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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 ISBN : 9791168362109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2-03-04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들어가기
1편
학이(學而)
2편
위정(爲政)
3편
팔일(八佾)
4편
이인(里仁)
5편
공야(公冶)
6편
옹야(雍也)
7편
술이(述而)
8편
태백(泰伯)
9편
자한(子罕)
10편
향당(鄕黨)
부록 | 제11~20편에 대한 짧은 평론
참고 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1.1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배우고 시간을 들여 익힌다면 즐겁지 않겠는가? 먼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벗을 이룬다면, 그 역시 즐겁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으면서,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면 군자답지 않겠는가?”
해설
첫 구문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의 방법에 대한 주제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배움(學)과 익힘(習)을 통해서 살아간다. 특히, 사회와 과학, 기술의 변화가 빠른 현대 사회에서는 더욱더 학습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사람은 아기 때부터 표정, 말, 걷기, 뛰기, 행동 등을 부모와 주위 사람들을 모방하면서 배우기 시작한다. 즉, 학습의 과정은 내가 속한 사회·집단의 주위 사람들과 동질성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 본능에서부터 출발한다. 성장하면서 언어와 지식에 대한 학습도, 사회에서 잘 살아가기 위한 동질성 확보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규모가 커지고, 세분되면서 학습의 방향과 목표, 단계 등이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 근본이 되는 학습의 요인은 동일하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렇고, 노년이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학습을 멈춘, 배움이 없는 상태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해가 쉽다. 어떤 형태로든 배움(學)과 익힘(習)을 멈추는 기간이 지속될수록, 그만큼 내가 속한 사회와 시대 환경의 발전 흐름에 뒤처지게 된다. 삶이 불편하게 되며, 주변 사람들과 환경에 대해 거리감이 조금씩 생겨난다. 자연적인 노화현상이나 질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주위 사람과 환경에 대한 거리가 벌어져서, 이질감과 고독을 느끼고, 불편하게 되며, 외로워지는 일이다.
그래서 평생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살아가는 일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자신 스스로 기쁨(說)을 얻는 것이 공자가 설명하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1.9
해석
증자 왈 “(학문이, 행위가) 마음을 다해 이루어지고, 멀리 서민을 추구하면, 덕이 두텁게 (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해설
이 구절은 주어가 생략되었기 때문에, ‘무엇을 마음을 다해 이루느냐’에 따라 내용이 현저하게 달라진다. 필자는 제1편이 학이(學而)이기 때문에, 주어를 학(學)이라고 해석하였다.
한자를 읽을 때 어려운 점 가운데 하나는 띄어쓰기나 문장 부호가 원문에는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이 띄어쓰기를 잘못한 내역 그대로 읽다 보면 의미가 정반대로 뒤집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추원민(追遠民)은 학문의 목적이 서민을 잘 다스리는 데 있음을 의미한다. 배움의 목적을 나 자신의 지위를 높이는 일과 영달을 추구함이라 여기지 않고, 서민들의 삶을 올바로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멀리 있지만, 더 큰 범위에 해당한다. 그런 큰 목적을 기반으로 한다면, 덕(德)이 두텁게 서민들에게 돌아간다.
3.5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오랑캐들도 그들의 임금을 가지고 있으나, 이는 중원에 군주가 없는 것보다 못하다.”
해설
왜, 공자는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북쪽의 오랑캐는 몽골과 서북쪽 민족들을 의미한다. 야인의 성격이 강하고, 말과 양을 키우는 유목 형태로 생활을 이루었다. 동쪽의 오랑캐는 만주와 한반도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의 기자조선 시대에 해당한다.
중국은 일찍이 문화를 이루었다. 글을 통해 시(詩)와 역사(書)와 변화의 모습(易)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예(禮)를 통해 국가와 사회의 질서 체계를 갖추었다. 비록 주나라 말기 춘추전국시대에는 황제가 힘을 잃고, 여러 나라로 나누어지며, 일부 지역은 군주가 없는 지역도 생겨났다. 하지만, 문화와 예(禮)라는 정신적, 사회적 질서의 틀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즉, 문화가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