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72545673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5-08-29
책 소개
목차
쇼쇼
이상한 협상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당신의 상상을 삽니다
우리들의 꽃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쇼쇼는 아침마다 꽃잎에 색을 칠하고 구부러진 줄기를 핀으로 고정했다.
‘아무한테도 우울한 걸 들키고 싶지 않아.’
동료들은 쇼쇼의 낯설 만큼 아름다운 얼굴과 환한 미소를 보면서 깜빡 속곤 했다.
“쇼쇼 님, 오늘도 외모가 눈부시네요.”
“너무 완벽한 거 아니에요?”
쇼쇼의 눈에는 보랏빛 초승달이 떠 있었다. 밤하늘 어딘가를 담은 듯 깊고 고요한 눈동자, 늘 흐트러짐 없이 정돈된 은빛 머리카락, 광채를 내뿜는 말간 피부. 거기에 즐겨 입는 반짝이 옷은 쇼쇼를 더욱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
하지만 쇼쇼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꽃이 점점 못나게 시들어 간다는 걸. 그걸 들키지 않으려고 더 반짝이는 옷을 입고, 더 완벽한 모습으로 자신을 감췄다. 그럴수록 마음은 연료가 줄줄 새어 나가는 기차 같았지만.
“아, 개맛있어.”
쇼쇼의 슈트는 그 말을 ‘개가 맛있다’고 번역했다.
“개가 맛있다고? 이건 개 아니고 햄버거잖아.”
그러자 앤이 푸핫! 웃었다.
“엄청 맛있다는 소리야. 은어지.”
“그렇구나. 이 슈트는 은어를 제대로 번역하지 못하는 거 같아.”
“슈트가 은어를 잘 모른다고?”
“응.”
그러자 앤이 장난스러운 얼굴로 이렇게 재잘거렸다.
“이 햄버거 존맛이야. 지금은 내 인생에 다시없을 레전드 방학인데, 쇼쇼는 킹왕짱이고, 난 정말 럭키비키야! 우리 방학 알잘딱깔센하게 보내자!” (이 햄버거 진짜 맛있어. 지금은 내 인생에 다시없을 최고의 방학인데, 쇼쇼는 대단하고, 난 정말 행운아지. 우리 방학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보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