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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65098285
· 쪽수 : 604쪽
· 출판일 : 2021-02-03
책 소개
목차
12월 19일 화요일, D-6
12월 20일 수요일, D-5
12월 21일 목요일, D-4
12월 22일 금요일, D-3
12월 23일 토요일, D-2
12월 24일 일요일, D-1
12월 25일 월요일, D-day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주현의 발아래에는 자신의 시신이 있었다. 주현은 어이없게 죽은 귀신치고는 시신을 보자마자 빠르게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받아들인 듯했다. 그럴 만도 하다. 주현의 시신은 만약 살아 있다고 한다면 더 당혹스러울 상태였기 때문이다.
주현의 몸은 조각조각 토막난 채 비닐봉투에 담겨 있었다. 우진은 대화가 길어질 것을 예감하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우진도 주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루아침에 토막살인을 당한 건강한 20대 청년에게 이대로 다 잊고 저승에 가자는 것은 무리한 제안일 것이다.
“기억은 없지만 이건 범죄입니다. 전 살해당했어요!”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잘도 단언하는군. 좋아. 자네가 범죄 피해자라 치지. 그럼 이제 뭘 어떻게 하고 싶은가? 범인에게 천벌이라도 내리고 싶은가?”
“당연한 것 아닙니까! 이대로 범인을 내버려두고 저승에 어떻게 갑니까?”
“모르긴 몰라도 자네가 과거에 큰 죄를 지었고, 그에 대한 천벌이 이런 죽음일 수도 있지 않나? 그럼 얌전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편이 나을걸. 저승에서의 처벌이 그나마 가벼워질 게야.”
“저는 죄를 지은 적 없습니다!”
“정말 그런가?”
일리 있는 이야기다. 주현은 자신이 죽어 마땅할 만큼 나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지언정 민폐를 끼치며 살아오지도 않았다. 그러나 모든 사람과 이상적인 관계를 맺어온 것은 아니다. 가장 최근에 어긋난 관계는 전 여자친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