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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장벽길 산책

베를린장벽길 산책

(장벽길 160km 희망과 슬픔의 기록)

백기철 (지은이)
솔과학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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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장벽길 산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베를린장벽길 산책 (장벽길 160km 희망과 슬픔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독일여행 > 독일여행 에세이
· ISBN : 9791173790065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04-14

책 소개

한국인이라면 빠져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꿰뚫는 한국적인 베를린 가이드. 장벽길 곳곳에 남아 있는 분단과 통일의 흔적을 둘러보는 한국 사람이 느낄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목차

추천사 베를린의 올레길 - 베를린장벽길_이은정 • 4

책 머리에 _백기철 • 7

베를린장벽길이란 • 12

1부 베를린장벽길 시내 루트•23
1. 공원 산책길 옆 두 줄 벽돌길 • 25
: 노르트반호프~포츠다머플라츠
2. 체크포인트찰리 박물관의 북한 코너 • 52
: 포츠다머플라츠~바르샤우어슈트라세
3. 6인 추모비로 시작하는 황홀한 산책길 • 78
: 바르샤우어슈트라세~쇠네바이데
4. 죽음의 도시를 극복하려는 몸짓들 • 100
: 쇠네바이데~쇠네펠트
5. 말이 뛰노는 전원마을 • 118
: 헤르스도르프~볼란크슈트라세
6. 장벽 공원, 장벽 기념관 • 139
: 볼란크슈트라세~노르트반호프

2부 베를린장벽길 남쪽 루트•155
7. 쓰레기 트럭을 위해 뚫린 구멍 • 157
: 쇠네펠트~리히텐라데
8. 마리엔펠데 수용소의 난민들 • 170
: 리히텐라데~리히터펠데쥐트
9. 장벽길에 묻힌 빌리 브란트 • 187
: 리히터펠데쥐트~그리브니츠제

3부 베를린장벽길 서쪽 루트•213
10. 스파이 다리 위의 장벽길 • 215
: 그리브니츠제~반제
11. 장벽 위로 누운 교회 • 233
: 반제~슈타켄
12. 슈판다우숲의 마르크스 명상정원 • 252
: 슈타켄~헤니히스도르프
13. 희생자에게 총을 쏜 병사에 대한 심판 • 266
: 헤니히스도르프~호헨노이엔도르프
14. 필사의 터널 탈출이 이뤄진 집 • 280
: 호헨노이엔도르프~헤르스도르프

에필로그 노르트반호프역에서 대광리역으로 • 297

참고문헌 • 302

저자소개

백기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 신문기자. 한겨레신문 정치부장, 국제부장, 편집인을 지냈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때 편집국장으로서 취재, 보도를 진두지휘했다. 2023년 베를린자유대 한국학연구소 방문학자로 베를린에 체류했다. 남북한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국가 비전 만들기에 관심이 있다. 이 책 『베를린장벽길 산책』도 그 연장선 위에서 쓴 베를린 현지 답사기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김대중 집권 비사』(공저, 1998)가 있다. 베를린에서 돌아온 뒤 조선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전문경력객원교수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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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노르트반호프 공원은 베를린 도심 미테 지역의 조그만 공원이다. 주말 오후인데도 공원은 한산했다. 아이와 함께 나온 이들과 노인들 몇몇이 한가로이 거닐고 있었다. 5월의 햇살이 따사로이 공원을 비춘다. 나무들이 듬성듬성 서 있는 사이로 풀밭과 산책길이 이어진다.
휴대전화에 띄운 베를린장벽길 구글맵 표시를 따라 공원 입구로 들어섰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소공원이다. 공원 가운데로 난 소로를 따라 걸었다. 길 한쪽 너른 풀밭으로 어린이놀이터가 보인다. 베를린장벽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구글맵을 살펴보니 내가 걷는 길과 지도의 장벽길 표시가 미세하게 차이 난다.


제주 올레길이 그렇듯 길을 걷는 게 항상 즐거운 건 아니다. 올레길을 걷다 보면 밋밋한 도로변, 주택 밀집 지역, 비닐하우스촌 등 무미건조한 길도 많다. 참고 걸으면 어느 순간 생각지도 못한 풍경과 조우한다. 그래서 더욱 그 풍광이 반갑고 소중하다. 베를린장벽길도 마찬가지다. 무미건조한 길이 이어지다가도 어느 순간 그럴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으슥한 길을 나 홀로 걷다가 약간 무서워질 때쯤 수려한 풍광과 불쑥 마주친다. 이런 게 길을 걷는 묘미다.
힘들게 타박타박 걷다 보니 어느덧 하이데캄프 주립공원 입구다. 초입의 키프홀츠슈트라세에는 특이한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두 개의 회색 시멘트로 된 조각물이다. 장벽을 형상화한 듯 직사각형 모양의 조각이 하나 서 있다. 바로 옆으로 위가 비스듬히 잘린 다른 벽 조각이 맞닿아 있다.


평일 오후 수용소는 두어 무리의 노년층 방문객들이 있을 뿐 비교적 한산했다. 단체관광을 온 듯했다. 고색창연한 막사 건물엔 동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다. 10여 동은 된다. 덧칠한 흔적이 있는 회반죽 벽은 노랗게 변색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막사들 사이를 천천히 걸었다. 나치 시절의 삭막했을 풍경을 제대로 알 길은 없다.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막사 안에는 당시 기록과 사진,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수용됐던 노동자들 얼굴 사진과 신분증 같은 자료들도 보인다. 수용소 최초의 건물 중 하나였던 13번 막사에는 이탈리아군 포로와 민간인 노동자들이 수용됐다. 그 막사 지하에는 이름과 날짜를 휘갈겨 쓴 낙서들이 새겨져 있다. 그중 하나는 ‘21-3-45, PASATO’라고 적혀 있다. 이탈리아인으로 추정되는 이가 종전을 앞둔 1945년 3월21일에 적어 놓은 것이다.
이곳에는 1944년 6월 폴란드와 체코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입소해 막사 경비병과 노동자로 일했다. 같은 해 11월 이탈리아군 포로 435명이 들어왔고 이중 99명은 건설 현장에서 일해야 했다. 1945년 1월 서유럽과 동유럽에서 온 250명이 수용돼 주변 무기공장에서 일했다. 같은 해 2월 다른 수용소에서 약 200명을 이송해 받았고 이중 폴란드 출신 여성들은 배터리 제조업체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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