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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한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91172134297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6-06-19
책 소개
목차
어제
벚나무로 짠 5자 너비의 책상 (9)
인비인(人非人) (27)
소돔의 의로운 혈육들 (53)
오늘
매일(買日) (95)
프랭크 오자와 (121)
윤회 (당한) 자들 (139)
내일
아미고 (207)
#유령 (235)
고(蠱) (251)
수록 작품 발표 지면 (31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 저녁에도 나는 책상에 앉아 칼럼을 집필하고 강의 준비를 한다. 책상은 아주 널찍해 데스크톱을 올려두어도 공간이 넉넉하게 남고, 수납공간이 많아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데에도 용이하다. 내 착각일 수 있으나 비 오는 날이면 오래전 이 책상이 내 증조부 집에 처음 전송되었을 때 풍겼다던 은은한 벚나무 향내가 코끝을 스치는 것도 같다. 아주 가끔, 그 향기 끝에 정체 모를 악취가 섞여드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세월이 지나 내 아들이 성장한 후에도 이 책상이 멀쩡히 보존된다면 아들에게 이것을 물려줄 것이다. 아들은 이 책상에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혹은 다른 무언가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가 커 가정을 이룬다면 그 자식에게도 전해지겠지.
역사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일 테지. 흠은 파내고 구실은 잘 덮으며.
_<벚나무로 짠 5자 너비의 책상>
교수님, 지금 어디 가는 겁니까?
교수는 짧게 답했습니다.
통나무를 모아두는 곳.
한참을 걷다 교수와 곳간 비슷한 곳에 멈춰 섰습니다. 교수는 걸쇠로 잠긴 문을 열고 저를 먼저 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안으로 발을 들인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선생 같은 고귀한 분께선 아마 그런 끔찍한 광경을 이 생에서도, 저 생에서도 볼 수 없을 겁니다.
고문 틀에 매달린 사람, 산 채로 해부되고 있는 사람, 포르말린 용액에 보존된 사람의 박제. 그곳엔 그런 통나무들이 즐비했습니다. _<인비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