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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55290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10-31
목차
2 자서
1부
10 빗방울 의자
11 시, 서라벌을 담다
12 감성로봇
14 가을 길목
16 강이 말한다
18 평화의 꽃
20 조국
21 풍요
22 어울림
23 가을엔
24 교육의 힘은 부재중
26 평화를 열다
27 나비 퍼즐
28 입양전야
30 이별하기
32 선운사 가는 길
33 오월
34 내 얼굴이 붉다
35 서랍 속 루주 빛깔
36 새벽 공감대
2부
38 사랑
39 여름, 그리움 타는 소리
40 인생의 강
41 시화를 걸다
42 밭의 노래
43 소통
44 그날 하루
45 내가 나를 사는 시간
46 다리를 걷는 아이
48 다치면서 크는 거야
49 나는
50 단풍나무
51 버릴 수 없는 것
52 집이어서 좋았다
53 성 밖 숲에서 그 사람을 보았다
54 인연의 늪
56 아버님 그리다
3부
60 문학 기행
61 평화로움
62 웃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을 아시나요?
64 작은도서관
65 어둠의 세계에서
66 아침 일기
68 봄밤을 거닐다 1
70 봄밤을 거닐다 2
72 강
73 와삭 베어 물지 못한 사과가 있었네
74 왜 하필 사과였을까
76 인생 버스
77 시각으로 번져나는 시간 속으로
78 시가 오는 길
80 돌부리
82 10월의 낙동강
4부
84 온마을돌봄 프로젝트
85 바다
86 인생 스승이다 보드게임은
87 태풍
88 송해공원
89 봄, 꽃 피우다
90 엉거주춤하다
92 반려 식물과 칠곡군에서 살아요
94 무
95 그곳에 있다는 것만으로
96 난 안개 속에서 살아
98 바람이 한세상을 건너올 때
99 인생노을
100 영화 속엔 내 삶이 보여
102 가족
104 하늘바라기
105 잔소리
106 해설_그리움의 시학_구석본(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빗방울 의자
무섭게 퍼부어 내린 비를
잎새들이 떠받치고 있다
여린 거미줄도 비를 매달고 있다
연약한 것은 의자가 되어주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비를 매달고 있는 것은
여리고 약한 것들이다
나는 아들에게 든든한 의자가 되어주지 못했다
한 칸의 방도 없이
서울 하늘 아래 어떻게 뿌리 내릴지
나는 근심이 크단다
하지만 아들아,
빗방울의 의자가 되어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잎새들과 거미줄을 보아라
약한 것들의 무수한 의자들을 보아라
처음은 다 연약했다고
시, 서라벌을 담다
당신께 보여주려고 사진을 찍습니다
연보라 물빛 하늘 그 모습이 당신입니다
천년을 빛낸 미소 당신
가슴 속 연정을 보이면
그 몸 받아 펼쳐내는 몸짓이 또 하나의 당신이 됩니다
고요히 머물고 있는 당신께 스며듭니다
불국사 앞에서 환하게 웃으면
햇살로 눈부신 당신 목소리
석가탑 언저리 빨갛게 물들면
바람 소리로 들썩이던 당신 어깨춤
발길 닿는 곳곳에서 나부끼는 당신은
서라벌 천년을
수놓습니다
다함 없는 언어로 당신을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