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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에세이/시
· ISBN : 9791165702502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4-05-1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백남준아트센터와 순두부
서울 편
중구 • 근현대 역사를 따라 예술의 발자취를 좇다
종로구 부암동 • 부암동 자연 속, 미술과 문학의 컬래버
종로구 서촌 •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서촌에서 미술관을 만나다
종로구 삼청로와 북촌로 • 전통과 현대를 품은 종로 옆 미술관
용산구 한남동 • 이태원에서 만난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
용산구 용산동 • 전통 미술과 동시대 미술의 크로스오버
마포구 • 경의선숲길 따라 도전하고 실험하는 예술을 만나다
서대문구 • 공간을 기억하는 다양한 방식
강서구 • 건축과 미술, 자연 속에서 두루 즐기기
은평구 • 자연과 하나 되는 예술의 발자취를 탐색하다
성북구 • ‘지붕 없는 미술관’ 성북동에서 만난 우리 예술
동대문구 • 동대문의 과거와 현재를 거닐다
성동구 • 서울숲 속의 문화 예술 산책
강남·서초구 • 동시대 미술의 최신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송파구 • 랜드마크 속 미술관을 거닐다
경기·인천 편
과천시 • 전통과 현대의 예술 문화 놀이터
성남시 • 탄천변을 거닐며 예술을 만나다
남양주시 • 우리 산과 돌 그리고 창의의 물결
용인시 •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수원시 • 수원 화성 따라 걷는 시간 여행
파주시 • 책과 사색의 숲에서 발견한 예술
양주시 • 별 하나, 그리고 예술
안산시 • 기억, 이미지를 만나는 곳
양평군 • 문학과 예술의 영감이 샘솟는 곳
인천시 • 개항의 중심지에서 만나는 근대화의 문화예술
저자소개
책속에서
경기 서부 지역에 살아서 용인까지 찾아가 미술관을 들른다는 건 제법 귀찮은 일이었다. 하지만 혼자는 부지런하지 않을 마음을 모임은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처음 가 본 백남준아트센터는 순두부로 기억에 남는다. 갓 지은 따끈한 미술관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나누고픈 수다를 참고서는 조용히 관람한 후 미술관 인근의 맛집이라는 순두붓집에 가서야 맘껏 떠들며 이야기 나눈 기억이 더 짙게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순두부의 맛도 미술관의 신선함도 제빛을 발하는 건 아니나 이 둘이 함께 묶여 기억의 한 자리에 남아 있다. 이미지는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과 미술관 나들이를 가든,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문화적 혜택이나 감성적 새로움을 선사하기 위해 미술관에 가든 미술관과 미술 작품은 그 나름의 기억으로, 이미지로 추억의 한켠에 남게 된다. 그리고 그 기억은 단지 미술관 하나, 미술관에서 본 미술 작품 몇 가지의 기억만으로 남지는 않는다. 그날의 날씨, 함께했던 사람, 피곤한 정도나 개인의 기분 상태 등이 뒤섞여 미술관에서 만나는 미술 작품들에 덧칠되어 기억에 저장된다. 나에게 ‘백남준아트센터’ 하면 미술 교사 모임에서 그곳에 함께 방문했던 일과 연이어 자리를 옮겼던 정원 넓은 순두붓집의 고소함이 함께 떠오르니 말이다.
교육적 목적이든 가족 나들이든 미술관은 미술관 방문 자체로만 준비되기보다 하나의 여정, 길과 길에서 만나는 또 다른 무엇들이 함께 엮이며 준비된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하루 미술 여행』은 흩어져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하나의 여정으로 엮어 학생들,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기획한 책이다. 해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대한 상세한 소개나 안내이기보다 미술관과 박물관, 역사 유적이나 맛집, 지역의 자연환경 등을 함께 포함하는 여행이자 산책,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는 여정에 대한 안내가 되도록 미술 선생님들의 눈으로 엮어 보았다. 이제 고소한 기억을 만드는 여정에 나서 보자.
-머리말
“현대적 예술 공간을 지나 그 끝에 만난 전통 공간의 예스러움과 고즈넉함으로 마음이 평화로웠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웅장한 자연의 감동을 극대화한 석파정 서울미술관 동선에서 마음이 벅차오른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시간을 거슬러 타입 슬립을 한 듯한 묘한 경험에서 온 아찔함 때문 아니었을까 헤아려 볼 뿐이다.”
-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부암동 자연 속, 미술과 문학의 컬래버」에서
“긴 전시를 보고 나온 해 질 녘, 서울공예박물관 잔디밭에서 열린송현녹지광장 쪽을 바라보니 복잡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시원하게 트인 시야 사이로 붉게 물드는 인왕산 노을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마음도 함께 사로잡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계획했던 일정과 뜻밖의 일정 모두가 흥미로웠던 하루였다. 종로 일대의 미술관을 둘러볼 때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를 미리 검색해 길을 나선 후, 취향과 날씨, 그 날의 분위기에 따라 코스를 선택해 보자. 누구든지 자신만의 무궁무진한 미술관 코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와 북촌로- 전통과 현대를 품은 종로 옆 미술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