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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첫사랑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은이), 박정은 (옮긴이)
위즈덤하우스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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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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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첫사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75910928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6-06-30

책 소개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이 고전 문학 시리즈 ‘위픽 클래식’을 론칭하고, 첫 출간작으로 《인간 실격》, 《첫사랑》, 《날개》를 선보인다.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누구도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의 설렘과 상실, 그리고 성장의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 러시아 문학의 걸작이다.

목차

첫사랑
에세이_ 이장욱

저자소개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18년 11월 9일 러시아 오룔 지방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했으며, 이러한 경험은 인간 심리와 관계의 미묘한 균열을 포착하는 그의 문학 세계에 깊게 스며들었다. 모스크바대학 문학부와 페테르부르크대학 철학부에서 공부한 뒤 독일 베를린대학으로 건너가 철학과 역사, 고전어를 익혔다. 귀국 이후 그는 문학평론가 벨린스키와 교류하며 창작 활동에 뛰어들었다. 농노들의 삶과 러시아 농촌의 풍경을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담아낸 《사냥꾼의 수기》(1852)는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작으로, 러시아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장편소설 《루진》(1856), 《귀족의 보금자리》(1859), 《전야》(1860), 《아버지와 아들》(1862), 《연기》(1867) 등을 잇따라 발표했으며, 〈첫사랑〉 〈아샤〉 〈봄 물결〉 같은 중·단편소설에서도 뛰어난 성취를 남겼다. 절제된 문체와 섬세한 감정선, 자연을 바라보는 서정적인 시선은 투르게네프 문학의 핵심으로 꼽힌다. 1843년 오페라 가수 폴리나 비아르도를 만난 이후 평생 특별한 관계를 이어갔으며, 1860년대 이후에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각지에서 활동했다. 플로베르, 모파상, 에밀 졸라 등 유럽 문인들과 교류하며 러시아 문학을 서구에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유럽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은 러시아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했다. 1883년 9월 3일 프랑스 부지발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유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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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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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의 피는 온몸을 맴돌았고 심장은 저릿하게 떨려왔는데, 그 느낌이 어쩐지 달콤하면서도 우스웠다. 나는 늘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막연한 두려움이 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세상 모든 것이 경이롭게 느껴졌으며, 나는 마치 곧 무슨 일이 일어나기라도 할 것 같은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새벽녘 종탑 주위를 나는 칼새처럼, 환상은 내 주위를 빠르게 맴돌았다. 나는 때로 상념에 빠졌고 서글픈 마음에 울기도 했다. 그러나 흐르는 시의 운율과 저녁의 아름다움이 불러일으킨 눈물과 슬픔 사이, 끓어오르는 젊은 생명의 기쁨이 봄날의 들풀처럼 돋아나기도 했다.


그 막연한 예감과 기대는 나의 온몸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호흡했고, 그것은 혈관을 타고 흘러 나의 피 한 방울에까지 배어들었다. 그 예감들은 머지않아 다가올 운명이었다.


나는 의자에 앉아 오랫동안 넋이 나간 사람처럼 그대로 있었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은 너무도 새롭고, 너무도 달콤했다……. 나는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슬며시 주위를 살피며 천천히 숨을 쉬었다. 그러다 떠오르는 기억에 문득문득 말없이 웃다가도, 내가 정말 사랑에 빠졌다는 생각에, 그 상대가 그녀라는 생각에, 이게 바로 사랑이구나 하는 깨달음에 가슴이 서늘해지기도 했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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