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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의 감정 도장

짜증나의 감정 도장

신은영 (지은이), 임미란 (그림)
바우솔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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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의 감정 도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짜증나의 감정 도장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71471089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5-01-20

책 소개

짜증쟁이 도욱이가 감정 도장을 따라 자신의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재미난 소동을 그린 창작 동화이다. 신은영 작가는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몰라 당황하는 친구를 돕고 싶은 마음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목차

짜증 나!
빨리 나와!
다른 말을 쓰면 좋겠어
감정 도장
손가락이 알려 주는 말
바뀐 별명
난 돌아가지 않아!
내 기분은?
혹시 지금 짜증 나?

저자소개

신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14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은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톡톡 등을 두드려 주며 ‘넌 혼자가 아니란다’라고 말해 주는 글 말이에요. 그런 따뜻한 글을 쓰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이야기 한 자락을 채워 가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감정 레스토랑》, 《단톡방을 나갔습니다》, 《기억을 파는 향기 가게》, 《숲의 아이, 스완》, 《표절이 취미》, 《링 안티카페》, 《절교 가위》, 《상자 속 도플갱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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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란 (그림)    정보 더보기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 일을 했다. 행복한 설렘을 주는 어린이책이 좋아 지금은 동화책과 그림책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유탄의 탐정수첩』, 『한밤중 귀신과 함께』, 『호랑이 태권도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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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감정 도장

“이제 ‘짜증 나’ 대신 이 말들을 해 보는 거야.”
“이렇게 많은 말을 한꺼번에 하라고요?”
도욱이가 손가락 끝에 힘을 주며 물었다.
“하나씩만 해야지. 어떤 말을 써야 할지는 손가락이 친절하게 알려 줄 거야.”
“손가락이 어떻게 알려 줘요?”
“두고 보면 알게 될 테니까 이제 가 봐. 난 다른 아이들을 위한 감정 도장을 새겨야 하니까.”
할머니가 책상으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아기 고양이가 발 도장을 찍으며 가게를 빠져나가자, 도욱이도 뒤를 쫓았다.
“아, 참!”
벌떡 일어난 할머니가 소리쳤다.
“젤 중요한 걸 깜빡할 뻔했네. 글자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네 진짜 감정을 알아야 해!”
“제 감정을 알아야 한다고요? 에이, 자기 감정을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요!”
“자신 있나 보구나? 그럼 이참에 네 별명도 바뀌겠는걸? 잘 가렴.”
할머니는 손을 휙 흔들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내 별명까지 알고 있는 거야?’
마음속에 궁금증이 차올랐지만, 도욱이는 질문을 꿀꺽 삼키고 아기 고양이를 따라갔다. 익숙한 골목으로 이어지는 곳에서 아기 고양이가 앞발을 들어 올렸다. 아기 고양이 뒤로 쭉 이어진 발 도장이 보였다. 곧이어 손가락마다 새겨진 말들이 도욱이 눈에 박혔다. 과연 이 말들이 ‘짜증 나’를 대신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마음속에 쑥쑥 차올랐다.


내 기분은?

“유빈아, 속상하지?”
도희가 주춤거리며 물었다.
“아니, 괜찮아.”
“정말?”
“또 쌓으면 되니까.”
유빈이가 까르르 웃으며 말하자, 거실 분위기가 이내 느슨해졌다.
“만약 내가 유빈이라면, 엄청나게 화냈을 거야! 도희 넌 어떤 기분이었을 것 같아?”
“나라면? 억울해서 아마 눈물도 찔끔 났을 거야.”
도희 대답에 아이들이 깔깔 웃었다.
“민지 넌 기분이 어땠을 것 같아?”
“소라 네 기분은?”
도욱이는 아이들이 서로의 기분을 묻고 답하는 걸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러다 무심결에 혼잣말을 했다.
“내 기분은?”
너무 쉽고 간단한 질문이지만, 한 번도 스스로에게 묻지 않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별생각 없이 감정 도장이 알려 준 대로 말하는 동안, 마치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 같다.
‘지금 난 화가 나나? 아니! 그럼 부끄럽나? 조금! 답답한가? 아주 많이!’
혼자 질문과 대답을 쭉 이어가던 도욱이 눈이 반짝 빛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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