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국어국문학 > 국어학개론/정서법
· ISBN : 9791169192910
· 쪽수 : 580쪽
· 출판일 : 2025-02-11
목차
머리말
국어학사
김슬옹-헐버트, 「The Korean Language」(1889)의 한국어사·한국어학사적 의미
유근선-최현배 『우리말본』의 「소리갈」 성립 과정
이주현-『우리말본』 유인본에 나타난 최현배의 씨끝바꿈 체계의 성립 과정 연구
다국어 말뭉치
민경모-언어 간 대조 연구를 위한 병렬 말뭉치의 구축 및 활용
백해파-통역말뭉치 구축에 대한 소고
황은하-대조분석을 위한 말뭉치의 타당성 연구
말뭉치 활용
김진웅-메타담화 표지 ‘소위’와 ‘이른바’의 화용적 역할과 기능
박유현-현대 국어 조사 ‘이/가’의 구어에서의 비실현 양상 연구
장석배-영어권 한국어 학습자의 조사 오류에 대한 계량적 연구
최정도-구어에서 나타나는 의존명사 구성에 대한 연구
문법과 교육
권경일-탐구 능력 향상을 위한 어문 규범 교육 내용 구성의 제안
박석준-한국어 교육에서 문법 항목의 학습 단계 설정에 관한 연구
박종후-보조용언 ‘있다’의 결합 제약과 상적 의미 해석
송재영-DEI 달성을 위한 초급 한국어 디지털 교과서 구축 방안
심혜령-소통성 제고를 위한 한국어교육 문법 기술 방안
어휘와 사전
김선혜-국어사전에서 용언의 논항 정보와 관련된 쟁점 연구
김한샘-교육용 어휘 선정을 위한 단어족 분석 연구
봉미경-국어사전 용례 기술의 비판적 검토
안의정-어휘 풍요도 측정을 위한 관용 표현의 빈도와 분포 연구
장유진-외국인을 위한 학습자 사전의 형식 어휘 처리에 대해
제조현-『한국어 교육용 중세국어 의미빈도 사전』 편찬에 대한 시론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이 책은 저희 제자들이 서상규 교수님의 퇴임을 기념하여 그동안 선생님의 가르침과 연구에서 배운 것을 한데 모아 드리는 작은 선물입니다.
1995년, 학부 강의실에서 서상규 선생님의 국어학 수업을 처음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당시 교수님께서는 국어 연구에 말뭉치 기반 접근법을 새롭게 도입하며 한국어학의 새로운 장을 열고 계셨습니다. 이제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오늘, 제자 된 저희가 스승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여 이 책을 엮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지난 40여 년간 한국어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셨습니다. 말뭉치와 실증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한국어 연구 방법론은 오늘날 한국어학의 중심적인 연구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학문적 업적은 단순히 연구의 성과를 넘어, 우리 제자들이 학문적 여정을 시작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든든한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연구자로서 언제나 저희에게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특히 언어정보연구원에서 저희를 인솔하여 말뭉치 구축과 활용에 관한 많은 연구 과제를 수행하신 덕분에, 저희는 언어 연구 기반 자료로서 말뭉치의 중요성과 그것을 다루는 세심한 태도, 말뭉치에 기반한 사전 편찬 기술, 말뭉치를 활용한 국어 연구 방법론을 익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연구자로서 가져야 할 끈기와 열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때로는 스승으로서, 때로는 똑같은 작업을 하는 동료 연구원처럼 저희와 함께 지난한 말뭉치 주석 작업을 직접 해 오셨습니다. 아니, 저희보다도 더 많은 분량의, 더 세밀한 주석 작업을 직접 해내셨습니다. 마치 한 땀 한 땀 바느질하여 명품 옷을 만들듯이 선생님께서는 손수 어렵고 세밀한 주석 작업을 계속하셨고, 매번 저희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누어 주셨습니다. 정확하고 정밀한 정보가 주석된 그 자료를 바탕으로 저희는 학위 논문을 비롯해 여러 편의 논문을 보다 수월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엮은 논문집 『자료 기반 국어 연구 3』에는 21편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이 논문들은 제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연구하며 쌓아 온 작은 성과물들로, 스승님께서 열어 주신 학문적 길 위에서 고민하며 이루어 낸 결과물입니다. 책의 구성은 국어학사 3편, 다국어 말뭉치 기반 연구 3편, 말뭉치 활용 연구 4편, 문법과 교육 연구 5편, 어휘와 사전 연구 6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이 논문집에는 스승님께서 손수 제작하신 연세 문어 균형 말뭉치와 연세 구어 말뭉치라는 귀한 연구 자산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신 이 자료들은 단순히 연구의 도구가 아니라, 학문적 비전을 열어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교육자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도 지대한 공헌을 해 오셨습니다. 교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학문의 자세와 방법론은 저희를 학문적 동료로 성장시켜 주셨고, 그 덕분에 이제 저희는 각자의 자리에서 스승님께서 열어 주신 길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생활면에서도 제자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제자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장학금 신청 추천서, 외국인 유학생 제자들의 비자 신청을 위한 신원 보증서 등을 흔쾌히 작성해 주시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지원은 단순히 제자들의 생활을 돕는 것을 넘어, 학문적 여정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격려와 힘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이 책의 출간을 위해 노력해 주신 한국문화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롭게 기술된 책은 아니나, 이 책이 관련 학문의 여정을 기록하고 이어가는 데 작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희의 부족한 노력이 담긴 이 책이 스승님 퇴임에 즈음하여 작게나마 기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선생님의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내내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계속하여 학문적 여정을 이어 가심으로써 저희에게 등대가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5년 2월
제자 일동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