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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5398385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1-06-1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6
1장 당신이 떠난 애끊는 겨울
1. 갇혀있기보다 흐르고 싶어요 / 14
2. 중국으로 돌아오는 곳곳에서 만난 당신 / 18
3. 종잡을 수 없이 변하고 있는 당신 vs 시간은 다가오고 있고 / 22
4. 힘내어요, 혹부리 할멈! / 26
5. 아까운 사람, 당신이 없는데 / 30
6. 당신과 나의 장거리 연애사 / 33
7. 나의 새벽 vs 당신의 새벽 / 38
8. 당신이 보낸 여러 가지 신호들 / 44
Q&A 다이어리 1 … 47
2장 당신 없이도 꽃이 피던 봄
1. 별 헤는 밤 / 52
2. 기쿠지로의 여름 / 58
3. 당신과의 술 이야기 / 61
4. 사십구재 편지 / 64
5. 아이들에게 편지를 썼어요 / 67
6. 결혼기념일 편지 vs 당신이 없는 결혼기념일 / 71
7. 리니가 온 결혼기념일 / 75
8. 커피 이야기 / 83
9. 호칭 / 87
10. 샤오인 / 94
11. 최고령 환자 커플 / 98
12. 아빠와 아들 / 102
Q&A 다이어리 2 … 106
3장 당신 없이 애타는 남국의 여름
1. ‘내려놓기’ 그 후 / 112
2. 백일 편지 / 117
3. 부치지 못한 편지 / 120
4. 사랑의 승자 / 123
5. 하루 / 127
6. 감기, 이별, 시간, 그리고 사랑 / 130
7. 큰처남의 편지 / 134
8. 빨래 건조대와 우산 / 137
9. 큰아이 생일 편지 위에 덮어쓴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 140
10.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 / 144
11. 잔소리 / 149
12. 이모의 꿈에 내 꿈 속에 / 153
13. 중국으로의 여름 휴가 / 159
14. 작두, 칼춤, 외줄 타기 / 162
Q&A 다이어리 3 … 171
4장 당신이 없는 격랑의 가을
1. 책 이야기 / 178
2. 내무반 풍경 / 183
3. 존재와 부재 / 187
4. 우리는 청춘 vs 난초꽃 당신 / 190
5. 당신이 좋아했던 것들 / 194
6. 바이올린 소나타와 행복전류 / 198
7. 당신과 중국 vs 진작에 돌아왔어야 했는데 / 202
8. 장인어른과 처형 / 206
9. 생일 편지들 / 210
10. 쭈여사의 샤오미 / 217
11. 금반지와 곰탕 / 220
Q&A 다이어리 4 … 227
5장 당신을 두고 저만 돌아온 겨울
1. 패딩과 크리스마스 선물 / 232
2. 이기찬의 ‘미인’ / 241
3. 작은처남이 왔어요 / 245
4. 커피 이야기 2 / 250
5. 유언 / 254
6. 박카스 vs 마지막 선물 / 263
7. 꽃과 사진 이야기 / 268
8. 그날의 눈빛 / 273
9. 그날, 그리고 벌써 1년 / 276
10. 음력 생일 / 280
11. 장례식장 / 285
12. 비밀의 문, 가지치기 vs 나의 베아트리체 / 290
Q&A 다이어리 5 … 298
에필로그 / 302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신이 없는데 생일파티는 열렸어요. 당신만 홀로 공원에 두고 온 바로 다음 날인데요. 우리 가족 대표 셰프인 당신이 없는데, 각자 제멋대로 음식의 맛을 평하고 재료를 논했어요. 있어야 할 자리에 당신이 나오지 않는 기념사진들을 찍었어요. 당신 없이 온 가족이 떠들고 웃었어요. 어느 자리에 앉아서도 빛나고 있을 당신이 없는데 말이에요.
당신이 떠나기 한 달 전쯤이던가요? 당신은 나와 와인 마시던 그때가 그립다고 했는데. 우리의 디오니소스 축제가 그립다고 했는데. 당신의 바쿠스도 그때가 그립다고 맞장구쳤는데. 우리가 또다시 같이 마시게 될 날이 머지않았으니, 함께할 많은 날들이 남아 있으니, 조금만 참고 견뎌내자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의 축제가 계속될 거란 믿음에는 추호의 의심도 없었는데.
휴대전화 바탕화면의 가족사진 속 당신. 참 아름답네요. 우리가 홍콩에서 보낸 첫 크리스마스 때 찍은 사진이니, 아마 오 년 전인 거죠? 그러고 보니 오 년째 같은 샷을 폰 배경사진으로 걸어놓고 있는 거군요. 사진은 그간에도 바꿀 생각이 없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걸 사용하지 않겠어요? 문득 현실의 나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처럼 하루하루 늙어갈 테지만, 전화기 속 당신의 모습은 늘 그때 그대로일 거라 생각하니, 한편으론 마음이 흐뭇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