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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증후군

모나리자 증후군

성은경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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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증후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모나리자 증후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5121778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5-03-03

책 소개

2010년 『시와시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한국작가회의 대전지부 회원, 두레문학 회원으로 활동 중인 성은경 시인이 등단 15년 만에 첫 시집 『모나리자 증후군』을 현대시세계 시인선 177번으로 출간하였다. 성은경의 첫 시집 『모나리자 증후군』은 ‘다저녁’을 지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 5

1부

여행의 시작점 · 13
물의 뿌리 · 14
모나리자 증후군 · 16
직립의 방 · 18
달의 기울기 · 20
장미 문양 매트리스 · 22
냄새의 이면 · 24
무릎 없는 무릎 · 26
울음통 · 28
물끄러미 · 30
달콤한 힘 · 32
휘발 · 34
자라는 혀 · 36
낮은 귀 · 37

2부

바리케이드 · 41
오카리나 · 42
위험한 방 · 44
비밀의 혀 · 46
봄 주의보 · 48
새발뜨기 · 50
성호를 긋다 · 52
스토리텔러 · 54
시인이 아닌 · 56
아서라 · 58
낭떠러지 · 60
문득 그리움 · 62
아버지가 펄럭입니다 · 64
유혹 · 66

3부

말 태우기 · 69
당신 사랑은 16브릭스 · 70
몽환 · 72
모항에서 · 74
은행나무 · 76
자라는 허공 · 78
이월과 삼월 사이 · 80
덤 · 82
데자뷔 · 84
조팝꽃 밥상 · 86
콜라 캔 · 88
장마 · 90
한밤의 짐승들 · 92
확 · 94
불청객 · 96
종이, 당신으로 살다 · 98

4부 화이트와인

간절기 · 101
감물 · 102
가위가 필요해 · 104
오후 네 시의 나 · 106
그림자들 · 108
낮잠 · 110
거미줄 · 112
그 여자, 4월 · 114
반어법처럼 · 116
그 여자 · 118
꿈에 그를 보았다 · 120
구석 · 122
나이 속이기 · 124
고백 · 126
낭만과 바게트 · 128

해설 휘발된 시간, 응고된 상처/ 김정수 · 130

저자소개

성은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창녕 외부리에서 태어났다. 2010년 『시와시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한국작가회의 대전지부 회원, 두레문학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표제시]

모나리자 증후군

--
거울 뒷면에서 날마다 꾸는 꿈은
실패한 반란이었어
-
예리한 감각은 불만이 가득 자란 혓바늘로 따가웠지
불안에 불편을 심은 반쪽짜리 자화상,
보호색 덧댄 장난감 피에로처럼 웃어도 보았어
-
어두워지는 눈에 풀칠하고 방바닥에 몸을 펼쳤지
암전의 순간, 가느다란 숨이
종이처럼 얇은 감각들을 간질이기 시작했어
-
몸을 움직이면 얼굴이 무너집니다
-
견고한 벽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끈적끈적한 검은 피, 바늘 끝을 타고 들어와
눈두덩 위의 내재율로 자리잡기 시작했지
-
두 마리 기러기가 날개를 펴는 상상
사람들의, 눈썹부터 일그러지는 실소를 떠올렸지
-
삼파장 램프의 바깥, 바뀌지 않는 신호등
이제 우글거리는 말로 치약처럼 줄줄 짜내볼까?
-
깜박거리던 램프의 등이 꺼졌을 때
거울 속으로 내 얼굴을 던져버렸어
-
벽을 깨고 나온 모나리자, 마스카라를 꺼내들었어
함부로 눈썹을 밀어버린 당신들을 무어라 불러줄까
--


[대표시]

휘발

--
낮잠을 밟고 눈을 떴을 때
너는 없었지
햇살에 촉을 세워 네 얼굴을 찾았던 거라
늘 90도 각을 고집하던 넌
180도 밋밋한 그림자로 투명해지고
눈 감고 널 불러 꿈속을 뒤졌던 거라
서늘한 내 가슴에 갇힌 넌
대답 대신 검은 손등을 보였지
-
체취 다 휘발하기를 기다린 난
손잡이 헐렁한 유리문을 두드렸지
다 보일 듯 어두운 이곳에서 이제 너에게
다른 길을 물어도 될까
-
왼쪽 오른쪽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해독 못할 상형문자도 아니어서
출입금지 표지판 앞에서 당황하지만
손잡이 부셔도 열 수 없는 투명한 미로로 네 얼굴은
느린 듯 빠르게 휘발하지
-
기화가 시작될 것들 울음만 수북한
길 없는 길을 발 없는 영혼만 낮잠 밖으로
발밤발밤
내 그림자로 따라다니는 거지
--


달콤한 힘
--
상처는
날카로운 것에서만 생기는 게 아니었어
입속에 사탕을 가득 넣었던 어머니
시뻘건 피 머금고
빙그레, 불그레, 찡그리며 웃으시네
두 손 가득 움켜쥔 달콤함과
꽉 다문 입술 밖으로
흥건히 젖어나는 저 붉은 힘
-
단맛의 고통일까 고통의 단맛일까
한평생 달콤함을 가장한 상처의 뒷맛일까
-
사탕이
달콤한 것만은 아니었네
동그란 몸속에 숨긴 배반의 가시
입속에 갇힌 어둠의 벽을 찌르고
피투성이로 탈출하는 것이야
모든 쓴맛을 뱉으려는 내 손가락에 맞서는
저항의 맛이었네
-
달콤함에 목마른 그대들 앞에서
나는 오늘 기어코 보고 말았네
그대 이미 갇힌 입속의 아픔도
상처의 흔적도
굳어가는 혀 밑으로 모두 숨기고 싶은
어머니의 마지막 종교였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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