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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스러운 사이

숲스러운 사이

(제주 환상숲 숲지기 딸이 들려주는 숲과 사람 이야기)

이지영 (지은이)
가디언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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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스러운 사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숲스러운 사이 (제주 환상숲 숲지기 딸이 들려주는 숲과 사람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780935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3-08-21

책 소개

흙 한 줌 없는 화산섬 돌땅 위에 만들어진 곶자왈 환상숲. 경계와 긴장의 연속인 일상 속에 훅 들어온 맑은 공기 같은 이야기들. 저자가 지난 십수 년 동안 환상숲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만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봄, 함께 숲을 걸은 사이: 숲에서 만난 사람들

내 머릿속 인물 사진첩
해설가가 해설가를 만났을 때
멋짓 할머니가 되고 싶어
내가 사랑을 줬다고 생각했는데
별거 아닌 것으로도 우리는 빛날 수 있다
꼬꼬마 형제는 너무해
>>> 봄의 숲 이야기_제주백서향/ 단풍나무/ 녹나무/ 탱자

2부 여름, 숲 사이로 걷다 보면: 숲을 통해 알게 된 생각들

일상적인 해설이었는데, 그분은 무엇에 감동받으셨을까?
밤의 숲을 사랑하게 만든 그 한마디
한여름 밤의 반딧불이
숲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
‘척’하다 보면 놓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능력
눈을 감아야 보이는 것들
>>> 여름의 숲 이야기_수국/콩짜개덩굴/꾸지뽕나무

3부 가을_숲에서 사는 동안에: 함께했던 이들과 그동안의 이야기

뇌경색 아버지를 살린 숲
숲에서 아이들을 만나다
숲에서 인연을 만나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숲의 일상
엄마는 숲속 동물 친구예요
숲 밖에서 숲을 발견하다
>>> 가을의 숲 이야기_종가시나무/좀작살나무/가는쇠고사리

4부 겨울_숲에서 산다는 거리감: 그 틈에서 산다는 것

서울에서의 일기, 제주에서의 일기
가짜 숲해설가의 고군분투기
조금 더 솔직해진 일기
숲에 기대어 산다는 것
작은 동네, 작은 학교
가장 불쌍한 식물에게 주는 마음
제주 눈은 옆으로 내린다
촌스럽게 자랐으면 좋겠어
>>> 겨울의 숲 이야기_소엽맥문동/먼나무/호랑가시나무/송악덩굴

에필로그_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도록

저자소개

이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주 환상숲곶자왈공원에서 12년째 숲 해설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학 졸업 후 농촌교육농장 교육 컨설턴트로 일하며 전국 곳곳을 다녔다. 뇌경색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아버지가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 잠깐 제주에 내려갔다가, 이후 지금까지 쭉 제주에서 산다. 어린 시절 뒷마당처럼 지내왔던 환상숲이지만 숲을 이해하고 편안한 관계가 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2년부터 매일 수차례 환상숲을 드나들며 약 20만 명의 사람들에게 숲 해설을 했고, 그사이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었으며, 방송을 계기로 평생의 인연을 만났다. 이제는 숲을 훤히 꿰고 있을 것 같지만, 숲은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나 살아 있네’ 하고 일깨워주어 그녀는 ‘아직도 숲에 대해 모르는 것투성이’라 말한다. 숲 해설과 스토리텔링을 접목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고, 기업 및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과정 등에 출강하고 있다. KBS <인간극장>, JTBC <당신의 이야기>, EBS <스토리 그곳>, EBS1 <한국기행>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명함은 너무 쉽고 가볍다. 명함을 주고받아도 연락 한 번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굴도 떠오르지 않는데 이름은 어찌 외울 수 있단 말인가. 휴대전화다, 인터넷이다, 관계의 폭은 무척이나 넓어졌다. 하지만 그중에 진짜배기들은 누구일까? 잠깐 만나도 삶의 태도를 크게 바꿔주는 귀인이 있을 수 있고, 늘 만나지만 크게 감흥이 오지 않는 인연이 있을 수도 있다. 꼭 누군가의 연락처에 저장되지 않아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그 꼬마와 나는 손을 잡은 채로 숲을 걸었다. 그다음부터는 질문을 해오지 않았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없이 산책하고 조용하게 나의 안내를 들었다. 선생님의 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자기의 의무인 양 번갈아 가며 손을 잡고는 숲을 걷는 내내 싱글벙글 미소 지어 주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이 아이는 나를 귀찮게 하려던 게 아니라 그저 관심이 받고 싶었던 거였구나. 작고 오동통한 그 아이의 따뜻한 손이 종종 생각날 것 같다. 돌이켜보니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내가 사랑을 줬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내가 사랑을 받았구나.


숲을 찾는 이들은 보통 이런 질문을 한다. “이 나무의 이름은 뭔가요?”, “먹을 수 있나요?”
그런데 그들은 달랐다. “왼쪽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데 그 꽃도 돌을 뚫고 자랐나요?”, “잠깐만 멈춰서 나무를 쓰다듬어보아도 될까요?”, “고개를 들면 풍경이 어떤가요? 하늘이 보이지 않을만큼 우거진 숲인가요?”, “나무의 키들이 큰 숲인가봐요. 새들이 저 높이 앉아 있네요.”
그들에게 나무의 이름이나 흐드러지게 핀 꽃밭 풍경은 전혀 매력적인 요소가 되지 못했다. 바닥의 굴곡이 그대로 느껴지는 돌길을 처음 걸어본다는 그들은마치 계단을 처음 내려가보는 아가처럼 한 발 한 발 조심히 내딛으며 산책을 했다. 그들처럼 나에게도 도전이 되는 해설이었다. …중략… 중년의 시각장애인 남편은 앞이 보이지 않기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많이 귀 기울일 수 있고, 자연의 풍경도 온몸으로 느끼며 아름답게 상상할 수 있어서 자신은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중략… 나는 그저 눈으로 보고 지나치는 삶을 살진 않았을까? 그렇게 정작 소중한 것을 놓치고 살아가는 것은 내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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