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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66034695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1-06-30
책 소개
목차
머리글
01. 사람과 자동차
행복을 구매하는 시대
명품 자동차와 속물주의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
자동차 디자인의 본질
02. 자동차 디자인의 양면성
좋은 차와 나쁜 차
카레이싱의 활용
죽음을 부르는 매력 덩어리
이중 잣대
꿈과 현실
허풍당당
스페셜티인가 허세인가
디자인 정체성 논의
03. 디자인 크리틱
키높이 구두 효과
무대 위의 소품
디자인 거품 시대
목적 달성의 딜레마
04. 아름다움의 측정
무엇이 아름다운가?
디자인의 3대 원칙
디자이너의 딜레마
비례의 함정
아름다운 경험
이야기 얽어내기
05. 자동차 스타일
스타일의 탄생
시대별 디자인 트렌드
곡면 형상
선의 미학
원가와 형태
비행기에서 자동차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디자인
06. 자동차 디자인의 미래
제조업 종사자로서의 디자이너
창조자로서의 디자이너
버전 5.0에 이르기까지
마치며
책속에서
공도상에서의 ‘묻지마 레이싱’은 폭력에 불과하다. 그러나 자동차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게 직업인 자동차 시승기를 쓰는 사람들은 핸들링이나 가속력, 최고 속도 같은 스펙이나 따지면서 자동차를 대하고 있다. 그런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자동차라는 사물은 이동을 위한 생활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구속이며 다른 차와 끊임없이 수준을 비교해야 할 승부의 대상일 뿐이다. 즉 자동차가 행복이 아닌 고통을 주는 요소가 되어버리기 쉽다.
이러한 이성과 감성, 주류와 비주류, 기능과 멋 사이에 화해를 요청하기라도 한 듯 씨트로엥 C 시리즈가 실용성을 강조하며 자동차의 네 방향 모두에 범퍼를 달고 출시되었었다. 헤드라이트 주변과 사이드 도어에 스크래치 쉴드용 가드를 통해 교체가 용이하고 가격도 저렴한 플라스틱 교체파트를 둘렀는데, 프랑스라고 하는 지역적 특색 상 좁은 골목길이 많고 성미가 급하여 접촉사고가 잦은 곳에 적합했다. 그러나 같은 프랑스에서도 도심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너무 과한 4방향을 둘러 싼 범퍼 가드가 오히려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며, 자동차를 부와 권위의 상징으로 여기는 다른 나라에는 이런 아이디어는 오히려 조금 당혹스러워 질 수도 있다.
레이싱의 다양한 규정을 통해 자동차뿐만 아니라 서킷 디자인에도 여러 가지 규칙들이 발전해 왔다. 차선을 긋는 방식 이라든가 각종 노면 표지판과 도로 주행관련 안전 시설물의 시공 및 설계 노하우가 자동차 레이싱을 통해서도 발달해오고 있다. 또한 자동차 레이싱의 경험으로 개선되어온 자동차 자체의 각종 안전장치와 주행성능 향상 장치는 상용화 과정을 거쳐 일반 양산차에도 하나씩 적용되어왔다. 자동차 유체역학이나 운전자 시야에 관한 안전규정과 헤드라이트의 높이와 밝기 시그널램프의 종류와 형태 그리고 색깔 등 자동차 디자인의 다양한 상황변수가 이러한 레이싱 경기를 통해 시도되고 그 효율이 증명되면서 양산 자동차 회사의 자동차 디자인에 활용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