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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눈물이나 틀어줘

아무 눈물이나 틀어줘

김태완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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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눈물이나 틀어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무 눈물이나 틀어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5121266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0-12-15

책 소개

2000년 계간 『오늘의문학』에 「금강변 억새꽃」 등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던 김태완 시인이 제9회 정훈문학상 작품상을 받은 세 번째 시집 <왼쪽 사람> 이후 12년 만에 네 번째 시집 <아무 눈물이나 틀어줘>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126번으로 출간했다.

목차

1부 지극한 손
검색어 · 13
뾰족하다는 것 · 14
슬플 때 추는 춤 · 16
텅 빈 돼지우리의 돼지 · 17
어른은 맛이 없다 · 18
그림자의 관절에 대하여 · 20
꿀, 벌 · 22
지극한 손 1 · 23
지극한 손 2 · 24
지극한 손 3 · 25
지극한 손 4 · 26
육필, 육화로 피어 · 27
나무발자국 1 · 28
나무발자국 2 · 29
싱겁다 · 30
몸 밖에서 놀다 · 32

2부 슬픔을 사과처럼 먹었다
달빛을 먹다 · 35
슬픔을 반으로 잘라 사과처럼 먹었다 · 36
슬픔이 익어갈 때 좋은 냄새가 나 · 38
낡은 신발이 남긴 긴 발자국 · 40
빨래 · 41
짝짝이면 어때 · 42
물고기 호흡법 · 44
나비는 춤을 못 춰요 · 46
온다 · 48
날개옷을 입은 난장이 · 50
집 밖에서 집을 보다가 · 52
반사경 · 53
순간포착 · 54
심야택시 · 55
나는 쉽게 읽히는 문장이었다 · 56
이마 · 58

3부 마음 번역
지나가는 사람 · 61
마음 번역 · 62
잎들 · 67
찌그러진 냄비가 더 뜨겁다 · 68
부채 · 70
이름을 주고받았다 · 71
을씨년스럽다 · 72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 73
정리의 정석 · 74
사실은, 아프다 · 76
찬란한 하루 · 81
죽은 씨앗들 · 82
묘수 · 84
분꽃 · 85
뜨거운 포옹 · 86
누군가 나를 읽고 있다 · 88

4부 자연스럽게
먼저 그리움 · 93
자연스럽게 · 94
요리사 n씨의 레시피 · 96
손 없는 날 · 97
눈물이 나오는 순서 · 98
삼원신발상회 · 100
꽃말을 지어주세요 · 101
돋보기 쓰던 날 · 102
바위 몸 · 103
목 · 104
소금꽃 · 105
나지막이 부드럽게 · 106
기억은 식물성에 가깝다 · 108
뜨거운 국밥 · 109
봄비 · 110
좋은 그림 · 111

해설 일상에서 마주하는 관조(觀照)의 깊이와 넓이/ 이규식 · 112

저자소개

김태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 청원군 현도면에서 출생, 신탄진에서 성장했다. 2000년 계간 『오늘의문학』에 「금강변 억새꽃」 등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추억 속의 겨울은 춥지 않다』 『마른 풀잎의 뚝심』 『왼쪽 사람』 등이 있다. 시집 『왼쪽 사람』으로 제9회 정훈문학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호서문학〉 〈전원에서〉 동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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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슬플 때 추는 춤
--
어느 개업집 앞 키다리 풍선이 춤을 춘다.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벽에 붙은 전단지가 너풀거리며
춤을 춘다.
장날 바닥에 널려진 고추며 호박이며 오이가 옹기종기 모여
햇살 가격만큼 몸을 굴리며 춤을 춘다.
병마에 지쳐 의사의 눈빛에 매달리는 간절함이 춤을 춘다.
그렇게 못 추는 춤을 춘다.
칼바람 무쇠바람 눈물바람, 바람 먹은 나무들이
고요히 내뱉는 슬픔이 하늘거리는 승무 같다.
같은 노선에 탑승해 행선지를 나누는 빼곡한 사람들이
덜컹거릴 때마다 칼군무로 들썩일 때
꿈을 잃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음표를 움켜쥐고
묵직한 발자국을 새기며 내일로 끌려간다.
끌려온 행적들이 박자 없는 악보가 되어
오선지 밖으로 튀어오르는 춤을 출 테니
-
아무 눈물이나 틀어줘
-
손끝에는 희망이, 시선은 간절하게
발끝 스텝은 뜨겁게
뚝뚝 눈물 끊어지게
--


좋은 그림
--
좋은 그림 하나 갖고 있지요
아직 그려지지 않은 그림 하나 갖고 있지요
한 획을 그었다 다시 지우고
꽃을 그리다가 바람에 흩어지고
그대를 그리는데 아련히 지워지고
분명 좋은 그림이 내게 있는데
보이지도 찾을 수도 없지요
어느 날에는 선명하게 보이다가
희미한 밑그림이 보이다가
더러는 위작처럼 상처받다가
눈을 감고 마음을 누르면
반가운 그 그림이 내게 오지요
누구나 좋은 그림 하나 갖고 있지요
색을 입히고 섞고 문지르고
지극하고 정성스런 귀한 그림 한 점
마주앉아 바라보면
정숙한 눈물로 여백을 채운
좋은 그림 하나 품고 살지요.
--


자연스럽게
--
피었다 지는 꽃처럼
왔구나 싶을 때 떠나는 계절처럼
익숙한 너무나 익숙한 기쁨들 슬픔들
어색하지 않도록
있는 듯 없는 듯 흘러가는 저녁 강
다 보듬고 모두 내려놓은 성자의 눈빛
바람이 부는 것같이
저녁 노을 붉게 물든 구름같이
거침없이 떨어지는 가을 잎같이
평범하고 평범한 사람들같이
낯설거나 어색하지 않게
아무렇지 않게
그리운 것들 간절히 기다리는 일
길고 오래된 그 순한 시간이
때로는 눈물이 되어
우리를 다독이기도 한다는 걸
알지 못하듯 느끼지 못하듯
사람의 눈이 세상에서 가장 슬퍼
보이는 것들 모조리 보아야 하는
사람의 눈, 그 슬픔을 깜박이듯 자연스럽게
그렇게 순하게, 아프게
부디 억지가 아닌 자연스럽게
한 세상 자연스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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