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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개론

영어학개론

Koenraad Kuiper, W. Scott Allan (지은이), 조현관 (옮긴이)
  |  
한국문화사
2022-07-25
  |  
2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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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개론

책 정보

· 제목 : 영어학개론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영어영문학 > 영어학
· ISBN : 9791169190244
· 쪽수 : 384쪽

책 소개

영어 자료만 사용하여 설명을 제공하는 영어학 개론서다. 또한 그 내용도 영어학의 핵심분야인 음성학,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으로만 한정되어 있다. 특정한 이론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영어학 각 핵심분야에서의 주요 개념과 논점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목차

옮긴이의 머리말

1장 언어란 무엇인가?
1.1 인간 언어의 특성
1.1.1 언어는 암호체계이다
1.1.2 언어 기호에는 기능과 형태가 존재한다
1.1.3 언어 단위는 규칙에 의해 구성된다
1.1.4 언어는 인간 고유의 것이다
1.1.5 언어는 창의적이다
1.1.6 사용에 제약이 있다
1.1.7 언어의 변화와 변이
1.2 언어학
1.2.1 학제간 응용언어학
용어해설

제1부 단어

2장 단어의 형태와 기능
2.1 단어와 문법범주: 통사범주와 굴절
2.1.1 서론
2.1.2 명사
2.1.3 형용사
2.1.4 부사
2.1.5 동사
2.1.6 전치사
2.2 단어형성
2.2.1 복합어
2.2.2 파생접사 첨가
2.2.3 전환
2.3 형태소의 종류
2.3.1 구속형태소와 자유형태소
2.3.2 어간과 접사
2.3.3 굴절형태소 재고
2.4 형태론적 속성
2.4.1 실재어와 비실재어, 가능어와 불가능어
2.4.2 생산성
2.4.3 단어구조 수형도 그리기
3장 단어 의미와 어휘
3.1 단어의 의미
3.1.1 의의의 동일성과 차이
3.1.2 반대적 의의
3.1.3 의의 성분
3.1.4 비유법
3.1.5 단어 의미와 맥락
3.1.6 지시
3.1.7 단어 연상과 내포
3.2 어휘
3.2.1 어휘첨가
3.2.2 신조어 생성
3.2.3 시간에 따른 변화
3.2.4 용법약화, 고어, 소실
3.2.5 단어의 역사
3.2.6 방언어휘
3.2.7 전문어휘
3.2.8 격식과 어휘
3.2.9 사전
용어해설

제2부 소리

4장 음성
4.1 소리와 철자
4.1.1 국제음성기호
4.2 조음음성학
4.2.1 발성기관
4.2.2 음성발화
4.2.2.1 개시
4.2.2.2 발성
4.2.2.3 조음
4.2.3 모음
4.2.3.1 혀 위치
4.2.3.2 입술 모습
4.2.3.3 단모음과 이중모음
4.2.3.4 장모음과 단모음
5장 영어음운론
5.1 음소찾기
5.1.1 상보적 분포
5.1.2 결여적 분포
5.1.3 병렬적 분포
5.1.4 자유변이
5.1.5 변이와 방언
5.2 음소와 이음에 대한 재고
5.3 음소분석
5.3.1 음소체계
5.3.2 음소배열론
5.3.3 이음규칙과 형식
5.4 영어의 이음규칙
5.4.1 기식음화
5.4.2 동화
5.4.2.1 동화규칙의 유형
5.4.2.2 조음위치 동화
5.4.2.3 유무성 동화
5.4.2.4 비음 동화
5.4.2.5 원순 동화
5.4.2.6 융합
5.4.3 탈락
5.4.4 삽입
5.5 이음
5.5.1 구강 폐쇄음
5.5.1.1 무성 폐쇄음
5.5.1.2 유성 폐쇄음
5.5.2 유성 마찰음
5.5.3 공명음
5.5.4 모음
5.6 도출
5.7 자질
5.7.1 자질의 필요성
6장 음절과 초분절음
6.1 음절
6.1.1 음절경계와 음소배열론
6.1.2 음절구조
6.1.3 음절핵, 라임, 음절두음, 음절말음
6.1.4 라임 형식
6.2 영어의 초분절자질
6.2.1 피치
6.2.2 억양
6.2.2.1 성조군과 성조음절
6.2.2.2 성조군과 연속발화
6.2.2.3 억양의 기능
6.3 강세
6.3.1 강세의 단계
6.3.2 연결발화의 강세: 리듬
6.3.3 시의 리듬과 율격
용어해설

제3부 문장

7장 단문의 구조
7.1 단순 구
7.1.1 구를 규명하는 세 가지 방법
7.1.2 핵과 수식어
7.1.3 명사구
7.1.3.1 대명사
7.1.4 형용사구
7.1.4.1 부사구
7.1.5 전치사구
7.1.6 동사구
7.2 단순 절과 기능적 구성소
7.2.1 주어
7.2.2 술어
7.2.3 목적어
7.2.3.1 목적어 종류
7.2.4 불완전동사 보어
7.2.5 부사류
8장 통사론 심화
8.1 복합 구와 복합 절
8.1.1 핵의 하위범주화
8.1.2 등위접속
8.1.2.1 중문과 복문 수형도
8.2 통사적 관련성
8.2.1 Yes/No-의문문 형성
8.2.2 Wh-의문문과 Wh-이동
8.2.3 관계절과 Wh-이동
8.2.4 명령문
8.2.5 수동태
8.2.6 부가의문문과 방언
8.2.7 주절과 종속절
8.2.8 빈구성소
8.2.9 문법적 변화
8.3 어휘화된 구와 절
용어해설
9장 화용론
9.1 화용론 이론이 요구되는 현상
9.1.1 직시어: 의미를 변화시키는 단어와 표현
9.1.2 지시표현에 지시대상 지정하기
9.1.3 의미보충: 생략된 정보 채우기
9.1.4 의미보충: 맥락 좁히기
9.1.5 중의성해소
9.1.6 반어법
9.2 관련성 이론과 화용론
9.2.1 인간의 인지환경
9.2.2 관련성 이론의 핵심적 원칙
9.2.3 화용적 추론에 대한 설명
9.2.4 외축
9.2.5 함축
용어해설

부록 Ⅰ
부록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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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Koenraad Kuiper (지은이)    정보 더보기
Simon Fraser University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University of Canterbury 언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 University Teaching Medal을 수상한 바 있다. 다수의 학술논문 외에도 Formulaic Genres(2009)와 Teaching Linguistics: Reflections on Practice(2011)를 포함하여 7권의 학술서와 4권의 시집을 집필했다. 현재 University of Sydney에서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학술저널 Yearbook of Phraseology의 편집장 및 3개 학술저술의 편집위원을 동시에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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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조현관은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 하고 미국 University of Minnesota의 언어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도교수는 child phonology 분야의 저명한 학 자인 Joseph Paul Stemberger 박사이다. 학위논문은 당시 음운론 학계에 새롭게 등장한 최적성이론을 기초로 한 ‘A Phonological Analysis of Consonantal Assimilations and Consonant-Vowel Interactions’ 이다. 다수의 전공 학술논문 외에 주요 저역서로 『영어 발음규칙과 발음표기』(2014), 『음향음성학 기초매뉴얼』(2020), 『영어학개론』(2022)이 있다. 저자는 미네소타 주립대의 Linguistics Club president, Linguistics Colloquium co-ordinator로 활동하였고 Indiana University 언어학과 초청 방문학자로 연구 활동을 하였다. 현재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서 ‘영어 음성학, 영어발음실습, 영어음운론, 영어학개론’ 과목 등을 담당 하고 있으며 충남대학교 영자신문사 주간 그리고 통역번역원 원장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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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옮긴이의 머리말

영어학개론 교과목은 보통 학부 저학년 과목으로 배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즉, 영어학개론 과목은 영어학 입문을 위한 기초 단계의 전공과목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영어학개론 과목의 수업내용을 매우 어려워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 이유는 영어학개론에서 접하게 되는 영어학 관련 전문용어들이 너무나도 생소할 뿐만 아니라 그 수도 꽤나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영어로 쓰인 원서를 사용하면 그 어려움이 가중되어 영어학의 기초를 다지기가 용이하지 않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영어학개론 교재만큼은 영어가 아닌 모국어로 쓰인 책을 교재로 사용하는 것이 영어학의 기초적인 개념과 논점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훨씬 더 유익할 수 있다.
많은 교수자들은 영어학개론 교과목에 적합한 교재를 선택하는 문제에 있어서 늘 어려움을 겪는다. 국내의 교수자들은 Victoria Fromkin의 An Introduction to Language를 영어학개론의 주교재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책은 매우 우수하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보면 언어학 개론서이지 영어학 개론서가 아니며 분량과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특히 저학년생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반면에 본서인 An Introduction to English Language는 영어 자료만 사용하여 설명을 제공하므로 영어학 개론서로서 적합하며 그 내용도 영어학의 핵심분야에만 한정되어 있어서 영어학 입문서로도 적합하다고 여겨진다. 역자는 이러한 장점을 참작하여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 참고로 본서인 An Introduction to English Language에는 기본적인 연습문제와 추가적인 연습문제들을 담고 있는데 추가적인 연습문제의 분량이 다소 많은 편이어서 영어학 기초를 다지려는 학습자에게 오히려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한 이유로 본 역서에서는 추가적인 연습문제와 응용문제를 수록하지 않았다. 참고로 교재에 대한 간략한 자료와 그에 대한 저자의 음성파일은 httpss://www.macmillanihe.com/companion/Kuiper-and-Allan-An-Introduction-To-English-Languag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서의 공동저자인 Koenraad Kuiper와 W. Scott Allan은 각각 University of Canterbury와 Auckland University 교수로서 재직 중인 1996년도에 An Introduction to English Language의 초판을 출간하였다. 그 이후 제2판(2004), 제3판(2010), 제4판(2017)이 출간되었다. 본 번역서는 제4판(2017)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참고로 한 출판사에서 이 책의 초판(1996)을 번역한 번역서를 출간하기도 했다(공역자: 이건수·여승주). 이후 제2판, 제3판, 제4판에 대한 번역서는 출간되지 않았다. 초판과 비교하여 제4판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본적인 골격은 비슷하지만 오랜 세월을 반영하듯이 새로운 장이 추가되기도 하고 구체적인 표현이나 용례들이 삭제되거나 추가되는 등 무수한 변화가 있었다. 그러므로 이제는 최신판인 제4판의 번역서가 영어학 개론서로 좀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외서의 번역서가 아닌 국내 학자들이 직접 집필한 영어학 개론서들도 더러 출판되기도 했다. 그러한 책들도 저마다 장점이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영어학의 주요 개념과 논점에 대한 설명이 풍부하지 못한 경향이 있다. 반면에 이 책의 저자들은 특정한 이론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영어학의 핵심분야들을 마치 이야기를 해주듯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각 핵심분야에서의 주요 개념과 논점이 무엇인지를 풍부한 비유와 설명을 통해서 알려준다.
영어학은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언어학적 분석을 다루는 학문이다. 즉, 분석 도구는 언어학이고 분석 대상은 영어이다. 영어학의 핵심분야는 영어음성학, 영어음운론, 영어형태론, 영어통사론, 영어의미론, 영어화용론이다. 모국어로 쓰인 본 역서를 통해서 영어학의 기초적인 개념과 주요 논점을 이해하고 나면 좀 더 상급 단계인 영어음성학, 영어음운론, 영어통사론, 영어의미론 교과목 등을 수강할 때 훨씬 더 수월하게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어학을 기초로 하는 응용분야인 영어교육학, 영어통번역학, 영어코퍼스학, 영어사 관련 교과목을 학습할 때도 본 역서는 유익한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영어학이나 영어교육 등을 전공하고자 일반대학원이나 교육대학원 진학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도 본 역서가 도움이 될 것이다.
역자의 이 책과의 인연은 1997년 가을학기에 시작되었다. 당시 역자는 미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였는데 은사이신 김기호 교수님께서 매우 감사하게도 이 책의 초판으로 영어학개론 과목을 역자가 강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 그러한 인연 덕분에 역자는 이후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영어학개론 과목을 담당할 때마다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였다. 아주 오래전에 이 책과 좋은 인연을 맺게 해주신 김기호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영어통사론 전공자로서 번역 과정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도와준 김웅식 박사와 원고 정리 작업에 힘써 준 이동준 군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본서는 영어에 대한 학문적 공부를 시작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집필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영어를 구사하는 화자들이 이미 습득한 지식을 살펴볼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책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지식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어를 모르는 독자라면 영어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영어 사용자들이 가진 이 지식은 무의식적인 것이기에 이 책의 목표는 그들이 이 지식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도록 하는 데에 있다.
일반적으로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영어 학습의 주제는 보통 언어에 대한 사용 방식에 초점을 두게 된다. 그 내용은 학생들의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형태이거나 작가와 같은 사람들의 영어 사용 방식을 배우는 형태일 수 있다.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 작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언어를 사용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언어가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즉, 그 지식은 사람들이 언어를 사용할 때 그들이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 여러분이 말하고 쓰는 언어에 대해 안다는 것에는 실제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지적인 요소도 있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언어를 안다고 할 때 그들은 무엇을 안다는 것일까? 우리 모두는 한 언어의 화자로서 그 언어를 늘 사용하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해서 답하기가 쉽다고 생각을 할 것이다. 이 상황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흡사하다. 많은 사람들은 자동차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지 못해도 자동차를 아주 잘 운전한다. 비슷하긴 하지만 언어의 경우에는 상황이 좀더 복잡하다. 그 이유는 언어는 자동차와 같은 물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언어는 화자의 머릿속에서만 존재한다. 언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수많은 이론들이 있지만, 언어를 연구하면 할수록 언어는 그만큼 더 복잡해지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한 언어를 알고 있다면 그들은 음성이 의미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말을 할 때 우리는 소리를 만들고 청자는 소리를 듣는다. 음성은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 또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매개체이다. 대개 화자와 청자 모두 화자에 의해 만들어진 소리가 전달하는 의미를 안다(물론 화자와 청자 모두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조건에서). 그런데 소리는 간접적으로만 의미를 전달한다. 음성 그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 단어에는 의미가 있다. 우리가 단어를 사용할 때 단어는 입을 통해서 소리로 나온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다. 글의 경우, 단어는 지면 상의 기호 형태를 띠며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손과 얼굴 표정에 의한 신호 형태를 띨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화자들에게 언어란 음성과 그 음성이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의미 사이의 복잡한 관계이다. 얼마나 복잡한 관계인지는 앞으로 이 책의 내용과 연습문제를 통해서 명확해질 것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은 이 모든 것을 이미 오래전에 무의식적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비교를 위해 말해보자면, 고래는 매우 다양한 소리를 낸다. 꿀꿀거리는 소리, 끽끽거리는 소리, 휘파람 같은 소리를 만들기도 한다. 여러분이 해양 생물학자라고 가정하고 고래 무리를 추적하면서 그들의 소리를 녹음한다면 고래들의 행동과 그들이 내는 소리에 대한 관찰을 토대로 고래 언어에 대해서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그 답은 ‘거의 없다’ 이다. 여러분들은 특정한 소리를 먹이 주기와 같은, 특정한 활동과 관련 지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 가지고는 많은 것을 입증할 수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소리는 기쁨, 먹이의 종류, 먹이가 있음을 알리는 호출 신호, 다른 많은 것들을 지시하는 것 등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 생물학자인 여러분의 문제는 고래들의 소리에 있는 암호체계를 풀 수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은 그들의 암호체계가 어떻게 조직화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암호체계가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래 소리는 바닷속에서 멀리 떨어진 친구와 친척을 찾기 위한 일종의 수중 음파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고래 소리가 암호체계일 가능성은 적다.

1.1.1 언어는 암호체계이다

인간 언어는 매우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암호체계(code)라고 볼 수 있다. 언어의 암호체계는 기호(symbol)를 사용한다. 그 기호는 그 자체가 아닌 다른 것을 의미하거나 전달하는 신호이다. 예를 들어, 신호등을 생각해보자. 신호등 암호체계에서 무엇이 기호 역할을 하는가, 그리고 그 각각이 전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신호등 암호체계에 있는 세 가지 색의 등은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특정한 지시와 결부되어 있다. 적색등은 ‘정지’ 지시를 전달한다. 황색등은 ‘정지 준비’ 지시를 전달한다. 녹색등은 ‘진행’ 지시를 전달한다. 특정한 색과 그 색이 전달하는 지시와의 관계는 관습에 의해서 설정된 것이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은 지시를 위해 다른 색이 아닌 다른 신호를 사용하는 사회를 쉽게 상상해 볼 수 있다. 어떤 나라에서 황색등의 점등은 그 신호가 곧 적색등으로 변할 것이라는 것임을 전달한다. 한 신호등 색과 다른 신호등 색들 사이에는 관계가 존재한다. 신호등이 고장난 경우가 아니라면, 신호등 중의 하나는 항상 점등되어 있게 되지만 모든 신호등이 한 번에 함께 점등되는 경우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 적색등과 녹색등은 상반된 메시지를 전달하므로 두 신호등을 동시에 점등하는 것은 모순적이다.
인간의 언어는 이 신호등 예와 유사하다. 언어는 신호등 불빛이 아닌 소리를 매개체로 사용하지만 신호등과 같이 한 무리의 기호를 사용한다. 언어의 각 단어는 관습에 의해서 특정한 의미와 연결된 소리나 문자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기호이다. 청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수신호와 얼굴표정 신호도 이와 같은 단어의 역할을 한다. 신호등의 예와 같이 소리와 의미의 관계는 임의적이다. 즉, 영어에서 horse라는 소리연쇄로 표현되는 생명체는 다른 언어들에서는 cheval, paard, caballo 등으로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호들 간에도 관계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한 언어에서 2개의 단어가 정확히 동일한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들 한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잠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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