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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화기 사화 기록

사화기 사화 기록

(설학소문(雪壑謏聞))

오승환 (지은이)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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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화기 사화 기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화기 사화 기록 (설학소문(雪壑謏聞))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역사학
· ISBN : 9791165031589
· 쪽수 : 362쪽
· 출판일 : 2022-04-15

책 소개

단종조부터 명종조까지의 사화기에 발생한 계유사화(계유정난), 병자사화(단종복위운동.사육신사건), 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 신사사화(신사무옥), 을사사화, 정미사화(양재역벽서사건), 기유사화(기유옥사) 9대 사화를 총체적으로 다룬 조선 유일의 사화기 사화 역사서이다.

목차

책을 내며 ⅱ
범례 ⅶ

제1편 『설학소문』에 대하여 1

I. 머리말 3
II. 저자의 생애와 학문 5
1. 생애 5
1) 수학기 5
2) 사환기 7
3) 세한기(歲寒期 은거기와 유배기) 8
2. 학문과 사상 12
III. 『설학소문』의 판본과 교감(校勘) 15
1. 판본 15
2. 교감(校勘) 16
IV. 『설학소문』의 체제와 성격적 특징 19
1. 『설학소문』의 체제 19
1) 목록 권1의 체제와 특징 19
2) 본문 권2∼권6의 체제와 특징 23
3) 전체 구성의 특징과 한계 27
2. 『설학소문』의 성격적 특징 29
V. 『설학소문』의 의의와 가치 33
1. 사화기의 사화를 다룬 조선 유일의 사화록 33
2. 사화기 역사서 집필의 한계와 그 극복 35
3. 사화기 한계와 그 극복의 묘해(妙解) 42
4. 정대한 역사 통찰 45
VI. 맺음말 53

제2편 『설학소문』 역주 57

「수문록서(搜聞錄序)」 아우 이대약(李大約) 59
「설학소문서(雪壑謏聞序)」 오광운(吳光運) 61
『설학소문』 권1 「국조역년사화록목록(國朝歷年士禍錄目錄)」 66
01-01(계유록) 66
01-02(무오록) 67
01-03(기묘록) 69
01-04(을사록) 70
01-05(기유록) 72
『설학소문』 권2 「계유록(癸酉錄)」 74
02(개요)-01(계유사화)-01 74
02(개요)-01(계유사화)-02(부기) 76
02(의사)-01(김종서) 78
02(의사)-02(허후) 79
02(의사)-03(정분) 82
02(의사)-04(안평대군 이용) 83
02(의사)-05(박팽년) 84
02(의사)-06(성삼문) 87
02(의사)-07(이개) 89
02(의사)-08(유성원) 90
02(의사)-09(하위지)-01 91
02(의사)-09(하위지)-02(부기) 93
02(의사)-10(유응부) 94
02(의사)-11(금성대군 이유) 95
02(의사)-12(이징옥)-01 96
02(의사)-12(이징옥)-02(부기) 98
02(의사)-13(별전:김시습)-01 98
02(의사)-13(별전:김시습)-02(보유) 104
02(의사)-13(별전:김시습)-03(부기) 104
02(첨부)-01(수양대군봉공신교서) 106
02(안설) 109
『설학소문』 권3 「무오록(戊午錄)」 -홍치 연산군 4년(1498)- 114
03(개요)-01(무오사화) 114
03(개요)-02(무오사화) 117
03(개요)-03(무오사화)-01(이극돈) 123
03(개요)-03(무오사화)-02(부기) 123
03(개요)-04(갑자사화) 124
03(개요)-05 125
03(제현)-01(김종직)-01 127
03(제현)-01(김종직)-02(부기) 128
03(제현)-02(김일손) 128
03(제현)-03(정여창) 129
03(제현)-04(정희량) 131
03(제현)-05(권경유) 134
03(제현)-06(이목) 134
03(제현)-07(권오복) 135
03(제현)-08(허반) 135
03(제현)-09(강겸) 135
03(제현)-10(표연말) 136
03(제현)-11(홍한) 136
03(제현)-12(무풍부정 이총) 136
03(제현)-13(강경서) 137
03(제현)-14(정승조) 137
03(제현)-15(이종준) 138
03(제현)-16(임희재) 138
03(제현)-17(이계맹) 139
03(제현)-18(강혼) 139
03(제현)-19(김굉필)-01 140
03(제현)-19(김굉필)-02(부기) 142
03(제현)-20(조위) 143
03(제현)-21(강백진) 144
03(제현)-22(이원) 144
03(제현)-23(조지서) 145
03(제현)-24(이수공) 146
03(제현)-25(이주) 146
03(제현)-26(박한주) 146
03(제현)-27(최부) 146
『설학소문』 권4 「기묘록(己卯錄)」 -정덕 중종 14년(1519)- 148
04(개요)-01(기묘사화) 148
04(제현)-01(조광조)-01 151
04(제현)-01(조광조)-02(보유) 153
04(제현)-01(조광조)-03 156
04(제현)-01(조광조)-04 156
04(제현)-01(조광조)-05(보유) 158
04(제현)-01(조광조)-06(부기) 160
04(제현)-01(조광조)-07 162
04(제현)-02(김정)-01 164
04(제현)-02(김정)-02(보유) 168
04(제현)-03(김식)-01 169
04(제현)-03(김식)-02 171
04(제현)-03(김식)-03 172
04(제현)-04(성세창) 172
04(제현)-05(김구) 174
04(제현)-06(윤자임) 175
04(제현)-07(기준)-01 176
04(제현)-07(기준)-02 177
04(제현)-08(안정) 177
04(제현)-09(심달원) 178
04(제현)-10(정광필)-01 179
04(제현)-10(정광필)-02(보유) 181
04(제현)-10(정광필)-03(부기) 181
04(제현)-11(안당)-01 181
04(제현)-11(안당)-02(보유) 183
04(제현)-12(이장곤) 184
04(제현)-13(숭선부정 이총) 186
04(제현)-14(정완) 187
04(제현)-15(신명인) 188
04(제현)-16(이약빙)-01 190
04(제현)-16(이약빙)-02(보유) 190
04(제현)-17(이약수) 190
04(제현)-18(성수종)-01 191
04(제현)-18(성수종)-02(부기) 191
04(제현)-19(김대유) 192
04(제현)-20(신잠) 193
04(제현)-21(이희민) 194
04(제현)-22(안처겸) 194
04(제현)-23(이윤검)-01 195
04(제현)-23(이윤검)-02(보유) 196
04(신사무옥 인물)-01(이정숙) 197
04(신사무옥 인물)-02(권전) 197
04(신사무옥 인물)-03(한충) 197
04(신사무옥 인물)-04(이충건) 197
04(신사무옥 인물)-05(봉천상) 197
04(첨부)-01(피죄폐고인) 198
04(첨부)-02-01 200
04(첨부)-02-02(부기) 201
『설학소문』 권5 「을사록(乙巳錄)」 -가정 인종 원년(1545)- 202
05(개요)-01(을사·정미사화) 202
05(제현)-01(유관) 209
05(제현)-02(유인숙)-01 209
05(제현)-02(유인숙)-02(보유) 210
05(제현)-03(곽순) 210
05(제현)-04(백인걸) 210
05(제현)-05(노수신)-01 211
05(제현)-05(노수신)-02(보유) 212
05(제현)-06(정황) 212
05(제현)-07(권벌)-01 214
05(제현)-07(권벌)-02(보유) 215
05(제현)-08(이언적) 216
05(제현)-09(박광우) 217
05(제현)-10(이림·이진) 217
05(제현)-11(이약해) 218
05(제현)-12(나식·나숙) 219
05(제현)-13(성세창) 219
05(제현)-14(이황) 219
05(제현)-15(안명세) 220
05(제현)-16(심령) 221
05(제현)-17(구수담) 221
05(제현)-18(정자) 221
05(제현)-19(김저) 222
05(제현)-20(윤결)-01 222
05(제현)-20(윤결)-02(보유) 223
05(제현)-21(한숙·한주) 223
05(제현)-22(정원) 223
05(제현)-23(이준경) 224
05(제현)-24(이문건) 224
05(제현)-25(이염) 224
05(제현)-26(신거관) 225
05(제현)-27(이수경) 225
05(제현)-28(황박) 225
05(제현)-29(정희등) 225
05(제현)-30(김홍도) 226
05(제현)-31(안경우) 226
05(제현)-32(성우) 226
05(제현)-33(윤흥의) 227
05(제현)-34(이원록) 227
05(제현)-35(정렴)-01 227
05(제현)-35(정렴)-02(부기) 228
05(제현)-36(외전:봉성군 이완·계림군 이류)-01 228
05(제현)-36(외전:봉성군 이완·계림군 이류)-02(보유) 229
05(제현)-36(외전:봉성군 이완·계림군 이류)-03(부기) 230
05(제현)-37(윤임) 231
05(제현)-38(정욱) 232
05(제현)-39(이중열) 232
05(제현)-40(허자) 233
05(제현)-41(이휘) 233
05(제현)-42(민제인) 233
05(제현)-43(이덕응) 234
05(제현)-44(양윤온) 234
05(제현)-45(성자택) 234
05(제현)-46(송인수)-01 235
05(제현)-46(송인수)-02(보유) 235
05(제현)-46(송인수)-03(부기) 235
05(제현)-47(김난상) 236
05(제현)-48(유희춘) 236
05(제현)-49(이약빙) 236
05(제현)-50(김진종) 237
05(제현)-51(안함) 238
05(제현)-52(임형수) 238
05(제현)-53(송희규) 238
05(제현)-54(이언침) 238
05(제현)-55(민기문) 239
05(제현)-56(권물) 239
05(제현)-57(권응정·권응창) 239
05(제현)-58(윤강원) 239
05(제현)-59(조박) 240
05(제현)-60(손홍적) 240
05(제현)-61(윤충원) 240
05(제현)-62(허충길) 240
05(제현)-63(김희년) 241
05(제현)-64(김충갑) 241
05(제현)-65(박승임) 241
05(제현)-66(이담) 242
05(제현)-67(유경심) 242
05(제현)-68(이천계) 242
『설학소문』 권6 「기유록(己酉錄)」 243
06(개요)-01(기유사화)-01 243
06(개요)-01(기유사화)-02(보유) 244
06(제현)-01(유정) 247
06(제현)-02(이윤경) 247
06(제현)-03(이연경) 247
06(제현)-04(강유선) 249
06(제현)-05(송순) 249
06(제현)-06(박민헌) 250
06(제현)-07(이해) 250
06(제현)-08(이치) 251
06(제현)-09(유창문) 252
06(제현)-10(최개국) 252
06(첨부)-01 253
06(첨부)-02 254
06(첨부)-03(삭훈전지) 256
06(첨부)-04(정순붕의 상소) 260
「소문록발(謏聞錄跋)」 이대기 263

제3편 『설학소문』 원문 267

〈搜聞錄序〉 舍弟大約 269
〈雪壑謏聞序〉 吳光運 270
《雪壑謏聞》卷之一 〈國朝歷年士禍錄目錄〉 272
《雪壑謏聞》卷之二 〈癸酉錄〉 275
《雪壑謏聞》卷之三 〈戊午錄〉【弘治 燕山四年】 290
《雪壑謏聞》卷之四 〈己卯錄〉【正德 中廟十四年】 304
《雪壑謏聞》卷之五 〈乙巳錄〉【嘉靖 仁廟元年】 330
《雪壑謏聞》卷之六 〈己酉錄〉 350
〈謏聞錄跋〉 李大期 358

참고문헌 359

표 차례

표 1 설학 이대기의 관직 이력(『설학집』 「연보」에 의거함) 7
표 2 『설학소문』의 필사본과 서지사항 15
표 3 『설학소문』 필사본의 저본 및 참교본 설정과 그 근거 16
표 4 교감본 『설학소문』 권1 「국조역년사화록목록」의 체제와 구도 19
표 5 교감본 『설학소문』 본문 권2∼권6의 체제와 구도 24
표 6 『설학소문』 본문의 전체 구성과 구도 27

그림 차례

그림 1 보물 제1045호 「신해생갑회지도(辛亥生甲會之圖)」, 1622년, 견본담채(絹本淡彩), 88.9×57.0cm, 국립중앙박물관소장 10
그림 2 이대기의 묘와 제기 11

저자소개

오승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 초·중·고등학교 전북 무주에서 졸업 - 충남대학교 한문학과 졸업 - 성균관대학교 한문고전번역협동과정 석박사통합과정 졸업. 문학박사(번역학 전공) - 온지당 2년 청유학당 5년 기숙. 전통적 공부 방법으로 한학 수학. - 현 한국고전번역원 번역 위원. 『승정원일기』 번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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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저자서문 ]
조선 역사에서 단종조부터 명종조까지를 사화기(士禍期)로 보는데 이 시기에 발생한 첫 사화를 무오사화(戊午士禍)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무오사화는 세조의 불의한 찬위(簒位)를 비유적으로 드러낸 점필재(?畢齋) 김종직(金宗直)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을 그의 문인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이 사초에 실은 일이 빌미가 되어 발생하였다. 단종이 12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하자 숙부였던 수양대군(首陽大君)은 단종 원년(1453)에 신권의 강대를 빌미로 계유정난(癸酉靖難)을 일으킨 다음 단종 3년에 양위(讓位)의 형식을 빌려 왕위를 찬탈하였다. 세조는 쿠데타를 일으킨 뒤에 자신을 성현으로 추앙받는 주공(周公)에 견주곤 했으나 실상 그의 행위는 정치적 야욕에 의한 것이었다. 세조의 불의(不義)는 유교정치에 있어 명분·정통과 도덕성에 큰 흠이 되었고, 이에 반발한 사육신(死六臣)이 단종의 복위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참혹한 화를 당하였다.
세조의 불의한 찬탈이 중심에 있는 계유정난과 단종복위운동 이 두 사건이 갖는 상징성은 의(義)·선(善)·충(忠)이 불의·불선(不善)·불충(不忠)에 의해 짓밟힌 것에 있다. 이 때문에 세조의 찬위가 그 중심에 있는 사화기 동안 의·선·충에 해당하는 의사(義士)·제현(諸賢) 또는 사림관료(士林官僚)들이 불의·불선·불충에 해당하는 익대삼신(翊戴三臣)·흉(兇)·간(奸)·사(邪) 또는 척신(戚臣)·간신(奸臣)·권신(權臣)에 의해 화를 당하는 양상이 지속되게 된다. 따라서 계유정난과 단종복위운동을 사화와 유기적 연결성을 갖는 가치가 개입되어 있는 시각으로 보면 각각 계유사화(癸酉士禍)와 병자사화(丙子士禍)로 칭할 수 있다. 세조는 불의하였지만 신민의 입장에서 군왕의 비리(非理)와 불의를 드러내는 것도 불의이자 불충이었고 또 화를 당할 수도 있었다. 이 때문에 당대는 물론 이후에도 세조와 관련된 사실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한다거나 기술(記述)로 드러내지 못하게 되는데 이것이 사화기 역사 기술의 한계로 작용하게 된다.
조선조는 물론 현재에도 사대사화(四大士禍)를 다루거나 사대사화를 개별적으로 다룬 저술이 있는 정도에 불과하고 사화기를 세조의 불의한 찬위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파악하여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룬 저술은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남명학파(南冥學派) 중북(中北)의 선비 설학(雪壑) 이대기(李大期, 1551∼1628)는 사화기를 세조의 불의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파악하여 이 시기에 발생한 계유사화(계유정난), 병자사화(단종복위운동·사육신사건), 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 신사사화(신사무옥), 을사사화, 정미사화(양재역벽서사건), 기유사화(기유옥사) 9대 사화를 다룬 사화록(士禍錄) 『설학소문(雪壑?聞)』을 1623년경에 완성했다. 저자는 사화기 역사 기술의 한계를 정의(精義)·우의(寓意)·포폄(褒貶)·찬주(贊誅)·감계(鑑戒)·권선징악(勸善懲惡)이 가미된 공교로운 기술 방법과 성리학 이기론(理氣論)의 접목 및 응용으로 극복하였다. 『설학소문』은 세조조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부담 때문이었는지 대개 서문과 발문이 없는 상태로 저자가 누구인지도 알려지지 않은 채 수백 년간 필사본으로 전해져 내려왔다.
필자는 2013년 성균관대학교 한문고전번역협동과정에 입학하였고, 이듬해 중반기부터 지도교수인 안대회 교수님의 지도하에 『설학소문』과 저자 이대기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했다. 각지에 흩어져 있는 판본을 조사하여 확보하고, 원문을 입력하고, 교감(校勘)하고, 번역하고, 이대기가 살던 마을과 묘소도 답사하고, 부산에 살고 있는 후손도 찾아뵈었다. 연구 초기에는 과연 이 저술이 가치가 있을까하는 회의가 들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와 『설학소문』에 대한 연구가 깊어질수록 이런 의심은 싹 사라지고 ‘운이 좋구나.’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이대기라는 인물과 『설학소문』이 금옥(金玉)과 같은 의의와 가치를 갖고 있지만 발굴되지도 연구되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세상에 희귀하고 가치가 있는 것을 보물이라고 하여 보존하고 소중하게 여기는데 이러한 보물을 발견하였다면 얼마나 행운이겠는가. 필자는 희열에 차고 감사한 마음으로 고되게 박사 논문을 쓰면서 한편으로 이대기의 문집 『설학집(雪壑集)』에서 서문과 발문 및 임진왜란, 유배기, 은거기 등 중요한 시기에 지은 시문을 직접 번역하여 연구의 충실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보물 제1045호 지정되어 있는 「신해생갑회지도(辛亥生甲會之圖)」와 『설학소문』에 대한 학술 논문을 한 편씩 발표한 뒤 2018년 ‘雪壑 李大期의 『雪壑?聞』 硏究와 譯註’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2021년 2월에는 ‘설학(雪壑) 이대기(李大期)의 학통과 학문’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필자는 연구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4편의 학위·학술 논문을 발표하면서 점차 이대기와 『설학소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왔다.
『설학소문』은 사화기 9대 사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룬 조선 유일의 사화기 사화 전문 저술이라는 점에서, 세조의 불의한 찬위를 중심으로 사화기를 유기적으로 파악하여 짜임새 있게 집필된 저술이라는 점에서, 사화기 역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여 집필된 저술이라는 점에서, 성리학 이기론의 응용 및 접목을 확인할 수 있는 저술이라는 점에서, 중정하고 정대한 역사 인식과 통찰이 녹아 있는 저술이라는 점에서, 정의·우의·포폄·찬주·직필·권선징악·감계(鑑戒)의 성격적 특징을 갖는 『춘추』와 『자치통감강목』의 맥을 잇는 저술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이고 특수한 위상과 의의 및 가치를 갖는다. 물론 『설학소문』은 전체적인 체제와 내용면에서 한계와 미흡점이 있고, 또 필자의 연구가 의의와 가치를 밝히는데 역점을 두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설학소문』은 학술적인 가치가 두드러지는데다 후세에 교육이 되고 모범이 되는 측면이 강하여 일반 대중이 경계와 귀감을 삼을 수 있는 역사 교양서로서 기능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필자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18년 말부터 세종시 초려역사공원 갈산서원(葛山書院)에서 한학자 아당(峨堂) 이성우(李性雨) 선생 문하에서 한학을 공부했는데 이때 동문인 대행(大行) 노태천(盧泰天) 선생께서 박사학위논문 출간을 권유하셨다. 그동안 『설학소문』을 연구해 오면서 가치가 있는 저술인데 학계와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다소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인연과 하늘의 도움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는 것 같아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한이 없다. 설학 이대기가 『설학소문』을 완성한 이후로 400여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의 학문과 사상이 빛을 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본서는 필자의 박사학위논문을 토대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여 핵심만 간추려 요약한 것임을 밝혀 둔다.
끝으로 지금까지도 뒷바라지 해주고 계신 부모님, 가르쳐 주시고 지도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 성현들께 감사드린다.

2022년 춘분에 보성(寶城) 오승환(吳承奐)은 씀.


조선 역사에서 단종조부터 명종조까지를 사화기(士禍期)로 보는데 이 시기에 발생한 첫 사화를 무오사화(戊午士禍)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무오사화는 세조의 불의한 찬위(簒位)를 비유적으로 드러낸 점필재(?畢齋) 김종직(金宗直)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을 그의 문인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이 사초에 실은 일이 빌미가 되어 발생하였다. 단종이 12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하자 숙부였던 수양대군(首陽大君)은 단종 원년(1453)에 신권의 강대를 빌미로 계유정난(癸酉靖難)을 일으킨 다음 단종 3년에 양위(讓位)의 형식을 빌려 왕위를 찬탈하였다. 세조는 쿠데타를 일으킨 뒤에 자신을 성현으로 추앙받는 주공(周公)에 견주곤 했으나 실상 그의 행위는 정치적 야욕에 의한 것이었다. 세조의 불의(不義)는 유교정치에 있어 명분·정통과 도덕성에 큰 흠이 되었고, 이에 반발한 사육신(死六臣)이 단종의 복위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참혹한 화를 당하였다.
세조의 불의한 찬탈이 중심에 있는 계유정난과 단종복위운동 이 두 사건이 갖는 상징성은 의(義)·선(善)·충(忠)이 불의·불선(不善)·불충(不忠)에 의해 짓밟힌 것에 있다. 이 때문에 세조의 찬위가 그 중심에 있는 사화기 동안 의·선·충에 해당하는 의사(義士)·제현(諸賢) 또는 사림관료(士林官僚)들이 불의·불선·불충에 해당하는 익대삼신(翊戴三臣)·흉(兇)·간(奸)·사(邪) 또는 척신(戚臣)·간신(奸臣)·권신(權臣)에 의해 화를 당하는 양상이 지속되게 된다. 따라서 계유정난과 단종복위운동을 사화와 유기적 연결성을 갖는 가치가 개입되어 있는 시각으로 보면 각각 계유사화(癸酉士禍)와 병자사화(丙子士禍)로 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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