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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85032597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1-12-15
책 소개
목차
서문. 인간이 만든 나라, 조선
1부. 공민왕 살해 사건
내시가 왕을 죽이다
숨겨둔 왕의 아이
스승님, 혁명은 끝난 것입니까?
명나라인가 원나라인가
농민에게 반역을 배우다
2부. 반야 살해 사건
내가 왕의 어머니다
동지는 간데없고 / 권력의 산 / 황산대첩
삼봉, 이성계를 만나다
욕심 없는 나라는 없다
3부. 우왕 살해 사건
명나라 가는 길 / 이인임의 마지막 정치
선제공격 / 반역의 시작 / 역사상 가장 느린 반란
말의 힘 / 네모처럼 반듯한 세상은…
가짜와 진짜
4부. 정몽주 살해 사건
정몽주의 변심 / 불타는 소유권
정몽주의 마지막 하루 / 낮은 자리에서 임금이 되다
5부. 정도전 살해 사건
도성에 철학을 입히다
‘다음’에서 밀리다 / 하륜, 방원을 만나다 / 요동에 관한 오랜 논쟁
누가 먼저 칠 것인가? / 운명의 밤
뒷이야기.
그날 밤 / 그날 이후
저자소개
책속에서
■ 서문 중에서
사람들은 정도전(鄭道傳)을 두고 조선의 설계자이며, 민본정치를 추구한 사상가이자 요동정벌을 추진했던 민족의 자존심이라 추켜세운다. 그러나 나는 이런 말들이 초등학교 위인전에 나오는 뻔 한 이데올로기처럼 들린다.
정말 그 시대에 정도전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악인이었을까? 그 시절 선비들이 말하던 [백성]이란 오늘날 정치인들이 말하는 [국민]과 다른 뉘앙스였을까?
정도전은 정치 인생의 절반 정도를 백수로 살았던 고려 말의 평범한 정치인이었다. 스무 살에 처음 벼슬길에 나섰던 그는 공민왕의 죽음과 함께 이인임에게 미운털이 박혀 조정에서 쫓겨난다. 함께 저항운동을 벌였던 다른 벗들은 대부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정계에 복귀했지만, 그는 혼자 사과를 거부해 10년 동안 야인으로 남아야 했다.
“나는 내 몸을 훑어보기도 힘든 존재다. 내 몸이 망가졌는지, 병이 있는지도 잘 몰라. 심지어 나와 내 몸은 서로 가는 길도 다르다! 시간이 갈수록 내 몸은 점점 늙지만, 나는 더 강해지지.”
“그렇지 않네. 성리학은 뜬구름 잡는 이념이 아닐세. 아무리 천하가 욕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세상관리자 한 사람이 자기 역할을 잘해내면 우리는 욕망이 아니라 도덕이 지배하는 세상을 실제로 만들 수 있네! 천하의 모든 신뢰가 모인 단 하나의 점. 그 점이 욕심이 없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