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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7242549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5-08-25
목차
시인의 말 05
제1부 사월이면 사람아
사월이면 사람아 13
괜찮아 괜찮아 14
나를 왕따시켰다 15
약수터에서 16
다음으로 밀쳐둔 17
보탑사 느티나무 18
나를 읽고 19
11월에 묻다 20
때로는 법도보다 21
그녀의 치매 22
번지점프 23
어머니의 좀도리 항아리 24
왜 말을 안 들어 25
일어서기 26
얼음새꽃 27
한 자락 갈채 28
참나무 두 번 죽다 29
꽃의 침묵 속에는 30
제2부 그녀를 위한 조시弔詩
그녀를 위한 조시弔詩 33
고얀 놈 34
윤달 35
미꾸라지 36
가소서, 어머니 37
검정 비닐봉지 속의 사료 38
소나무 가라사대 40
선자령 일기 41
나? 거미야 거미! 42
술병 43
독서 44
총선을 앞두고 45
하루치 노동의 대가를 46
변명하기 또는 위로받기 47
보시 48
밤, 처음 가는 길 49
멀고 먼 길 50
소나기 3 51
제3부 돌무지탑
돌무지탑 55
9월 56
선물 57
그 방에 풍금 58
7병동 일기 59
끝내 풀 수 있을까 60
어디로 가신다고? 61
바늘에 대한 기억 62
얕보다 그만 64
봄의 허밍 65
산행 12 66
파도 68
양파야 치사하게 69
노부부 70
얼굴 붉힌 산기슭 71
어깨가 처져가는 석탑 72
꽃술마다 독경 소리 73
따끈따끈 74
제4부 그게 뭐 대수라고
그게 뭐 대수라고 77
적당한 기울기도 78
그럼 그렇지 79
시장에서 80
그리스도상 앞에서 81
산행 10 82
매미 2 83
알 수 없어 84
그놈의 눈꺼풀 85
포석정에서 86
그 강물 내 혼을 가르고 87
흑산도에 어둠 내리고 88
귀농일기 89
귀농일기 90
귀농일기 91
귀농일기 92
귀농일기 93
귀농일기 94
해설_ 에코페미니즘, 느림과 순응의 미학/이지엽 95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월이면 사람아
매화 향 묻어온 바람
한 줌 꾹꾹 짜내면
맑은 찻물 똑똑
찻잔에 고이겠다
사람아
찻상머리에
무심히 앉아주렴
윤달
살아실 제 불효한 놈
효자로 만드는 달
들끓던 잡신들도
모두 자릴 피해주어
동티날 걱정 묶어놓고
봉분 헐어제친다
아부지 산속에서 무척 외로우셨지라
이제부터 아파트서 시끌벅적 지내보소
산 팔아
챙겨 달아나는
엉덩이가 벌겋다
끝내 풀 수 있을까
돋움발에 팔 뻗어도 닿지 않던 알전구
온몸이 귀가 되어 기다리던 발소리
이불을 뒤집어써도 무섭기만 했던 밤
잠결에 엄마 손길 어렴풋이 느끼고서야
바로 누워 깊은 잠, 꿀물 들던 아침녘
햇살에 눈 찔려 일어나면 구수한 된장국 냄새
우렁이 새끼처럼은 안 되겠다던 강다짐에도
학위 하나 늘 때마다 줄어들던 엄니 몸피
그 모습 눈에 어른거려 목숨 걸고 오르고 올라
허리 굽은 어머니 받들어 모신 높은 집
한들한들 샹들리에 잘 차려진 식탁에도
애비야! 당최 맛이 없어야
강아지들은 언제나 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