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133320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5-10-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과거라는 세계를 유영하는
1. 이름 없는 가족
1. 우연한 발견
2. 양씨 집안의 여자들
3. 평범해야 해, 평범
4. 이름도 얼굴도 몰랐지만
5. 첫 번째 인터뷰
2. 흔적 없는 흔적 찾기
1. 주인공을 촬영할 수 없는 영화
2. 자살이라는 물음표 너머
3. 두 번째 인터뷰
4. 사라진 과거
5. 이름의 시간
6. 공부해야 하는 삶
7. 사소하다는 말에 가려진
3. 누군가의 빈자리를 응시하는 두 눈
1. 고모는 친구들의 기억을 통해
2. 고모의 마지막 사진
3. 공과대학 여학생
4. 공개 연애
5. 기록되지 못한 그날
6. 드러나지 않은 죽음을 드러내는 일
7. 고모의 마지막을 누가 말하도록 할까?
4. 가족의 시간을 다시 쓰다
1. 애도할 수 있는 죽음
2. 호명되는 불편한 시간들
3.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4. 프로덕션 베이비 용용
5. 고모의 이야기가 시작이 되길 바라며
에필로그
터져 버린 세상에 남아
주
추천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화목하고 온전한 가족의 모습이 아니라 그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 잊힐 수밖에 없었던 고모를 떠올리고, 기억하고 싶었다. 고모를 떠올린다는 것은 결국 고모가 그동안 왜 기억될 수 없었는지를 묻는 것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빠한테…… 사실은 누나가 있었어.”
그 순간 아빠의 고백이 내 귀를 때렸다. 누나라고?
“너에게는 고모지, 고모.”
단 한 번도 예상한 적 없는 전개였다. 고모도 이모도 없이 작은아빠들과 외삼촌들만 있는 나에게 아빠는 지금 고모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니, 그런데 그걸 왜 지금 말하지?
아빠에게 ‘고모처럼 되지 말라’는 말을 처음 들은 그날 밤, 나는 외할머니의 ‘평범해야 한다’는 말을 함께 떠올렸다. 그 말에서 외할머니의 두려움을 느꼈던 것처럼, 아빠의 말에서도 아빠가 쉽게 드러내지 못했던 두려움과 슬픔을 느꼈다. 내가 그 두려움과 슬픔의 정체를 계속 바라볼 수 있을까? 그게 무엇일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고모의 시간들을 찾고 싶었다. 가족 안에서 기억되지 않는 존재가 된 고모는 어떤 삶의 과정을 거쳐 갔을까? 두려움과 슬픔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모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