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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2521687
· 쪽수 : 110쪽
· 출판일 : 2025-11-30
책 소개
목차
1. 안개 속 수상한 소리
2. 범고래 마법사들의 비밀회의
3. 경무호에 물고기가 가득
4. 들켜버린 비밀
5. 범고래 마법사들의 비밀작전
6. 사라진 경무호
7. 우리만의 바다가 아니에요
8. 현실의 물결에 리듬을 타라
9. 돌고래와 함께 춤추는 경무
책속에서
경무는 마음을 다졌다. 바다 쪽으로 마구 달렸다. 바닷가 소나무 숲은 안개가 더 짙었다.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 저 앞 나무 사이에서 뭔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어떤 사람들 서너 명이 허연 옷자락을 펄럭거리며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머브스흐 히이호오 히이호오…….”
웃는 소리인지 우는 소리인지 모를 소리가 들려왔다. 경무 팔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물귀신?’
무서워서 다리가 뻣뻣해졌다.
“머브스흐 히이호오…….”
이상한 소리는 계속되었다. 와락 겁이 나서 더 이상 걷기조차 힘들었다.
“그래도 철민이는 꼭 이기고 싶어요. 저를 무시하는 아이에게 질 수 없어요.”
“내 말도 잘 생각해 봐. 돌고래는 1등 하려고 다투며 헤엄치지 않아. 물결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어울려 헤엄치지. 물도 자연, 사람도 자연의 하나야. 수영할 땐 사람보다 물과 친해지면 수영 실력이 더 좋아질 거다. 아휴, 몸이 찌푸둥하네. 같이 수영이나 할까?”
용이 할아버지는 겉옷만 벗고 물속에 들어갔다. 속옷은 이미 검은색과 흰색 무늬의 수영복 차림이었다. 할아버지가 어찌나 멋있게 수영을 잘하는지, 경무는 꽁무니를 따라가며 할아버지의 수영 방법을 조금씩 따라 했다.
세 식구가 기대에 차서 그물을 당겼다.
“으악, 이게 다 뭐야!”
모두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그물 가득히 해파리가 담겨 있었다. 널브러진 그물 사이로 해파리들이 미끄러져 나왔다.
독성이 강한 불가사리처럼 생긴 해파리들이 촉수를 너울거렸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크고 독성이 강하다는데 그와 비슷하게 생긴 해파리도 더러 있었다. 경무는 온몸이 오싹했다.
“으악!”
갑자기 해파리들이 똥을 뿜어냈다. 해파리는 입과 항문이 같은데,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들을 다시 입으로 일제히 뿜어낸 것이다. 물고기 비린내 같은 냄새가 확 풍겼다.
경무네 가족은 똥 세례를 받고 모두 배의 한쪽 구석으로 도망갔다. 엄마는 혹시라도 독을 뿜어낸 건 아닌지 경무 얼굴과 팔다리를 먼저 살폈다. 벌겋게 부풀어 오르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