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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55403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11-14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5
계향초(엉겅퀴) … 10
명의 이석간의 나라 사랑 … 46
목도리 … 84
소백산의 봄 … 118
외딴방 할머니와 소녀의 사랑 이야기 … 148
황혼의 미소 … 184
저자소개
책속에서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는 어머니가 가장 잘 잴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재지 않는 이도 어머니다. 자식이라는 새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남으려고 하지만 위기 시에는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서슴없이 내어놓는 이가 어머니다.”
태기는 어머니의 힘만이 생과 사의 경계점을 허물 수 있다는 깨달음이 비 오는 날 더 선명하게 사무쳐 왔다.
―「계향초(엉겅퀴)」에서
“고목이지만 봄이 오기를 기다리잖아.”
“내년 봄에 이 산수유꽃을 내가 볼 수가 있을까?”
“여기 어른들은 봄이면 여전히 꽃을 피우고, 가을이면 열매를 맺는 이 산수유나무를 백세목이라 부르며 자신들의 화신처럼 여겨.”
꽃눈도 살기 위해 가지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저토록 버티는데, 서희는 쉽게 자신을 혹사시키고 포기하려던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았다. 꽃눈 속에도 보이는 힘과 보이지 않는 힘으로 생명은 태어나고 존재한다는 걸 자연 속에서 느꼈다.
―「목도리」에서
“죽을 용기와 힘을 살아내는 데 쓰자고, 자살도 살인이라고, 지금부터의 삶은 덤이고 증정품이라고, 오늘은 다시 태어난 날이라고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해주었던 남자였는데.”
그는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고치령 너머로 귀촌했다. 매일 등산을 하며 지냈는데 이상하게 죽지 않고 몸이 건강해졌다고 했다.
“나 보고 싶었어?” 그 목소리에 선주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 순간, 삶이 다시 시작되는 소리를 들은 듯했다.
―「황혼의 미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