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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70360353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0-04-28
책 소개
목차
편집자 해설 - 드미트리 리하쵸프
『이고리 원정기』, 러시아 문학의 황금같은 단어
『이고리 원정기』 초판 간행본(1800)
『이고리 원정기』 대역 번역
『이고리 원정기』 해설 번역
편집자 주
부록
키예프 루시 공령과 전체지도
이고리 공의 원정도
공후 가계도
번역을 마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루시 연대기의 언어와 루시 인들의 외교 조약과 각종 정치적 문건의 공식적이고 실무적인 언어, 많은 다른 루시 필사문학 작품의 언어, 무엇보다도 『이고리 원정기』의 언어는 중세 루시인들의 필사 문학어이다. 풍요롭고 표현력 뛰어난 이 언어는 그 시대 루시 인들의 얻어냈던 가장 값어치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이제 루시 땅에는 농부들의 밭 가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커다란 갈가마귀들만이 (루시 농부-병사들의) 시체를 두고 종종 다툼을 벌이며 까악거렸으니, 조그만 까마귀들도 혹 제 몫이 있을까 곁에서 울어댔다." 작가는 올레그에게 "고리슬라비치"(Гориславич)라는 아이러니한 부칭을 안겨 주는데, 이는 올레그 한 명의 슬픔이 아니라 그의 내분이 불러온 민중 전체의 슬픔을 뜻하는 것이다.
이제 이고리는 황금 등자에 올라 드넓은 벌판을 질러 원정을 떠났다. 태양은 어둠으로 길을 가렸고, 밤은 벼락으로 새들을 깨웠다. 짐생들의 울부짖음이 들려오고, 괴조(怪鳥)는 홰홰 날개 치며 나무 꼭대기에서 울음으로 명령했다. 미지의 땅에게,
볼가 강, 포모리예 땅, 포술리야 땅, 수로쥐, 코르순, 그리고 너, 트무토로칸의 우상(偶像)은 잘 들으라고. 폴로베츠인들은 길도 아닌 길을 따라 위대한 돈 강 쪽으로 급히 옮겨갔다.
밤중에 삐걱대는 수레 소리는 마치 화난 백조의 울음 소리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