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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도 있고, 봉숭아도 있네

채송화도 있고, 봉숭아도 있네

박영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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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도 있고, 봉숭아도 있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채송화도 있고, 봉숭아도 있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248178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08-29

책 소개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듯, 기억 저편에서 피어오르는 순간들이 있다. 가난했지만 따스한 정과 웃음이 있었고, 부족했지만 계절의 빛과 바람이 풍족했던 시절. 저자는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자연과 더불어 자랐다. 숲길을 달리던 아이의 눈빛, 별빛 아래서 느끼던 고요한 설렘, 혼자 걸을 때면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쓸쓸함,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그 모든 기억이 문장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차

앞 도랑 샘물
아가야! 나오너라
흠이와 구슬치기
골 안 버드나무 숲 아래
가재 잡기
손국수 먹던 날
비 설거지
앵두 막내 고모
소 먹이
모사 떡
마징가 제트
애향단 꽃밭
새싹들이다
신랑 각시 놀이
경주 남산 망초꽃
꽝철이
할배 생신
연날리기
송아지 낳던 날
시게토
엿장수 생선 장수
새끼 꼬기
디딜방아
짧은 겨울 해
고사리 산
갱빈 야구
겨울 해 질 무렵
파 뿌리
영동할매 오시는 날
도둑놈 순경 놀이
황초굴
엿 단지
별 보기, 매, 늑대
여름 성경 학교
무슨 꽃을 찾겠니?
밤이 익어갑니다
우리 동네 두루봉
찔레
외갓집 가는 길
동생 뒷집 장보기
감자 바지게
학교 사과나무
뒷집 아주머니
모내기 철
누에 뽕
장날
이발소
찰밥 쫌 주소!
풋콩 까던 날
감자 새참
고디 잡기
올케랑 고사리
은하수
영제 오빠 낚시
복 수박
먹을 내기 화투
내 어린 날의 학교

저자소개

박영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8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의 기억과 삶의 자취를 바탕으로 글을 써 내려가며, 사소한 순간 속에서도 빛나는 의미를 발견해 기록한다. 그렇게 모인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으며, 앞으로도 삶의 작은 조각들을 꾸준히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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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다 마을에 상수도가 들어오게 되었다. 내가 4학년 때로 기억한다. 그때 공사 기간이 무척이나 길어 언제 즈음 마당에 수도가 설치되려나? 거기서 물이 나오려나? 기대에 차 있었는데, 일 년도 넘게 걸린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니 수도가 설치되어 있어 너무나도 기뻤다.
하도 좋아 꼭지를 틀어보았더니, 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좀 더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

그러고도 한참 시간이 지난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 그날도 물이 나오려나? 수도꼭지를 틀어보았더니 드디어 콸콸콸~ 물이 터져 나왔는데… 그 순간! 내 안에서도 무언가 펑! 터져 나오는 느낌이었다.
그때의 놀라움이랄까? 경이로움이랄까?


아이들은 다 집으로 가고, 나 혼자 이발소 가서 머리 깎은 뒤, 남은 돈으로는 점빵 가서 과자 한 봉지를 사 들고는 낭창하게 먹으면서 가던 일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우리 동네로 가려면 가는 길에 건너야 하는 개울이 있었는데, 개울가에 도착할 즈음 과자는 동이 나곤 했다.
이제 물을 건너야 하는 일이 남았는데, 그때 아슬아슬한 통나무 다리를 건너든가, 폴짝 뛰어 징검다리를 건너든가, 아님 둥둥 바지를 걷어서 물을 건너야 했다.

건너고 나서 혼자 타박타박 걸어가다 마을 사람이라도 만나면 니 와 이리 늦게 오노, 와 혼자 오노? 나머지 공부했드나? 물어오는 어른들도 있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해보면 어린아이지만 외로움이나 쓸쓸한 감정을 알았던 것 같은데, 좋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양가감정을 그때 느낄 줄 알았던 것 같다.

어려서부터 나는 그 비슷한 감정을 더러, 언뜻언뜻 느끼고는 했다. 여느 아이들과는 달리 말이다.


농사철이 끝나고 겨울이 오면 아버지들은 누구네 집에 모여서 먹을 내기 화투를 쳤다. 우리 집에서도 자주 모이셨는데, 나와 동생은 옆에서 그거 구경하는 게 그리 좋았다.

농사철엔 늘 일만 하시던 아버지들이 쉬는 모습 보게 되는 것도 좋았고, 노는 모습 보는 것도 좋았다. 누가 일등을 하시나?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뭉글뭉글! 담배 연기 나는 방에서 조그마한 아이가 그러고 앉아 있었다.

주로 맨 화투를 쳤는데, 삼백 점에 나기였던 것 같고… 어떤 아버지는 다른 사람은 그 점수 될 동안 오 점인 분도 계셨다. 그러다 점수가 다 되면 이천 원인가, 삼천 원을 우리한테 주시며 심부름을 시키셨다.
빵과 음료수, 과자… 그리고 너거들 먹고 싶은 것들 사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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