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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7526939
· 쪽수 : 185쪽
· 출판일 : 2025-09-3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작가의 말
1부
28개의 별자리 징검다리에서
첫 만남, 별의 인연
상처와 포옹하다
부푼 꿈의 첨성대
버려진 황금 열쇠
28개의 별자리 징검다리에서
그가 사라진 꿈
불꽃놀이
2부
기찻길 여행과 사라진 그믐달
너를 향한 기찻길 여행
사라진 그믐달의 엄마
100일 동안의 과제
3부
하늘나라 빌리지와 박하 잎새
하늘나라 빌리지 입구에서
청명 요정과 엄마를 만나다
생과 사의 사막을 건너는 유니콘
백조의 도래지
열성 377
해왕 777 행성
이웃 마을 행성 153
4부
지구에서 당신을,
암흑 에너지와 칠흑 홀,
그리고 지구로의 귀환
박하 잎새의 향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떻게 만들어진 빙하수이길래 그런 효과를 낼 수 있는 거야?”
“이 빙하 물속에는 영혼을 정화하는 슬픔의 알갱이들이 녹아 있어. 세상을 살아갈 동안 사람들에게 닥쳤던 고난이 아름다운 슬픔으로 승화되어 빙하수에 녹아 있어. 이 빙하 속에 녹아든 슬픔은 성숙의 결정체를 가졌는데 이것이 하늘나라 빌리지 영혼들의 마음을 깨끗하고 투명하게 정화해 줘. 저기 저 투명 고드름도 보이지? 저 고드름은 시련의 결정체가 투명 고드름이 되어 빙하에 매달려 있는 거야.”
그녀는 박하가 가리키는 투명 고드름을 바라보았다. 겨울 태양의 눈부신 빛이 고드름에 반사되어 청아한 빛으로 드러났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데? 영혼들이 사막을 못 건너는 거야?”
“맞아. 세상을 떠난 영혼들이 하늘나라 빌리지까지 무사히 건너오지 못하고 생과 사의 사막에서 영원히 떠돌게 돼. 유니콘이 물이 부족해 실신해 버리면, 영혼들은 유니콘도 없이 힘들게 걸어서 이 사막을 건너와야 해.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세상에서는 식물인간 상태가 계속되는 거고…….”
잎새는 황금 벌새를 바라보며 잎새와 박하에게 영상 편지를 띄웠다. 잎새의 편지가 끝날 때까지 박하의 천체 망원경 위를 맴돌던 벌새는 어느새 그녀의 손목 가까이 날아왔다. 잠시 머뭇머뭇하더니 잎새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 끝에 앉아서 날개를 접었다 폈다 일곱 번 하였다. 황금 벌새의 날갯짓이 마치 약혼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반지의 빛깔처럼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황금 벌새의 날갯짓 뒤로 박하의 작별 인사가 다시 들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