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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팀장의 감정 사전](/img_thumb2/9791168321175.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조직/인력/성과관리
· ISBN : 9791168321175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4-08-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두려움
어쩌다 팀장 #당혹스럽다
팀장 자리 #유난스럽다
'팀장님'이란 소1리 #낯설다
첫 회의 #어색하다
사업 계획 #막막하다
퇴근 시간 #서툴다
평가 #난처하다
낄끼빠빠 #위축되다
다면평가 #두렵다
접촉 사고 #위태롭다
SUMMARY
팀장들에게 추천합니다!
2장 불편함
길들이기 #어이없다
1:1 미팅 #간절하다
험담 #조심스럽다
자율 출근 #민망하다
징검다리 휴일 #억울하다
재택근무 #불편하다
내려놓기 #어렵다
잔소리 #피곤하다
자유의 무게 #버겁다
네 일, 내 일 #까칠하다
SUMMARY
팀장들에게 추천합니다!
3장 좌절과 분노
꼬꼬마 #불쾌하다
초보 딱지 #씁쓸하다
작은 팀 콤플렉스 #초조하다
발령 #속상하다
삽질 #괴롭다
반면교사 #기가 차다
팀원의 이직① #허탈하다
팀원의 이직② #섭섭하다
팀장의 일상 #먹먹하다
그래도 #착잡하다
SUMMARY
팀장들에게 추천합니다!
4장 만족감
슈퍼우먼 #홀가분하다
팀원의 경조사 #애틋하다
밥 사기 #뿌듯하다
팀원 코칭 #겸연쩍다
리추얼 #흐뭇하다
동기 #든든하다
혼밥 #편안하다
워라밸 #괜찮다
팀장의 감정 #흥미롭다
글쓰기 #시원하다
SUMMARY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쩌다 팀장 #당혹스럽다
직장인에게 승진이란 기쁜 일이고, 나 역시 갑작스레 씌워진 감투가 아주 싫기만 했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기쁨을 만끽하기엔 부담이 너무 컸다.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잘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이기도 했지만 가장 어려운 건 이제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를 전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사원에서 대리가 되고, 대리에서 과장이 되면 일이 좀 많아지고 어려워질 수는 있지만 정체성이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팀원에서 팀장이 되는 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일하는 방식도, 말도, 행동도, 생각까지도 모두 다 달라져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는 모르겠는……. 참으로 난감한 노릇이다.
징검다리 휴일 #억울하다
징검다리 휴일, 크리스마스이브 같은 날은 누구나 쉬고 싶지만 휴가는커녕 공식적인 빨간 날조차 마음껏 쉴 수 없던 시절이 불과 몇 년 전까지 분명 있었다. (심지어 아직도 그런 회사가 있다.) 모두가 쉬고 싶은 날일수록 더 눈치를 봤고, 어쩌다 그런 날 가족 행사가 있을 때는 구구절절한 사유에 미안한 표정을 더해 가까스로 허락을 받곤 했다. 무조건 회사에 헌신하고 가족을 희생하며, 휴일도 없이 몸과 시간을 갈아 넣었던 아버지 세대의 유산이 이어져 온 탓이다. 어느덧 나도 옳고 그름 사이에서 무언가를 결정하고 승인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내게 익숙한 것이 팀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으며, 지금까지 당연했던 것들이 이제는 당연하지 않다. 그런 변화를 마치 익숙한 듯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 낀 세대의 내적 갈등이 시작된다. 과거의 경험이 만든 나란 사람의 역사와 지금부터 만들어야 할 새로운 가치관이 충돌하는 데서 오는 내면의 잡음이다. 거창하게 말했지만 그게 바로 ‘라떼’이다. 나 때는 안 그랬는데, 지금도 나는 눈치 보느라 못 쉬는데 뭐야, 이들은 눈치를 안 보잖아? 뭐가 맞는 건지 혼란이 오기 시작하면서 점점 억울해진다. 나 때는 이렇게 고생했는데 세상이 바뀌어 왠지 나만 손해 본 것 같은 기분은 정말이지 별로이다.
팀장의 일상 #먹먹하다
건강과 일을 두고, 혹은 가족과 팀 사람들을 두고 저울질할 생각은 없다. 경중을 따질 수도, 따질 필요도 없으니까. 일상이 삶을 굴리는 바퀴라면, 팀장의 일상은 지금 내 삶을 굴러가게 하는 가장 큰 바퀴일 뿐이다. 아기를 낳아 젖을 먹일 때는 그것이 내 일상의 10할이었고, 학생 시절에는 공부가 가장 큰 바퀴였듯이. 가장 큰 일상의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야만 그 힘으로 다른 바퀴들 역시 수월하게 굴러간다. 물론 작은 바퀴들이 제각각 다른 곳을 향하지 않고 함께 질서정연하게 굴러갈 때 큰 바퀴 또한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 내가 할 일은 멋진 성공만을 도모하거나 어느 한쪽을 희생하며 무언가를 성취하는 일이 없도록 내 일상의 크고 작은 바퀴들을 소중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잘 굴리는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갑자기 바퀴 하나가 멈추더라도 나머지 바퀴들이 내 삶을 천천히 움직이며 갈 수 있도록. 혹시 모든 바퀴가 멈추었을 때에라도 나 자신과 주변 이들에게 충격이 덜하도록, 조금이라도 아쉬움이 덜 남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