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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3949974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6-02-25
책 소개
목차
1부 조짐
2부 소환
3부 재회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올해 초에 새로 부임한 교장은 학교를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것은 이제까지의 기순고가 정상이 아니었다는 말처럼 들렸다.
― 본 통신문이 배포된 날로부터 (7)일까지를 계도 기간으로 정하고, 기간 내 시정되지 않을 시 하루에 벌점 (2)점씩을 부과한다.
가정 통신문이 뿌려졌을 때까지도 윤나를 포함한 아이들은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절차상 하는 소리이겠거니 생각했다. 명시된 계도 기간이 지나도록 학생들의 머리색은 여전히 알록달록했다.
“저기 죄송한데 20년 전에 죽은 기순고 전교 1등 맞으세요?”
겨우 진정한 윤나는 귀신의 신원부터 확인했다. 만약 전교 1등이 아니시라면……. 먼 길 행차해 주셨는데 죄송하지만 그만 돌아가 주시겠어요?
다행히 그런 머쓱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귀신이 말하길, 자신의 이름은 백순지. 20년 전 죽은 전교 1등이라고 했다.
첫 시도였는데도 제대로 불러냈잖아? 윤나는 속으로 환호했다. 나 강령술에 재능이 있나 봐.
“순지 언니라고 불러.”
윤나는 자신보다 20년 일찍 태어났다는 사람을 언니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한지 잠시 고민했지만, 그러라니까 그러기로 했다. 어쨌든 생김새는 영락없는 윤나 또래였다.
“이럴 거면 돌아가요. 이제 모의고사 성적표도 받았으니까 언니 필요 없어요.”
윤나가 도서관 창문 밖을 삿대질했다. 순지는 이상한 말을 들었다는 듯 눈을 깜박였다.
“뭐 해요? 가라니까요.”
“윤나야, 너 뭔가 착각하는 것 같은데. 부를 때는 마음대로 불렀겠지만, 보낼 때는 마음대로 못 보내.”
윤나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순지가 키득거렸다.
“이제 좀 실감이 나? 너 완전 귀신 붙은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