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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싸우는 이유 2

내가 싸우는 이유 2

(박대한 장편실화소설)

박대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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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싸우는 이유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가 싸우는 이유 2 (박대한 장편실화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5397456
· 쪽수 : 350쪽
· 출판일 : 2021-05-07

책 소개

작가가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장편소설이다. 한양파, 영동파, 호남파, 뉴타운파 등 조직의 실제 사건들과 한양파 조직원 박대한이 조직을 떠나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과 그의 파란만장했던 인생,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혼돈의 20세기, 그 시절만 가능했던 불타는 청춘을 보낸 그는 어두운 세상 속에 엇나가고 방황해도 정의와 의리만큼은 놓지 않았다.

목차

작가의 말

하진(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옥살이(값비싼 교훈)
한양파 새 식구 도끼(나보다는 조직을 위해)
첫사랑 장미
체육대회(10년 만의 종합우승)
장미와의 인연
도끼(성효)의 짝사랑(義理 前過)
대한의 고등학교 졸업(斗酒不辭 의형제)

저자소개

박대한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대 중반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 의전팀장을 시작으로 ITF국제태권도연맹 경호의장, 싸이월드 네티즌클럽 회장, 대한종합유통 대표, 신토불이 배일호 노래비건립 추진위원회 사무국장, 국민생활체육 계룡시 씨름연합회 초대회장, (주)서광건설 사장, 자유선진당 청년위원회 충남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30대 들어서는 계룡시의회 의원후보 가선거구(두마, 엄사)에 출마하였으나 불과 300여 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계룡시 새마을금고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여 감사로 재직하였고, 새누리당 논산, 계룡, 금산 당협위원회 운영위원을 역임하였다. 이후 30대 중반의 나이로 계룡대라이온스클럽 제23, 24대 회장직을 역임하고 논산, 계룡 소방행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30대 후반에는 (주)KT올레TV/STN방송국 총괄본부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NEWSTAR GROUP(주)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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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대한의 어머니 - 대한아! 너 밖에서 또 무슨 사고라도 친 거냐?
대한 - 예? 사고요? 사고는 무슨 사고요? 왜 그러시는데요?
대한의 어머니 - 야! 이놈아! 방금 전에 법원에서 니 앞으로 등기가 왔는데 판결문인지 뭔지 벌금을 80만 원씩이나 내라고 적혀있더라. 대체 이게 뭐냐? 어머니가 받았으니 망정이지 아버지가 봤으면 어쩔 뻔했냐? 어째 며칠 전부터 꿈자리가 뒤숭숭하더니만… 내가 너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요즘은 잠도 못 자고 있어 이놈아! 대체 어쩌려고 그러냐? 응?
대한 - 죄송해요! 사정이 있었어요. 피해자하고 합의도 다 하고 그랬으니까 걱정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해결할게요!
대한은 선배 성효와 의형제 우석의 일로 자신이 대신 벌금형을 받았다는 것을 어머니에게 자질구레하게 설명하지는 않았다. 대한의 어머니는 ‘이놈이 또 무슨 짓을 했나?’ 하고 걱정을 하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 대한의 아버지가 알게 되면 시끄러운 소리가 날 것을 염려하여 대한의 아버지가 모르게 서둘러 법원에 벌금을 납부하고 만다.
이 사건이 있은 후에도 성효는 세리에 대한 짝사랑의 마음을 쉽게 접지는 못하였다. 대한은 기소중지 상태에 있는 우석이 가중 처벌되는 상황을 막아보려 자신이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벌금형을 받았지만 벌금을 낸 이후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 성효나 우석에게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다만 짝사랑으로 속앓이를 하는 선배 성효에 대한 측은한 마음으로 성효가 짝사랑을 접거나 아니면 성효의 짝사랑하는 마음을 세리가 받아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을 뿐이었다.
대한의 인생에 전과 기록이라는 오명을 남긴 성효(도끼)의 짝사랑. 세리의 추행에 얽힌 폭행 사건은 이렇게 약식재판에 의한 벌금형으로 마무리되었다. 대한은 이 전과 기록이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꿈에도 알지 못했다.
- 도끼(성효)의 짝사랑(義理 前過)


안 선생 - 저기 강 선생! 해마다 체육대회를 치를 때면 학교에서 제일 힘이 센 애가 속해 있는 과가 종합우승하는 일이 많았다는 걸 몰라서 그래요? 나도 처음에는 그렇다는 걸 알고 조금 놀라긴 했지만… 대한이가 우리 과 3학년 반장으로 있는 지금이 우리 전기과가 체육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구요. 이번 기회가 아니라면 우리 전기과가 언제 또 종합우승을 할 수 있겠어요! 안 그래요? 김 선생!
김 선생 - 암요! 토목과나 식공과, 건축과 선생들이 체육대회만 끝나고 나면 대놓고 우리 전기과를 비웃으니 그럴 때마다 얼마나 뚜껑이 열리던지… 생각하면 화가 나 미치겠어요! 이번에는 반드시 종합우승을 해서 우리 전기과 체면 좀 살려야겠어요. 대한아! 네가 반장으로 있는 지금이 최고의 기회야. 네가 이참에 선생님들 자존심 좀 회복시켜줘라! 응?
대한 - 그렇다면 과거에 선배들도 위력으로 상대 팀을 협박하고 그래서 체육대회 우승을 했었다는 거예요? 그런 거라면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헤헤!
김 선생 - 그래! 바로 그거야! 이제 무슨 말인지 대충은 감이 오지? 심판이 보지 않을 때는 발로 까든… 주먹으로 때리든… 심판한테만 걸리지 않으면 되는 거야. 페어플레이를 하기는 해야겠지만 적당히 상대팀한테 욕도 좀 하고… 겁도 좀 주고… 그러면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겨! 알겠어?
대한 - 하하하! 예! 이제 무슨 뜻인지 이해했습니다! 선생님! 근데요… 우리 전기과에는 저 말고도 비밀병기가 한 명 더 있어요. 복학생 일석(영동파)이 형이라고… 그 형하고 제가 경기 전에 작업하면 까짓것 종합우승… 한번 해보지요! 뭐~
잔뜩 기대하고 있던 전기과 지도교사들이 대한의 자신감 있는 대답에 금세 표정이 밝아진다. 가만히 듣고 있던 안 선생이 들뜬 목소리로 대한에게 말을 한다.
안 선생 - 오~ 그렇단 말이지? 종합우승이 가능하다는 거지? 대한아!
대한 - 예! 할 수 있습니다! 저를 믿어보세요! 체육대회 전에 상대 팀 선수들 명단이 나오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그러면 체육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저하고 일석(영동파)이 형이 상대 팀 선수들 집합시켜서 정리할 겁니다. 그러면 우리 전기과가 반드시 우승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해볼 만합니다.
- 체육대회(10년 만의 종합우승)


무뚝뚝한 성격의 대한의 아버지는 평소에도 별로 말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한의 집은 다소 가부장적 분위기다. 식사 시간 내내 식탁에는 침묵이 흐른다. 대한은 이런 가부장적 분위기가 영 마땅치 않다. 더러 가족들과 눈이 마주치는 일이 있어도 그저 말없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기만 할 뿐 대한의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식사자리에는 항상 숨이 막힐 것 같은 침묵이 흐른다. 대한도 식사 시간 내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식사를 마친 대한의 아버지가 수저를 놓고 일어나 먼저 밖으로 나간다. 대한의 아버지가 차량에 시동을 걸고 대한과 동생들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대한이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대한의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는 차에 오른다. 차량 안은 대한 아버지가 미리 히터를 틀어 놓은 덕에 훈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의 아버지와 대한 삼 남매의 사이에는 냉랭한 침묵만이 흐른다. 대한이 아버지 차에서 내려 학교를 향해 걸어오는 모습을 본 오현이 대한에게 다가오며 말을 건넨다.
오현 - 역시 대한이 니네 아버지도 포스가 장난이 아니셔!
대한 - 그래? 헤헤! 그런데 난 우리 아버지하고는 성격이 잘 안 맞아!
오현 - 다들 그렇지 뭐… 나도 그랬었어. 근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 하진(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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