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 · 익숙한 숫자 앞에 우뚝 멈춰 설 수밖에 없다는 것 · 영원했다 영원하지 않았다 영영 사라져버릴 것 같았다 · 어떤 이별 · 요즘엔 당신을 잘 모른다 잘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 사진을 지우러 들어갔다가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띄워두게 되는 얼굴이 있다 · 비겁하게 좋은 사람 · 그리워한다는 거 어쩌면 흔적을 부둥키는 일이 아니라 남겨두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르겠어 · 말 한마디에 남이 되는 것처럼 · 이 봄이 지나면, 당신을 놓을게요 그땐 우리 정말로 이별을 하는 거예요 · 당신이 너무 잘 지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 네 생각을 했나 봐, 네가 보고 싶었나 봐 · 함부로 다 안다고 말할 수 없었어 여전히 위로하는 법을 몰라서 ·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하고 싶은 얼굴 하나쯤은 다 안고 살아가는 거 아니겠어요 · 이젠 없는 사람들 · 끝까지 나만 아쉬운 관계였어요 내가 더 좋아했으니까 · 고맙다는 말을 더 많이 해줄걸 · 잘 못 지내, 한마디 하고 싶었다고 · 그런 사람이고 싶었어 · 외로운 게 죽기보다도 싫은 날이었다 · 보고 싶단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01:32 · 적당히 주는 마음이라는 거, 말처럼 쉽게 되는 일 아니잖아요 · 봄이면 그 어여뻤던 시선을 따라 걷는다 이 계절이 훌쩍 져버릴 때까지 · 단 하루도 아프지 않았던 날은 없었습니다 · 괜찮다는 말은 때로 위태로웠다 · 무심한 것들이 참 많았다 궁금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데 · 안고 살아가는 몇 가지 상처들엔 나도 어쩔 줄을 모르겠는 날이 있어요 · 보고 싶은 얼굴들이 많다, 요즘엔 · 이유 없이 멀어져 버린 사람 누구나 한 명쯤은 있겠죠 · 감히 다 안다고 할 수 없는 마음 · 가끔은 모른 척하면 정말 몰라서 어쩌지 못한 것처럼 되는 일도 있다고 믿고 싶다 · 잊어도 잊은 것 같지가 않습니다 · 함부로 사랑을 했다 · 떠올릴 때면 입 안 가득 쓸쓸함이 감돌게 하는 얼굴들이 있다 · 알고 있었어요 영락없이 이별이라는 거 · 무엇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계절

세 번째 이야기.
우리의 지난 모든 걸음은 아름다웠기에 142


불행을 불안해하지 않을 만큼 행복하고, 견딜 수 있을 만큼 아팠으면 좋겠다 · 올 듯 말 듯, 벌써 봄이 오고 있다니요 · 당신을 잊는다는 건 · 위로받고 살아요 기억에 추억에 웅크려 아파하지만 말고요 · 당신이 지나간 자리 끝엔 못다 한 우리의 진심이 있나요 · 좋아하길 잘했다, 싶은 사람이고 싶어요 · 안부의 무게 · 언젠가 기억이 전부 바래져 내가 당신을 사랑했었다는 사실만이 남는대도 · 나를 향한 당신의 모든 것에 고마웠습니다 그 무엇도 사소한 적은 없었습니다 · 차마 남이라고는 부를 수 없는 이름들 · 슬픔이란 내 손에서 시든 꽃송이를 심어두는 것과 같아서 · 그런 게 슬픈 겁니다 추억이든 사람이든 영원할 수 없다는 사실이요 · 그 선 너머 나는 넘어갈 수 없는 곳 · 당신의 이름은 · 생각만으로도 여름이 넘실거리는 얼굴이 있다 · 아무도 나를 몰랐으면 하는 날 · 더는 무너질 것도 무너질 곳도 없다 생각했던 삶이 주저앉는대도 다 괜찮다고 · 한쪽 구석이 시들어간다 해서 무너질 이유는 없습니다 · 잘 된 이별이기를 바랐다· 변함없는 애정과 다정함 속에서도 기회를 잃어버린 말들이 많습니다 · 마음과 비슷한 온도의 말이나 행동들이 위로가 된다 · 아직은 늦지 않았기를 · 잘 살고 있어요, 우리 · 좋은 기억이었으면 해요, 내가 · 꽃이 피고 지듯이, 계절이 물들어가고 돌아오듯이 · 괜히 울고 싶어지는 날이면 다 내 잘못 같고 그래 · 멀수록 간절하고 가까울수록 애가 타는 얼굴들이 있습니다 · 잘 자요 당신에게 따뜻한 어둠이 됐으면 좋겠어요 · 부디 그 겨울은 · 잠시 동안이라도 고민은 없길 바라요 · 괜찮다 아무 일도 없을 테니 · 좋은 삶이 되었으면 · 좋아하는 것이 없어도 괜찮다 · 당신의 이름으로 · 추억과 현실, 그 경계가 허물어진 틈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 너무 아프지만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기댈 수 있는 사람, 그거면 됐다 ·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이 말이 마지막은 아니겠지만, 행복해 어디서든 · 한 번만 안아볼 수 있다면

Epilogue 234

저자소개

다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악기를 주로 다루고 틈틈이 글을 씁니다. 첫 계절은 겨울이었고, 여름을 닮은 사람과 오랜 친구였으며, 덕분에 일곱 번의 봄을 알았습니다. 그리움을 그러안고 사는 사람입니다. 언젠가 제 편지가 그곳에 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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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이 내게서, 지난 내 손마디에서
오래도록 선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中

다 꿈이었다는 듯, 이제 그만 깨어나 살아가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요. 당신은 없었고 나는 원래 혼자였다는 것처럼. 자꾸만 그날의 바람이라든지 오후 햇살의 냄새라든지 노을빛 눈부심 같은 것들이 모든 건 꿈이었다고 내게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아요. 기억이 흐려지는 게 무서워요. 떠오르는 추억들 모두 눈이 부시게 아름다워서, 너무도 찬란하여서, 마치 긴 꿈을 꾼 것만 같거든요.
난 당신이 내게서, 지난 내 손마디에서
오래도록 선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짐만으로는 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 中

그런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번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봐야지. 하면서
꺼내 보게 되는 사진 한 장 같은 거.
이젠 정말 잊어야지. 하면서
손 닿을 곳에 눈 닿는 곳에 덮어두는 액자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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