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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표류기

백령도 표류기

이다영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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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표류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백령도 표류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512172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11-07

책 소개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꽤 오랜 시간 국어교사로 학생을 가르쳤으며 2010년 월간 『순수문학』으로 등단해 2013년 시집 『끝없는 길 위에서』로 영랑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이다영 시인이 만 11년 만에 두 번째 시집 『백령도 표류기』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172번으로 출간하였다.

목차

시인의 말 · 5

1부

중독 · 13
시인 · 14
봄날 같은 겨울날 · 16
돈다 · 17
치수 · 18
아무리 생각해도 카푸치노 · 20
백령도 표류기 · 22
백수의 꿈 · 24
주인 · 26
시간의 동굴 · 28
동생 · 30
인간사(人間事) · 32
점검시대 · 34
아버지의 무말랭이 · 36
희망 · 38

2부

제습기 사용법 · 43
세리박에서 클레오파트라까지 · 44
엑스터시 · 46
인생 · 48
그 겨울의 기억 · 49
새댁 · 50
지리산에서의 아침 · 52
칼국수 쌀국수 · 54
생일선물 · 56
이불을 꿰매며 · 58
달자의 웃음소리 · 60
추억의 힘 · 62
애인들 · 64
연근을 졸이며 · 66
엄마 · 67

3부

우울 방정식 · 71
생명 · 72
눈치 · 73
노고단 · 74
아픈 곳을 들여다보는 일 · 75
그 많던 그리움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76
운양동 사진관 · 78
지루한 그 여자 · 81
봄이 갔다 · 82
무료 행복 · 84
그곳으로 · 86
함정 · 88
갈라파고스 · 90
곡소리 · 92
핏줄 · 94

4부

슬픔의 무게 · 99
뫼비우스의 띠 · 100
각 · 102
밥 · 104
낙엽의 온도 · 106
달인 · 108
작가와 술 · 109
프라하성의 고독 · 110
꿀맛 · 112
립스틱의 반란 · 114
남부터미널 새벽 풍경 · 116
폭락 · 118
남원 · 120
스켈레톤 · 122
소식 · 124

해설 삶의 순환과 멈춤, 그리고 슬픔의 무게 / 김정수 · 126

저자소개

이다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월간 『순수문학』으로 등단하였다. 2013년 시집 『끝없는 길 위에서』로 영랑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꽤 오랜 시간 국어교사로 학생을 가르쳤다. 지금은 경기 김포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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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시]

백령도 표류기

--
섬은 온전하다
-
첫째 날, 발 묶인 우리 일행을 포근하게 감싸안아준 건 안개였다 안개로 인해 출항할 수 없음에도 안개는 말없이 우리 주변에서 서성거렸다 일행은 모두 말이 없다
-
둘째 날, 안개는 펜션 주변까지 다가왔다 집과 집 사이의 간격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안개 속을 걸었다 가끔씩 나타나는 건물 사이로도 안개는 치고 들어왔다 안개 속의 나를 안개도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
셋째 날, 안개가 길 끝 사잇길로 조금씩 빠져나가는 듯하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 길을 붙잡고 나는 또 걸었다 드문드문 자리잡은 웅덩이들이 안개와 비를 고스란히 안고 있어 걷다 돌고를 반복한다
-
넷째 날, 밤새 펜션 지붕을 때린 비바람 소리에 비바람처럼 눈 떠 있었다
-
다섯째 날, 가이드는 오늘 배가 뜨지 못하면 올라오는 태풍으로 삼 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행들의 눈빛이 변하기 시작했다 온전하지 않았다
-
여섯째 날, 안개와 비와 바람이 살갑게 반기고 사람들은 무기력증과 싸웠다 더러는 욕도 허공에 던져 비바람의 무게를 더했다
-
일곱째 날, 기도했다
더 이상 쓸데없는 욕심부리지 않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가겠다고
이곳에서 나가는 순간부터
-
다음날, 네 시간의 항해에 대비해 김밥 한 줄과 멀미약을 준비하고 여객선 대합실로 갔다 한 명씩 배에 오르고 어느 때보다 천천히 김밥을 씹으며 꿈결처럼 인천에 도착했다 무섭도록 강한 햇살이 섬과 섬에서의 모든 기억을 단칼에 베어냈다 기도마저
-
섬은 변함없이 온전하다
--


[대표시]

엄마

--
몇 년을 더 부를 수 있을까
-
괜히 마음이 초조해져
일부러 일을 만들어 전화를 한다
-
오늘 주제는 오이지
-
엄마가 평생 담갔던 오이지 방식을 깨우치지 못했다
인터넷 레시피대로 재작년부터인가 만들어보지만
-
내가 만든 오이지를
남편이 무공해로 가꾸었다고
무공해를 강조하면서 자랑하듯 보고한다
-
네가 만든 오이지는 다 맛있어
-
엄마는
내가 보여준 삶도 다 맛있었을까
-
엄마에게 보낼 오이를 꾹꾹 눌러대며
눈물도 꾹꾹 눌러댄다
--


뫼비우스의 띠
--
파리 한 마리
사흘 동안
집 안에 들어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떠돌고 있다
-
내 삶도
우주의 어느 한 공간에서
이처럼 떠돌고 있으리
차마
잡을 수가 없다
-
문 열어도 나가지를 않고
숨어 있다 나타나곤
나타났다간 다시 숨고
잊을 만하면 또다시 찾아온다
-
미물과 사투를 벌이는 이 순간이
어쩌면 내 전생과 현생
내생까지도 건
싸움일지도 모르지
결코 끊을 수 없는
-
지울 수 없는
내 한 생(生)이
겨울 한나절 또 의미 없이
진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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