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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 > 육아법/육아 일반
· ISBN : 9791163380818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0-06-19
책 소개
목차
[제 1 장] 육아하며 취득한 28개의 자격증
01. 육아는 자기 계발이다
02. 내 아이만을 위한 수업이 진짜 수업으로
03. 글로 쓰면 논술, 말로 하면 토론
04.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방법
05. 영어와 중국어는 엄마와 함께
06. 엄마의 진로 교육, 부모교육이 필요해
07. 인성이 실력이다
[제 2 장] 아이는 1살, 나는 방과 후 교사
01. 29살에 첫 책을 읽은 이유
02. 오롯이 책과 하나 되기
03. 갓난아이와 함께 수료식 가기
04. 3시간만 기다려
05. 선생님을 기다려
06. 보기 드문 젊은 선생
07. 세상에 하나뿐인 책갈피
[제 3 장] 아이는 6살, 나는 슈퍼우먼
01. 주경야독, 나는 대학원생
02. 어린이집 선생님
03. 나이 많은 교생선생님
04. 대학원 조교
05. 머리카락 어디 갔어?
06. 민간자격 등록, 체험 논술지도사
[제 4 장] 아이는 8살, 나는 공부방 선생님
01. 박사 학위보다 아이들
02. 시끄러운 공부방
03. 네가 한번 가르쳐 봐
04. 책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05. 논술 시간에 요리는 왜 해?
06. 독학이 취미다
[제 5 장] 아이는 8살, 나는 공부방 선생님
01. 목숨 걸고 책을 읽는 엄마
02. 운명을 바꾸는 방법
03. 함께 해요, 제발
04. 들어볼래요?
05. 하루 15분 시간 내기
06. 목소리 독서 클럽
[제 6 장] 12시간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아이
01. 임명장, 그게 뭐라고
02. 30점에서 만점으로!
03. 세상이 너를 궁금해해
04. 자전거 타는 방법
05. 엄마를 닮아서
06. 거리가 필요할 때
07. 내 몸을 빌려 세상에 온 신(神)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프롤로그
“모든 엄마는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몇 년 전 우울증을 앓고 있던 엄마가 두 아이를 안고 투신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엄마가 9살, 5살 아이를 안고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모두 사망했다는 내용이었다.(2013.3.12. KBS 뉴스, 홍성희 기자)
엄마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아이들은 무슨 죄로 일찍 생을 마감했을까. 두 가지 생각에 마음이 힘들었다.
과거의 나 역시 세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나를 이해하지 못해서 잘못된 선택을 했었다. 중증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으면서 스스로 생으로 마감하려 했던 나는 이후 아이와 배움은 놓을 수 없었다. 육아와 배움에 더욱더 악착같이 매달렸다. 악착같이 살아내고 내가 내린 결론은 엄마라면 꼭 취득해야 할 자격증이 있다는 것이다.‘나 자격증’과 ‘아이 자격증’이 그것이다.
엄마가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면 세상을 제대로 살아낼 힘을 잃는다. 엄마가 자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 아이를 잘못된 방법으로 양육하기 쉽다. 엄마라면 내 아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야 한다. 아이가 받아오는 성적표를 확인하기 전에 자신이 아이에게 몇 점짜리 엄마인지 스스로 평가해보자. 60점이면 통과할 자격증 시험에서 40점 과락은 아닌지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길 바란다.
학습 코칭과 부모교육을 하면서 책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말로 안내했던 것들이 글로 옮겨지고 책으로 엮어진다면 필요한 순간마다 적절하게 쓰일 거라는 생각으로 책을 쓰기 시작했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
“아이를 참 잘 키우셨어요! 어떻게 그렇게 키웠어요?”
내가 자주 듣는 말이다. 잘 키우고 싶었다. 정말 내 아이 하나는 잘 키우고 싶었다.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었고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시간을 행복하게 쓰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다.
아이와 내 삶에는 언제나 책이 있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책이 우리를 지탱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 무엇을 하든 책으로 시작했다. 무엇을 배우든 먼저 책을 찾았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실천하면서 세상을 알아갔다.
아이가 자라서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도 학교 공부를 위해서 동화책을 읽었다. 한글 독서는 물론이고 동화책으로 영어를 공부했다. 수학을 힘들어해서 수학 동화를 먼저 읽게 했다. 한국사 만화와 과학 동화를 읽고 어렵지 않게 사회와 과학을 공부했다.
세상의 요구에 맞춰 아이를 키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아이를 지켜보고 따라가 주며 키웠다. 아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해하고 어떤 것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지켜봤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할까 고민했다.
내 길을 고민하는 동시에 아이와 함께 가는 길도 고민했다. 엄마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흔들리며 나의 길을 찾았다. 내가 겪은 우여곡절이 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세상에 대한 잘못된 관념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가장 큰 육아 이슈였다. 어떻게 배워야 할지를 알면 아이는 스스로 길을 찾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 어떤 것을 배워야 할지는 늘 숙제였다. 평생 배우며 살아갈 우리가 각자의 배움을 통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길 바란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내가 선택했던 것은 배움이었다. 배움은 가슴을 뛰게 했다. 다시는 크게 요동치지 않을 것 같던 내 심장을 뛰게 했고 다시 살고 싶게 했다. 배움은 사람을 살린다. 사람과 교육에 대해 알게 해주었고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세상을 배우는 동시에 나에 대해서도 배웠다. 모든 배움은 헛됨이 없다.
아이와 함께 과거에서 현재의 삶으로 넘어오며 많은 일을 겪었다. 마음의 감기를 혹독하게 앓으며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할 만큼 힘들었다. 인생이 뿌리째 흔들릴 때도 배움과 육아는 놓지 않았다. 더욱더 꽉 움켜쥐었다. 아파 본 엄마가 더 잘 키운다고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느냐는 마음으로 아이를 키웠다. 실패를 거듭할수록 성공에 가까워진다. 우울증을 극복한 엄마에게 아이가 말했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 정말 좋아요.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이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아이에게 존경받는 엄마라면, 잘 살아왔다고 확신할 수 있다. 친구 같고 때로는 엄마 같은 첫아이는 나에게 스승이기도 하다. 아이를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웠다. 육아가 나를 살렸다. 나는 육아를 통해서 자기 계발을 했다. 나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확신을 얻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도 배우고자 했고 또 나누고자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책을 쓰면서 또 배웠다.
아프고 흔들리며 육아하는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감사한 마음과 사랑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