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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순간이고 바람이었다

인생, 순간이고 바람이었다

(차상주 수필집)

차상주 (지은이)
경남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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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순간이고 바람이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인생, 순간이고 바람이었다 (차상주 수필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462121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11-15

책 소개

창원시 진해구에서 활동하는 차상주 수필가의 다섯 번째 수필집.

목차

책머리에 3

Chapter 1 둥글게, 둥글게 앉아서
산산조각으로 살면 되지
둥글게, 둥글게 앉아서
손자가 그리는 ‘효’ 세상
큰 나무
자연 현상
다정, 냉정 그리고 무정
실웃음
노을역
잃어버린 낭만에 대하여
마음 산책

Chapter 2 인생을 허허롭게
시장통에 살면서
종아리 병상 일지
팔자타령
잿빛 예찬
김 서방과 정 서방
포구나무를 그리며
떠나가는 고향
이발과 미용과
산뿌라 이빨
족제비가 이웃으로 이사 왔다

Chapter 3 소소한 생각 한 조각
소소한 생각 한 조각
산동네의 인생 3막 5장
내가 만난 시인들
남해 단상, 둘
해인사 성철 큰스님
사육신과 차원부 설원기
동심을 돌이켜 추억하다
아저씨, 고마우신 아저씨
노인 운전에 품은 생각
씨름과 스모

Chapter 4 꽃 세상, 형형색색
보험과 주례
얼룩진 봉투
자전거 타기
큰 귀로 들어주는 일
전선에서, 교단에서 온 손 편지
자연은 자연 그대로
다문화를 바라보는 눈길
가오리 장수와 가오리연
친애하는 동생 S
통영 기행 이것저것

평설?이성모 194

저자소개

차상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후쿠오카현 가스야정 사이도사키에서 태어났다. 경남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에 《문예한국》으로 등단하였다. 돌아보니 인생은 순간이요 바람이었다. 수필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공허한 하늘을 쳐다보며 자주 한숨을 쉬었을 것이다. 이제는 건강뿐이다. 나는 오늘도 산비탈 집을 오르내리며 다릿심을 키운다. 수필집으로는 《왕바람을 맞다가 장대비에 젖다가》 《농악은 봄바람을 타고》 《도다리는 왜 집을 나갔을까》 등이 있다. 2015년에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고, 제41회 조연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회원이며, 경남문학관 이사와 진해문인협회 고문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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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진 것 없이 도시의 끝자락으로 내몰려 가난하고 고단했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 탑산 밑 동네 ― 신접살림을 차려 아웅다웅 다투며 산 내 초년 인생의 시발지가 이곳이니 잊으려야 잊히지 않는다. … (중략) …
지금 생각하니 가난하게 살던 그때가 실은 좋은 시절이었다. 탑산 동네 어른들은 없이 사는 게 탈이지 다 어질었다. 아이들도 착했다. 이 녀석들은 코 묻은 잔돈이라도 생기면 건빵이나 라면땅을 사서 사이좋게 나눠 먹었고, 집을 손보려고 벽돌이나 모래 등을 타이탄 트럭이 동네 입구에 부려놓으면 개미처럼 줄을 지어 다 날라다 주었다.
집사람은 마음이 여리다. 이웃에 무슨 변고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그날도 며칠째 때를 굶고 있다는 이웃에 국수 다발을 건넸다. 그 국수 삶은 건더기는 아이들에게 먹이고, 어른은 멀건 국물을 마시며 허기를 면했다며 지금도 옛 이웃을 만나면 그때 일을 들먹이며 눈물짓기도 한다.
“가장 잘 사는 것은 겨우겨우 사는 것”이라고 한 동화작가 권정생의 말이 생각난다. 가난하였지만 오순도순 정 나누며 살던 탑산 동네, 그 시절이 한없이 그립다.
―〈산동네의 인생 3막 5장〉 부분


가진 것 없이 도시의 끝자락으로 내몰려 가난하고 고단했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 탑산 밑 동네 ― 신접살림을 차려 아웅다웅 다투며 산 내 초년 인생의 시발지가 이곳이니 잊으려야 잊히지 않는다. … (중략) …
지금 생각하니 가난하게 살던 그때가 실은 좋은 시절이었다. 탑산 동네 어른들은 없이 사는 게 탈이지 다 어질었다. 아이들도 착했다. 이 녀석들은 코 묻은 잔돈이라도 생기면 건빵이나 라면땅을 사서 사이좋게 나눠 먹었고, 집을 손보려고 벽돌이나 모래 등을 타이탄 트럭이 동네 입구에 부려놓으면 개미처럼 줄을 지어 다 날라다 주었다.
집사람은 마음이 여리다. 이웃에 무슨 변고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그날도 며칠째 때를 굶고 있다는 이웃에 국수 다발을 건넸다. 그 국수 삶은 건더기는 아이들에게 먹이고, 어른은 멀건 국물을 마시며 허기를 면했다며 지금도 옛 이웃을 만나면 그때 일을 들먹이며 눈물짓기도 한다.
“가장 잘 사는 것은 겨우겨우 사는 것”이라고 한 동화작가 권정생의 말이 생각난다. 가난하였지만 오순도순 정 나누며 살던 탑산 동네, 그 시절이 한없이 그립다.
―〈산동네의 인생 3막 5장〉 부분


눈여겨보니 노을역도 빈부의 차가 극심하다. 거리에 따라 동네에 따라 다 달랐다. 아무래도 차량이 질주하는 번화가에 있는 노을역의 의자는 더 낡고 충충했다. 어떤 의자는 삐걱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부자 동네의 의자는 등도 펼 수 있는 폭신한 의자도 있었다. 화분을 한두 개 갖다 놓는 등 치장을 한다면 마음 놓고 담소도 나눌 수 있으리라.
길가 어느 곳이나 임시방편으로 노인들 스스로 만들어 놓은 노을역은 허술하기가 이를 데 없다. 날이면 날마다 먼지와 햇볕과 거센 비바람을 맞느라 빛바래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을역〉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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