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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야기
· ISBN : 979116855111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3-01-01
목차
4 │ 작가의 말
10 │ 위대한 개츠비 (미국 소설가: 피츠제럴드)
14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미국 소설가: 피츠제럴드)
19 │ 트와일라잇 (미국 소설가: 스테프니 메이어)
24 │ 인생의 베일(The Painted Veil) (프랑스 소설가: 서머싯 몸)
29 │ 마담 보바리 (프랑스 소설가: 귀스타브 플로베르)
34 │ 무진기행(안개) (한국 소설가: 김승옥)
38 │ 벌레이야기(밀양) (한국 소설가; 이청준)
43 │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미국 소설가: 제임스 M. 케인)
48 │ 화차(火車) (일본 소설가: 미야베 미유키)
53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향수) (독일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
58 │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
62 │ 남아 있는 나날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료)
66 │ 소피의 선택 (미국 소설가: 윌리암 스타이런)
71 │ 네 인생의 이야기 (미국 소설가; 테드 창)
75 │ 오베라는 남자 (스웨덴 소설가: 프레드릭 베크만)
80 │ 주홍글씨 (미국 소설가: 나다니엘 호손)
84 │ 눈 먼 자들의 도시 (포루투칼 소설가: 주제 사라마구)
89 │ 흐르는 강물처럼 (미국 소설가: 노만 매클린)
93 │ 양철북 (독일 소설가: 귄터 그라스)
97 │ 은교 (한국 소설가: 박범신)
101 │ 채털리 부인의 사랑 (영국 소설가: 데이비드 로렌스)
105 │ 여자의 일생 (프랑스 소설가: 기 드 모파상)
110 │ 붉은 수수밭 (중국 소설가: 모옌)
114 │ 채식주의자 (한국 소설가: 한 강)
118 │ 인간실격 (일본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
122 │ 하워즈 엔드 (영국 소설가: 에드워드 포스터)
127 │ 오만과 편견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
131 │ 아내가 결혼했다 (한국 소설가: 박현욱)
135 │ 파리대왕 (영국 소설가: 윌리엄 골딩)
140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미국 소설가: 켄 키지)
144 │ 돼지꿈 (한국 소설가: 황석영)
149 │ 장미의 이름 (이탈리아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
154 │ 자유부인 (한국 소설가: 정비석)
159 │ 폭풍의 언덕 (영국 소설가: 에밀리 브론테)
164 │ 죄와 벌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
169 │ 무녀도 (한국 소설가: 김동리)
173 │ 분노의 포도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백)
178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한국 소설가: 공지영)
182 │ 겨울 나그네 (한국 소설가: 최인호)
186 │ 무기여 잘 있거라 (미국 소설가: 헤밍웨이)
190 │ 연인 (프랑스 소설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195 │ 82년생 김지영 (한국 소설가: 조남주)
199 │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미국 소설가: 로버트 제임스)
204 │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 소설가: 니코스 카잔차키스)
209 │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아일랜드 소설가: 존 보인)
214 │ 위대한 유산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슨)
219 │ 전쟁과 평화 (러시아 소설가: 톨스토이)
224 │ 콰이광의 다리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불르)
228 │ 색, 계 (중국 소설가: 장아이링)
233 │ 서편제 (한국 소설가: 이청준)
237 │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 (영국 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
242 │ 블라인드 사이드 (미국 소설가: 마이클 루이스)
246 │ 양들의 침묵 (미국 소설가: 토마스 해리스)
250 │ 경마장 가는 길 (한국 소설가: 하일지)
254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스웨덴 소설가: 요나스 요나손)
258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미국 소설가: 코맥 매카시)
262 │ 오징어 게임 (2021년 넷플릭스 영화)
저자소개
책속에서
*위대한 개츠비
미국 소설가: 피츠제럴드
2013년 영화/감독: 바즈 루어만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캐리 멀리건
“나의 삶은 저 빛처럼 돼야 해, 끝없이 올라가야 하지.”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피츠제럴드가 1925년도에 발표한 대표 소설로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미국 현대 소설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눈부신 성장을 한 1920년대는 미국인들에게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최적의 시대였다. 이러한 경제성장의 그늘에서 자라나는 또 다른 것이 있었다. 사람들의 도덕적 타락과 부패다. 위대한 개츠비의 영화 속 화려하고 현란한 배경이 당시 삶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화자인 닉 캐러웨이는 결국 개츠비 앞에 위대한을 붙여 넣었다. 그 이유는 왜였을까. 왜 위대한 개츠비인지 궁금증을 파헤쳐 보자.
위대한 개츠비는 흙수저로 태어난 한 젊은 남자의 이상적 사랑을 다루고 있다. 이상적 사랑이란 한계가 있는 사랑, 그러니까 환상을 사랑으로 착각하며 한 여인에게 모든 것을 바친 사랑이다. 강 건너편에 사는 데이지의 집 선착장에 켜져 있는 초록 불빛, 그 불빛 속에 있는 데이지만 가진다면 완벽하게 금수저가 될 수 있었다. 그는 데이지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표현하지만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그에게는 엄청난 부를 이루기 전 과거가 숨겨져 있다. 가난한 미국 중서부 출신인 그는 켄터키주 캠프 테일러에서 장교로 근무하던 중 상류층 미모의 여성인 데이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유럽 전선으로 떠나고 데이지는 곧 시카고 출신의 돈 많은 톰 뷰캐넌과 결혼했다. 그로부터 5년 뒤 전쟁이 끝나 귀국한 개츠비는 데이지가 이미 남의 아내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녀를 다시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산을 모은다.
부자가 된 개츠비는 그녀를 기다리며 매일 같이 환락의 파티를 여는데 그곳에 초대된 사람은 유일하게 닉 캐러웨이뿐이고 모두가 밤을 즐기기 위해 찾아든 사람들이다. 그 환락 속에는 개츠비의 부 후견인 마이어 울프심이라는 조직 폭력계 거물의 부조리가 기생하지만 개츠비는 오로지 데이지만이 희망이다. 왜냐하면 던져 버리고 싶었던 가난이라는 신분을 깨끗이 지워버릴 수 있는 배경이 그녀였기 때문이다. 여성 편력이 많은 데이지의 남편 톰에게는 머틀 윌슨이라는 정부가 있었고 데이지는 남편의 불륜을 알지만 풍요와 안락함에서 톰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개츠비가 다시 나타나 집요할 정도로 사랑을 강요하며 밀어붙인다.
“데이지 이제 다 끝났어. 저 사람한테 진실을 말해줘. 사랑한 적이 없다고. 그리고 모든 걸 기억에서 영원히 지워버리는 거야.”
속물이지만 뼛속부터 부를 가진 톰이다. 데이지가 톰을 떠나지 못하면서 혼란만 주는 사태가 발생한다. 게다가 그들은 모두 귀족이며 엘리트다. 개츠비는 데이지가 자신에게 다시 올 거라 생각하게 되고, 톰은 잔뜩 화가 나 있다. 톰의 제의로 그들은 단판을 짓기 위해 차를 타고 호텔로 갔다. 가는 길에 톰이 제안한다. 개츠비와 데이지가 자신의 파란색 쿠페를 타고 가고, 자신이 개츠비의 노란색 쿠페를 타고 가겠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일명 쓰레기 계곡을 지나서 뉴욕의 호텔로 간다.
예일대 출신인 톰과 닉 그리고 귀족 출신인 데이지와 여자골프선수 조던, 그 사이에서 흙수저 출신 개츠비는 톰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공격성 질문을 하자 계속 흥분하고 변명하다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다.
“태어나기를 다르게 태어났지. 피가 다르지, 당신이 무슨 말을 하든 뭘 훔치든 그건 영원히 바뀌지 않아.”
그리고 처절하게 원했던 상류층으로의 삶의 목표는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의 속물근성으로 좌절되는 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결국 서로 화가 나고, 데이지는 개츠비의 다그침에 밖으로 나간다. 개츠비가 따라 나가고 노란색 쿠페를 게이지가 운전하고 개츠비가 옆에 탔다. 쓰레기 계곡을 빠르게 지나간다. 그때 톰의 내연녀 머틀이 남편과 다툼을 하며 뛰쳐나오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 사고로 톰은 개츠비를 제거할 기회를 얻는다. 톰은 머틀의 남편 윌슨에게 개츠비의 집을 가르쳐주고 아내가 외도한 사람이 개츠비라고 말한다. 윌슨은 권총을 들고 개츠비의 저택으로 간다. 자택 수영장에서 데이지의 전화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개츠비다. 그러나 윌슨의 총을 맞고 그의 환상은 끝난다.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있는 데이지를 끝까지 믿고 기다린 개츠비의 사랑은 허망한 죽음으로 좌절되었다. 데이지는 이미 사고를 개츠비에게 떠넘기기로 하고 남편과 함께 멀리 떠나기로 한 상태였다. 그리고 개츠비의 장례식은 화려한 파티와는 달리 아무도 와주는 사람이 없다. 닉 캐러웨이는 이러한 개츠비의 마지막을 지켜본 사람이다.
소설의 배경은 톰처럼 재산을 세습 받은 부유한 귀족들이 사는 이스트 에그와 뉴욕시 쪽에 더 가까운 웨스트는 개츠비처럼 갑자기 떼돈을 번 신흥 부자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또 그 사이에 조지 윌슨의 자동차 정비소 근처에 있는 쓰레기 계곡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 에클버그라는 안과의사의 커다란 광고탑이 내려다보이는 쓰레기 계곡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산다. 그와 달리 개츠비의 저택에서는 주말마다 화려한 파티가 열리고 아침이면 껍질만 남은 과일들이 그곳 쓰레기 계곡으로 버려지는 것이다.
소설 속 화자로서 소설을 써내려간 닉 캐러웨이는 “결국 그는 옳았다. 내가 잠시나마 인가의 속절없는 슬픔과 숨 가쁜 환희에 대해 흥미를 잃어버렸던 것은 개츠비를 희생물로 삼은 것들, 개츠비의 꿈이 지나간 자리에 떠도는 더러운 먼지들 때문이었다.”며 개츠비가 왜 위대한지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책의 말미는 이렇다.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 밀려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