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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미워했던 여름

너를 미워했던 여름

이로아 (지은이)
래빗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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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미워했던 여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너를 미워했던 여름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8343917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6-05-29

책 소개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로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이로아 작가의 신작 《너를 미워했던 여름》이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사회적 참사의 아픔과 애도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청소년소설에서는 흔히 볼 수 없던 ‘가짜 무당’이라는 설정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붙든다.

저자소개

이로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돌아다니며 사는 사람.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로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앤솔로지 《호러》에 〈김민수(학부재학생)〉을 수록했고, 장편소설 《귀신 붙게 해주세요》 《너를 미워했던 여름》을 출간했다. 최근에는 스노보드를 좋아하게 됐다. 오래오래 글을 쓰고 스노보드를 타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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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엄마와 달리’ 귀신을 볼 수 없는 게 아니라, ‘엄마가 그렇듯이’ 귀신을 볼 수 없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와는 사뭇 다른 사실이지만 그렇다. 엄마는 신내림을 받은 적도 없고 모시는 신도 없다. 귓가에 은밀한 이야기를 속삭여 주는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존재도 없다. 교류하는 동료 무당도 없고 신어머니나 신 스승 따위도 없다. 무엇보다 엄마는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그건 가장 가까이에서 봐 온 내가 확신하는 사실이다. 엄마는 기도를 하지도 않고, 어떤 금기나 행동 양식을 따르지도 않는다.


나는 죽을 고비를 넘겨 본 적이 없고, 그러니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의 심정도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하지 않기로 하고 손을 뻗어 한겸의 손등을 감쌌다. 어차피 듣길 원하는 말은 정해져 있었다. 응. 엄마 말이 맞았네, 너 생명선 존나 길다, 나보다 오래 살아, 그러니까 걱정 그만하고 장수 라이프를 즐겨, 불안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해 줄 작정이었다. 그러나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어떤 장면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니, 좋아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모두가 나를 좋아할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때로는 미움받고 싶었다. 바라건대 그 미움은 질투와 경외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면 했다.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사람. 속내를 읽히지 않는 사람. 뒤집어 말하자면, 결코 무엇도 들키지 않는 사람.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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