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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671263
· 쪽수 : 149쪽
· 출판일 : 2023-11-10
책 소개
목차
1부 창밖으로 흐르는 봄
바다, 그 휘파람 소리|창밖으로 흐르는 봄|아버지의 등|그리움, 그건|눈물처럼 깨어납니다|어머니의 낡은 신발|치유의 종소리|가족이 된 벽걸이|어머니의 베개 말리기|비처럼 기도처럼|담벼락에 걸린 그림|그 지문은 어디로 갔을까
2부 오월 종 치는 소리
수국을 보며|벚꽃나무 아래|비둘기가 걸어간 꽃길|오월 종 치는 소리|나무 의자라는 이름|소설 속으로 들어가다|개망초란 이름으로|털머위꽃의 계절|그령처럼 살다|대숲의 노래|칸나의 계절|능소화의 나팔소리
3부 기억의 숲으로 들어가다
소원을 날리다|캄보디아 톤레샵 호수에서|한계령, 길의 끝에서|산안개로 내리나 보다|두물머리|몽돌에 새기다|기억으로 흐르는 강|마이산 일기|보낼 수 없는 안부|몽돌해수욕장에서|어느 운동화의 일대기|기억의 숲으로 들어가다
4부 예감 못 한 문장 하나
계절을 비워내다|진눈깨비|예감 못 한 문장 하나|저장하는 일 그게 뭐라고|민달팽이의 고백|기억 상자, 1998.2.|그런 날이 오기를|2018년의 여름 일기|밤비가 건네는 소리|나무의 지도|마지노선을 기다리며|가보지 않은 길
5부 제주를 지키는 돌담
제주를 지키는 돌담|천년의 그리움|감꽃 필 무렵|다랑쉬란 이름을 품어|화구호수를 꿈꾸며|길 위에서|사월의 절창|또 하나의 섬|바람 타는 사월|하도 철새도래지에서|억새, 섬을 노래하다|한라산
[해설] 자연과 인간, 녹색의 사유_허상문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느 몸빛 하얀 숲을 보았는가
역사의 안쪽 덜커덩거리던 보릿고개 건너
어머니의 통점들 희미해져간 세월 지나는 길
겹겹이 얇은 껍질 사이
바람이 설운 사연 재우고 달래는 소리
슬픈 죄를 고백하듯 자작자작
허물 벗기듯 남루를 벗는 고뇌의 저 숱한 시간들
세월의 더께 얼마나 벗겨내야 참 내 모습은 나올까
직립으로 하늘바라기하는 곧은 성품 닮아갈 수 있다면
길손의 가슴마다 특별한 어법으로 말문을 열어
비록 너나들이 이야기 다른 다짐으로 새겨진대도
서로 가지를 잘라내야 무리지어 곧게 설 수 있다고
하늘 향해 바라기한 채 하얗게 몸을 말려
천년을 사는 귀한 종이로 남든
어느 가정의 필요한 가구로 남든
산골 아궁이 자작이며 태워져 재가 된다 해도
누군가의 바라기로 연서를 쓰는 자작나무 숲이 되리
삶의 피로감에 궁싯거릴 때
퍼즐 조각처럼 맞춰보는 짊어지고 갈 앞날은 잠시 접고
눈부시게 빛나던 그 기억의 숲으로 들어간다
(‘기억의 숲으로 들어가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