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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5520816
· 쪽수 : 778쪽
· 출판일 : 2020-03-30
책 소개
목차
상권
프롤로그
15년 전
레임덕 대통령
예상치 못한 재회
제안
평양회담
어머니의 첫 번째 편지
인사청문회
출사표 그리고 의심
수능 폐지 선언
긴 토론의 시작
토론회 하나
부탁
시대의 종말 선언
인터뷰
촛불의 한가운데
어머니의 두 번째 편지
토론회 둘
위기
하권
다시 움직이는 문제아
국정감사
스포츠협회 간담회
신의주
필리핀으로
마닐라 선언
메콩로드의 시작
어머니의 세 번째 편지 & 위험한 시연회
새로운 패권국의 조건
기회의 땅
기회의 땅 & 진짜 이름 찾기
국정감사 둘
사고
대국민 토론회
부작용
반격
반격 & 어머니의 네 번째 편지
판문점 회담과 휴식
휴식 후에 찾아온 사면초가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
봄이 오기 전
엎질러진 물잔
경계에 서서
격돌
대국민 보고 & 재판
어머니의 다섯 번째 편지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야. 명단에 없는 어린놈이 북으로 넘어간 거에 대해서 넌 어떻게 생각하냐?”
“명단에 없는 놈이 올라갔다고? 그거 월북 아니냐? 푸핫!”
“그치? 보통 월북이라고 생각하지?”
“정색하는 거 보니 정말인가 보네.”
동기는 그제야 그의 말이 심각하다는 것을 판단하고는 같이 사진기를 살폈다. 분명 다른 실무자 대표들보다 어려 보이는 인상의 옆얼굴이 확실하게 찍혀 있었다. 동기는 잠시 생각하다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트루데일리 오진건입니다. 확인할 게 있어서요. 예. 이번 대표단 명단 좀 확인하고 싶은데요. 예.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중반 정도 되는 사람이요. 예. 잠시만요. 사진 보내드릴게요.”
진건은 전화를 하는 중에 그와 그의 후배를 바라보았다.
“통일부로 사진 좀 보내봐.”
“옙!”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후배가 바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송하다.
“사진은 FBS에서 찍었습니다. 예. 아직 데스크로 보내지는 않았구요. 일단 확인 후 보도하려고 합니다. 예. 예. 알겠습니다.”
한참을 이야기하던 진건이 드디어 통화를 끊고 그와 후배를 바라보았다.
“뭐래?”
“엠바고(embargo: 보도 시점 유예 또는 시한부 보도 중지) 내달라고.”
“트… 특종이요?”
- 상권 '프롤로그' 중에서
“의원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놀이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전에 촛불집회 앞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시위를 방해하신 일들은 다 무엇입니까. 제가 보기에는 영락없는 놀이입니다!”
그의 말에 동의하는 국회의원들은 성토와 함께 박수까지 치고 있었다. 국무 위원석에 앉아 있던 장관들은 그 모습에 절로 인상을 찌푸리고 말았다. 진과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젓고는 입을 열었다.
“현시점에 왜 논의해야 하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으시는군요. 첫 국정감사라서 좀 더 심층적인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 조금은 실망입니다.”
진과는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 질문한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자신을 비난으로 성토하는 이들을 훑어보며 이야기하였다. 그에 질문하려던 국회의원은 어이가 없어 입을 벙긋거렸고 다른 의원들도 비슷한 반응이라 국회 안에는 잠시 평안함이 찾아왔다.
“그럼 제가 이야기해 보도록 하지요. 우리나라에 가장 큰 문제점. 저출산, 높은 자살률, 지나친 사교육 지출. 그럼에도 효율성은 전혀 없는 결과. 수직적 관계, 상하 불평등. 지금 제가 내민 이 문제점 중에 여러분이 그동안 쏟아부은 수백에서 수십조의 세금으로 해결한 것이 1%라도 있으십니까?”
- 하권 '국정감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