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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75773424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6-06-18
책 소개
목차
내가 죽였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개업 변호사는 진실을 찾지 않는다. 의뢰인을 찾는다.
오늘도 그것을 진실로 여기며 변호사 김무일은 출근 즉시 컴퓨터를 켰다. 며칠 전부터 그가 공을 들이고 가입 승낙을 기다리는 것은 인터넷 카페 ‘더 리더’였다. 한때 같은 이름의 영화가 흥행하면서, 책 읽어주는 남자 혹은 여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건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더 리더’는 그런 카페는 아니었다. 이곳은 소설의 불법 파일 공유 카페다. 이런 카페는 각종 저작권 관련 소송을 당하면서도 잡초처럼 살아남아 어디선가 또 동굴을 만들어 불법 파일을 만들어내고 공유한다. 피땀으로 일구어낸 저작권자의 저작물을 한순간에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아주 악질적이고 파렴치한 자들.
‘싫지 않다.’
“명단 작성 사무장님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제가 했습니다. 근데 몰랐습니다. 아들 앞으로 소장이 날아와서야 알았습니다. 덕분에 제가 그동안 얼마나 기계적으로 일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변호사님, 변쓰가 뭔지 아십니까?”
“빤쓰요?”
“변쓰. 변호사 쓰레기를 줄여 말하는 거라고 합니다. 아들놈이 그러더라고요. 아빠가 변쓰 밑에서 일했던 거였어? 하고요.”
변쓰. 변호사 쓰레기. 기분이 나쁘다. 역시, 알고 있는 사실이라도 남의 입으로 들으니 기분이 나쁘다. 기자는 기레기라고 하니까 차라리 변레기라고 하는 것이 낫다. 변쓰, 어감이 더럽다.
“모르는 사람이야.”
“모르는 사람이요?”
무일은 어리둥절했다. 혹시 이 영감탱이, 치매가 아닐까. 무일은 얼른 사무장을 불러 이 영감탱이의 아들에게
연락을 해보라고 해야 할지, 어쩔지 고민했다. 그리고 상담료를 받아야 할지, 건물주 우대 차원에서 서비스로 해줘야 할지를 생각했다.
권순향이 고개를 들고 무일을 똑바로 보았다.
“모르는 사람이야. 그리고 자살 아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