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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70965879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6-08-1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를 소개해야겠다.
이름: 호스로 나예리
나이: 12세
머리카락 색: 글쎄다. 검은색.
제일 좋아하는 영화:
생각이 바뀌었다. 나를 소개하지 않겠다. 내 목소리로 나를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당신 마음속에 함께 앉아있다. 당신이 내게 눈길을 주었다. 난 풀밭이 펼쳐진 언덕이나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보여줄 수 있다. 양 목에 달린 방울 소리를 듣도록 도울 수도 있다. 딸랑 딸랑 딸랑.
이곳에서는 당신이 나를 맞이한다. 난 당신의 손님이고 당신은 당신 자신을 생각하듯, 즉 사람으로 나를 생각할 것이다. 우린 매우 가깝다. 두려워하며 고동치는 내 심장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나에게는 심장이 있다. 당신처럼. 난 늘 두렵다.
학급 명단에 올라와 있는 호스로 나예리(Khosrou Nayeri)는 이름처럼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
남자 이름이든 여자 이름이든.
엘프어든 클링온(영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외계 종족)어든.
발음도 못 할 것이다. ‘크흐(Kh)’ 소리가 있다. 가래침을 뱉는 것 같은 거친 소리다. 그냥 입속의 침이다. 멧돼지가 내는 소리다. ‘크(s)’ 다음의 ‘흐(r)’는 가르랑거리는 고양이처럼 혀를 굴려
서 내야 한다.
하지만 난 짐승이 아니다.
난 좋은 손님이 될 것이고 당신의 환대에 모험 이야기로 보답할 것이다. 원하면 대니얼이라 불러도 괜찮다. 다른 이름? 신경 쓰지 마시라.
사람들이 말하는데, 우리 아빠 가족이 인도 왕에게서 딸의 목숨을 구해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땅을 받았다고 한다.
수 세대 전, 오클라호마가 아직 주도 아니었을 때였다. 정확히 언제였다고 아무도 이야기해 주지 않았다. 세부 사항을 알기에는 시간이 늘 부족했다. 고모나 삼촌들과 함께 마당 분수대 옆에 앉아 일요일 오후를 한가롭게 보내보지 못했다. 다음 같은 질문을 할 시간도 없었다.
“그 조상은 말이 수레를 끌던 시대 사람이었어요? 아니면 불사조가 불꽃 날개를 펄럭이며 달동네 위로 날아가던 시절에 살았나요? 예언자 대니얼이 페르시아에 왔을 때 대니얼을 알았나요? 아니면 1,200년 뒤 이븐 시나(이슬람 철학의 대가이자 이슬람 의학의 아버지였던 의사이자 철학자) 의사를 알았어요? 조상 중 가장 위대했던 그 할아버지는 신화시대의 사람인가요? 영웅시대, 아니면 역사시대 사람인가요?”
다스탄(‘이야기, 전설’이라는 뜻의 페르시아어). 페르시아. 이란. 이 세 나라의 경계선은 3미터짜리 두께의 안개에 불과하다.
다스탄의 땅, 신화의 시대에 나의 고조의, 고조의, 고조의…… 고조할아버지는 의사였다.
밀러 선생님 반 아이들은 아무 문제 없이 이 말을 믿었다. 그분이 맹수 조련사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 어차피 의사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분은 의사였다. 청진기를 든 부자는 아니었다. 그렇게 상상하지 마시라. 오히려 대학 도서관이나 지역 판사의 개인 기록 보관소에서 종일 시간을 보내는 젊은이에 가까웠다.
찔리거나 덴 상처에 바르는 연고를 만드는 데 필요한 약초나 식물 뿌리, 기름에 돈을 썼다.
나머지 돈은 무엇이 효과 있었고 무엇이 없었는지 기록하려고 종이와 잉크에 썼다.
가난했지만 마음은 여유로웠다고 한다.
고대 도시에 살았다.
우리 반에서 이 이야기를 하자 재러드가 “얼마나 오래된 도시야?”라고 물었다.
“그냥 도시야.” 내가 말했다.
“<알라딘>에 나온 도시 같은?”
“응. 그런 도시.”
신화는 도시 같은 걸 설명하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