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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70243984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15-11-11
책 소개
목차
제1장 파견전야
제2장 급서
제3장 정치 테마주
제4장 대형 상담
제5장 주력 은행
제6장 차기 사장
제7장 담합 체질
제8장 꽃놀이
제9장 파견 해제
책속에서
"남의 말도 석 달이라고, 우리도 까먹고 있던 걸 네가 불쑥 떠올렸을 뿐이잖아. 도와건설은 제네콘 중에서는 깨끗한 편이야. 다른 대기업들은 무슨 더한 짓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겠냐. 정치와의 유착이 워낙 심한 세계니까. 총리가 바뀌면 건설대신은 반드시 총리가 속한 파벌에서 나오는 것만 봐도 뻔하잖아."
그러나 도와건설, 다케다공무점, 우치야마제약 등의 다케야마 테마주가 주가조작을 통해서 다케야마의 정치 자금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다케야마가 총리, 총재의 지위에 집착하기 시작한 것은 전 총리 나카타 가쿠에이가 록히드 사건으로 유죄판결(1심의 도쿄지방재판소)을 받은 1983년으로 보아도 지장이 없다. 당시 다케야마는 제1차 소네다 내각의 대장대신이었다.
총리, 총재의 자리를 노리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토지 구입에는 투기꾼이 따라오기 마련이니까 암흑가하고도 상대해야겠군요. 그것도 후쿠다 상무님이 혼자 책임지고 계십니까?"
후쿠다는 순간적으로 불쾌한 얼굴을 했지만 금방 억지웃음을 지었다.
"가끔 상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날 시기해서 중상모략하는 사람이 있어요. 기타와키 상무님이 뭐라고 했지요?"
"아니요. 다이요은행의 도와건설 담당자에게 들었습니다. 야쿠자를 손바닥에서 가지고 노는 수완가라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야쿠자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난 도와건설 상무라서 밑바닥 양아치들과 만날 일은 없습니다. 제네콘은 대기업도 중견기업도 암흑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땅을 사들이고 낡은 건물을 철거할 때면 반드시 야쿠자가 몰려들지요. 특히 철거는 깡패들의 전매특허 같은 것이라서 비용이 점점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