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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와 시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와 시

에드거 앨런 포 (지은이), 데이비드 플렁커트 (그림), 윤정숙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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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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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와 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7165038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6-05-22

책 소개

추리소설과 공포문학, 심리 스릴러의 기원이 된 에드거 앨런 포는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예술가와 독자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책은 그의 대표 작품에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데이비드 플렁커트의 현대적 감각의 이미지가 더해져 새로운 문학적 감수성을 일깨운다.

목차

[이야기]
악마에게 네 머리를 걸지 마라
고자질하는 심장
검은 고양이
베레니스
어셔가의 몰락
붉은 죽음의 가면
구덩이와 추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
절름발이 개구리
M. 발데마르 사건의 진실
아몬티야도 술통
생매장

[시]
절름발이 티무르
홀로
레노어
잠든 사람
바다의 도시
귀신이 나오는 궁전
정복자 벌레
꿈의 나라
애너벨 리
꿈속의 꿈
종들
갈까마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에드거 앨런 포 (지은이)    정보 더보기
환상 문학과 미스터리 문학의 선구자 에드거 앨런 포는 1809년 보스턴에서 이민자 출신 배우였던 부모의 둘째 아이로 태어났다. 태어난 지 1년 만에 아버지가 떠나고 이후 어머니마저 병으로 사망하면서 세 살 때 리치먼드의 부유한 상인 존 앨런에게 입양되었다. 1826년 버지니아대학에 입학했으나 도박 문제로 양부와 불화를 겪으면서 1년 만에 중퇴했고, 1830년에 입학한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서도 군사 훈련과 규율에 적응하지 못하고 제적당했다. 1827년 가명으로 출간한 첫 시집 『타메를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단편 「베르니스」(1835), 「어셔가의 몰락」(1835), 「리게이아」(1837), 유일한 장편 소설 『아서 고든 핌의 모험』(1838) 등을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첫 소설집 『그로테스크와 아라베스크 이야기들』(1839), 최초의 추리 소설로 평가받는 「모르그가 살인 사건」(1841),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검은 고양이」(1843), 「황금충」(1843), 「도둑맞은 편지」(1843), 단편집 『이야기들』(1845)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뉴욕 문학계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제난과 음주벽에 시달리던 포는 1847년 아내가 결핵으로 사망하자 폭음에 빠져들었고, 1849년 볼티모어에서 의식 불명으로 쓰러진 채 발견되어 그해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인간 내면의 음습한 광기를 파고들며 독특한 상상력을 펼치는 포의 작품들은 미국 문학의 기반을 다졌을 뿐 아니라 오늘날 환상 소설과 공포 소설, 추리 소설의 기틀을 마련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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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클립스>, <브레이킹 던>, <트와일라잇>, <케미스트>, <매직 스트링>, <나이트 서커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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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플렁커트 (그림)    정보 더보기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카툰 작가. 그와 그의 아내 조이스 헤셀버스는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스튜디오인 스퍼 디자인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그의 포스터는 의회도서관과 쿠퍼 휴잇 국립디자인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전 세계에 전시되었다. 그의 일러스트레이션은 많은 주요 잡지, 신문, 광고에 등장하고 있다. 그는 2013년에 슈퍼히어로물인 <히로이칼>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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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출발’이라는 말에 내 불쌍한 친구는 질주하기 시작했다. 층계형 출입구는 미스터 로드의 출입구만큼 아주 높지는 않았고­그렇다고 미스터 로드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출입구만큼 아주 낮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가 그것을 뛰어넘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그가 그러지 못하면 어쩌지?­아, 그게 문제다­그가 그러지 못하면 어쩌지? “그 늙은 신사가 대체 무슨 권리로 다른 신사에게 뛰라고 하는 거지?” 내가 말했다. “저 작고 늙은 절름발이! 그는 누구지? 그가 내게 뛰라고 하면 나는 절대 뛰지 않을 거고 그가 도대체 누구인지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그가 악마라 해도.” 내가 말한 대로 그 다리는 아치 모양에 지붕이 덮였고 항상 불쾌한 메아리가 있었다. 나는 마지막 문장을 말하고 나서야 비로소 메아리를 알아차렸다. [악마에게 네 머리를 걸지 마라]에서


문 닫히는 소리에 눈을 들어 보니 내 사촌은 이미 방을 나가고 없었다. 그러나 이들의 희고 유령 같은 잔상은 혼란에 빠진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도 사라지지도 않았다. 치아 표면에 티 하나 없고 상아질에 얼룩도 없고 가장자리에 흠 하나 없었지만 잠시 동안 베레니스가 지은 미소에는 내 기억에 각인될 정도로 강력한 무언가가 있었다. 내 기억 속에 떠오르는 그녀의 미소는 내가 실제로 보았던 당시의 미소보다 선명하다. 치아들!–치아들!–여기에도 저기에도 있고 사방에 있고 내 앞에 보이고 만져진다. 길고 좁고 너무나도 하얀 치아들이었다. 그리고 처음 치아가 나올 때처럼 창백한 입술이 그 위에서 떨고 있었다. 이후 무서운 기세로 편집증이 닥쳤다. 나는 기이하고도 막강한 그 힘에 맞섰지만 헛수고였다. 나는 외부 세계의 수많은 대상 중 치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미친 듯이 치아만 갈망했다. 다른 모든 것과 모든 관심이 치아에 대한 하나의 사색 속에 빨려 들어갔다. 내 마음의 눈에는 치아들, 오로지 치아들만 보였다. 그녀의 치아만이 내 정신생활의 본질이 되었다. 나는 그녀의 치아들을 모든 불빛 속에 들어 올려보았다. 모든 각도로 돌려보고 모든 속성을 조사했다. 그 특이성을 곱씹어보고 구조를 생각하고 형질의 변화에 대해 숙고했다. 환상의 세계에서 치아들에 감각과 지각의 능력을, 그리고 입술의 도움이 없을 때조차 도덕적 표현력을 부여하면서 나는 몸을 떨었다. 마드무아젤 살레에 대해 ‘그녀의 모든 발걸음은 감각이었다’라고 했던 것은 적절한 표현이었고 나는 베레니스에 대해 ‘그녀의 모든 치아는 생각이었다’라고 한층 진지하게 믿게 되었다. 생각이라니! 아, 바로 이 바보 같은 믿음이 나를 파멸시켰다! 생각이라니! 아, 그리하여 내가 그 치아들을 미친 듯이 갈구하게 된 것이었다! 나는 그 치아들을 손아귀에 넣어야만 평온을 회복하고 이성을 찾을 수 있다고 느꼈다. [베레니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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