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9573757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25-08-19
책 소개
목차
추천사
Prologue
제1부. 사람들
혹자
태양
꼰대
어이 없다
낙화
아버지
우산 (1)
대포집
장마
며느리밑씻개
잇속
풀
새
화분
소풍
사자자리
된장
오래전
악어
그저껜 아팠는가
자정 무렵
바람
자장면
종각역에서
거짓말 (1)
뽕나무
베짱이
마늘
무인도
숨바꼭질
삥
불량식품
그까짓 거
소망
제2부. 뜰
꽃말
풍경
버드나무
너구리
홀로서기
억새
기침
천둥소리
구절초
낙엽 (1)
할미꽃
잠결
산수유
입춘
심술
진달래
거짓말 (2)
11월
나무늘보
첫눈
플라타너스
붓
낙엽 (2)
제3부. 다솜과 혜윰
아쉬움
우산 (2)
그리움은 참는 것
걸음마
꿈길
멀미
기차
환절기
돌아보세요
낮달
별똥별
봄비
비사람
들꽃
헤어짐
외기러기
편지
시리다
초콜릿
겨울비
원추리
부용천
나흘간
미안해
안녕
깡다구
Epilogue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눈판 사이
참을성 없는 계절은 빗물에 다 사라지고
늦은 감 있는
한 꽃의 꽃잎마저 떨어져 세월을 따라갑니다
시간은 빠르다 빠르다 하였더니
아픔을 줘 멈춰 세우고
시간은 늦다 늦다 하였더니
기쁨을 줘 벌써 저만큼 가 있습니다
사람의 꽃말은 지지 않는 꽃입니다
수없이 겪은 계절 중 오늘이
희망을 간직한
지지 않는 꽃의 시작일입니다
- 본문 詩 ‘꽃말’ 전문
추천사
이 시집이 특별한 이유는, 사랑이 결코 말뿐인 선언이 아니라, 상처받고, 기다리고, 잊지 않으며, 때로는 용서하고 참는 일상의 감정이라는 점을 시인이 꾸준히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시집은 사랑을 단순히 감정의 고백으로만 알고 있던 독자에게, ‘사랑혜’라는 새로운 시각과 감정의 지층을 선사한다.
『사랑혜』는 그 자체로 하나의 긴 고백이자, 오래 묵은 간절함이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누군가의 우산 속에 함께 들어서는 일이며, 스스로도 ‘깡다구’를 품고 다시 걷는 길을 시작하는 일일 것이다. 지금 사랑이 아프고 삶이 무뎌진 사람에게, 혹은 그 반대로 사랑이란 말에 다시 귀 기울이고 싶은 이들에게, ‘사랑해’보다 더 깊은 온도의 말, ‘사랑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