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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를 위한 경제학

99%를 위한 경제학

(낮은 곳으로 향하는 주류 경제학 이야기)

김재수 (지은이)
  |  
생각의힘
2016-10-26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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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를 위한 경제학

책 정보

· 제목 : 99%를 위한 경제학 (낮은 곳으로 향하는 주류 경제학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91185585284
· 쪽수 : 384쪽

책 소개

‘1%의 경제학’을 뒤집으려는 담대한 시도이자, 승자독식사회에 맞서 낮은 곳을 향한 주류 경제학 이야기. 인디애나-퍼듀(IUPUI) 대학에서 미시경제학을 가르치는 저자 김재수 교수는, 최근의 경제학 실증 연구를 광범위하게 활용하여 경제학의 내재적 전복을 시도한다.

목차

1. 을을 위한 경제학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질까 | 갑을관계의 경제학
차별의 벽과 송곳 | 차별의 경제학
우리는 계속 싸우고 있다 | 역사관의 경제학
내 편견이 이루어지는 나라 | 편견의 경제학
하늘이 감동할 만큼 노력하라 | 금수저와 흙수저의 경제학
조금만 더 참으면 행복해질까 | 노오력의 경제학
우리는 이렇게 살 필요가 없다 | 헬조선의 경제학
분노마저 포기할 것인가 | N포세대의 경제학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가 | 불평등의 경제학
힘내요! 주빌리은행 | 도덕적 해이의 경제학
당신의 순진함을 노린다 | 약탈적 대출의 경제학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가 | 갑을 소비의 경제학
호갱이 된 흙수저 | 가격 차별의 경제학
경제학자의 핫딜 후기 | 가격 할인의 경제학
우리는 가오가 없다 | 권한 위임의 경제학
갑이 되고 싶은 무력한 을들에게 | 시시한 을들의 자화상

2. 경제학적 사고방식이란 - 최적이란 날 선 칼날
왜 보수와 진보의 틀에 갇히지 않는가 | 경제학적 사고방식이란
얼굴을 가까이 보았을 뿐입니다 | 양면의 얼굴을 보는 경제학
당연한 것들의 비용 | 불온한 경제학
인센티브에도 기회비용이 있다 | 인센티브의 경제학
경제학자가 되면 잊는가 | 기회비용의 경제학
대통령을 위한 강의 | 매몰비용의 경제학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 기회비용인가 매몰비용인가
경제는 어떻게 좋아지는가 | 효율성의 경제학
왜 갑의 편을 드는가 | 가치중립의 경제학
분석할 때 잃는 것들 | 비용편익분석의 경제학
우리는 잘 모른다 | 균형의 경제학
최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 차선의 경제학

3. 시장이라는 우상
시끌벅적한 그곳 | 시장의 경제학
모든 경계에는 시장이 선다 | 글로벌 제약시장의 경제학
대체로 해롭지 않게 가격을 논한다 | 가격 결정의 경제학
원조와 짝퉁 시장주의 | 정실자본주의의 경제학
기업을 어떻게 오해하는가 | 기업 조직의 경제학
누가 시장경제를 망가뜨리는가 | 신뢰의 경제학
따뜻한 자본주의는 가능한가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경제학
기업은 왜 책임을 떠넘기는가 | 부정적 외부효과의 경제학
정부는 왜 존재하는가 | 공공재의 경제학
이론과 권위에 속는다 | 최저임금제의 정치경제학
파 배달꾼과 경영자 | 노동가치의 경제학
우리는 연대해야 할 운명이다 | 임금 결정의 경제학
경쟁하며 살 수 있을까 | 비정규직 차별의 경제학
현재에 만족할 수만은 없다 | 비교우위의 경제학
노동 착취인가 빈곤 탈출인가 | 국제무역의 경제학
정부가 독점하라 | 장기 매매 시장의 경제학
당신도 속고 있다 | 사이비 시장의 경제학

4. 경제학자들의 생얼
흥미롭다 | 흥미로운 경제학
경제학자들의 실패 | 포획 이론의 경제학
경제학자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 이기심의 경제학
경제학자가 되고 싶은 후배에게 | 우월한 경제학
어떻게 무감각한 경제학자가 되는가 | 수학과 통계학의 경제학
경제학자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 1. 엄밀하게
경제학자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 2. 최적으로
어떻게 속지 않을까 | 주류와 비주류의 경제학
우주의 기운이 온다 | 예측의 경제학
주류 경제학자들의 갑질 | 스페셜리스트의 경제학
보고 싶은 것만 보겠다 | 시장주의자들의 경제학
본질을 외면하고 있는가 | 넛지의 정치경제학
경제학자는 어떻게 실패하는가 | 선물의 경제학

에필로그: 작고 하찮은 경제학자 이야기
찾아보기

저자소개

김재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디애나 퍼듀대학교(IUPUI) 경제학과 교수. 우연히 경제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처음 본 경제학 시험에서 빵점을 받았다.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9년부터 인디애나 퍼듀대학교에서 미시경제학, 가격과 시장 이론 등을 가르치고 있다. 기업의 전략과 행동이 소비자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 특히 차별 문제를 분석하는 데 관심이 많다. 가격차별과 계약관계에서 나타나는 차별이 소비자, 노동자,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저서 《99%를 위한 경제학》은 세종도서 교양부문 우수도서와 ‘책 전문가 45인이 꼽은 올해의 출판도서(조선일보)’로 선정되었다. 매일경제신문의 ‘확신과 과신’ 칼럼, 한겨레신문의 ‘갑을경제학’ 칼럼 등을 쓰면서 활발하게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사랑하는 두 아이의 아빠로서 경제학이 어떻게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유하, 딸 하원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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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미시경제학 개론 수업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글로 써 보았습니다. 강의를 할 때, 대학생인 제가 강의실에 앉아 있다는 상상을 합니다. 당시 던지고 싶은 질문이 많았지만 숫기가 없어서 손을 들지 못했습니다. 그때의 질문들을 여전히 기억합니다. 경제학적 사고방식은 단지 비용편익분석을 의미할까, 모든 경쟁은 좋은 것일까, 정당한 가격은 존재할까, 경제학은 정말 가치중립적인 학문일까, 경제학자들은 왜 보수의 편을 더 많이 들고 체제순응적일까, 자본주의는 따뜻할 수 있을까, 시장경제에서 차별은 왜 존재할까, 국제무역은 가난한 나라들을 착취하는 것일까. 하나의 문제의식이 모든 질문을 관통합니다. 왜 경제학은 갑의 편을 들 때가 많습니까.
위의 질문들에 답해 보고 싶었지만 여전히 끊이지 않는 질문들로 가득합니다. 어설프고 산만한 문제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글입니다. 경제학도로서 제가 가진 비교우위는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보잘것없는 용기뿐입니다. 어설픈 단상들로 가득하지만, 미국의 대학에서 소위 주류 경제학을 공부한 이의 자화상을 정직하게 담아내고 싶습니다.
_프롤로그,


좀 더 극적인 실험은 1971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1971년 스탠퍼드 대학교의 짐바르도(Philip Zimbardo) 교수는 24명의 대학생들을 교도관과 수감자로 구분하여 모의 감옥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을 하였습니다. 죄수 역할의 학생들은 마치 진짜 죄수처럼 지문 채취, 범죄자 사진 촬영, 조서 작성을 거친 후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교도관 역할의 학생들도 간수 제복을 입었습니다. 실험은 6일 만에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교도관 역할의 학생들이 빠르게 폭력적으로 변하고 수감자들에게 가혹 행위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교도관 역할의 학생들은 사전에 어떤 가혹 행위도 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험 하루 만에 수감자들의 반항과 난동이 일어나자, 이들은 마치 실제 상황처럼 진압을 시작했습니다. 히틀러의 나치 병사들이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고문 방식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평범한 중산층 대학생들이었는데, 제복을 입고 권한이 주어지자 자연스럽게 폭력적인 권력자의 모습을 닮아 갔습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푸대접을 받는 노동자가 소비자의 위치에 설 때는 더 취약한 계층에 속한 마트의 노동자나 텔레마케터 노동자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원풀이합니다. 정규직 노동자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같은 비정규직이라 해도 대기업의 직원은 하청 기업의 직원에게 더 갑질을 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나와 타자의 관계가 갑을의 틀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복도에서 상사를 만나면 비켜서야 하고, 마트에서는 손님에게 배꼽 인사를 해야 하고, 식사 주문을 하는 손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이런 틀은 우리를 갑질 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동아에코빌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들과의 계약서에서 갑을이라는 표현 대신 동행이라는 표현을 써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도시락 업체인 스노우폭스 대표는 “공정 서비스 권리”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가게 앞에 붙여 두었습니다.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시면 고객을 내보내겠습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아침 출근길에 90도 인사를 하는 것이 논란이 되자, 한 학생이 부끄럽다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독재자 게임과 빼앗기 게임이 보여 준 것처럼, 이런 일들은 작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성서의 예수는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고 가르쳤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권위에 순종해야 한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문맥 속에서 살펴보면, 다르게 해석되어 야 옳습니다. 당시 지중해 문화권에서 오른손의 손등으로 오른뺨을 때리는 것은 신분이 높은 자가 낮은 자에게 경멸하듯 혼을 내는 행위였습니다. 로마인이 유대인에게, 주인이 종에게, 즉 갑이 을에게 모멸감을 일으키며 훈계하는 상황입니다. 이때 왼뺨을 돌려대는 것은 을이 갑에게 당당히 맞서는 행위입니다. 오른손의 손등으로 왼뺨을 때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왼쪽 뺨을 돌려대며, 나는 당신의 똘마니가 아니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비폭력적 저항을 통해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겠다는 의지입니다.
우리 모두는 을일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 왼쪽 뺨을 돌려대며 연대해야 합니다. 배꼽 인사를 하는 마트의 주차요원을 보면 점장에게 항의합시다. 무릎 꿇는 레스토랑에서는 지배인에게 항의합시다. 우리 모두는 주눅 들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_ 1. 을을 위한 경제학,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질까│갑을관계의 경제학’,


성공한 이들이 청년들에게 더 노력하라고 주문합니다.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낳을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를 비판하지 않고 노력의 중요성만을 강조합니다. 기성세대의 조언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노오력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경제학은 노력과 노오력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노력은 기대편익과 기대비용의 차이가 극대화되는 최적 수준입니다. 그러나 노오력은 그 이상의 수준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비용이 편익보다 큰 상황에서도 노오력을 합니다. 사람들은 언제 노오력을 할까요.
게임 이론을 가르치며 학생들과 경매 실험을 해 봅니다. 20달러 지폐를 경매로 학생들에게 팝니다. 최고 입찰가를 제시한 사람이 지폐를 갖게 됩니다. 일반적인 경매 방식과 다른 두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
다. 첫째, 입찰가가 50센트씩 상승합니다. 둘째, 최고 입찰가를 제시한 사람만이 아니라 차상위 입찰가를 제시한 사람도 앞서 자신이 제시했던 입찰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갑이 10달러를 제시하고 을
이 여기서 포기하면, 갑은 10달러를 지불하고 20달러를 갖게 되고 을은 자신이 직전에 제시했던 9.5달러를 지불합니다.
그러나 을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입찰가 10.5달러를 제시합니다. 포기하면 9.5달러를 잃지만, 10.5달러를 제시해 이기면 9.5달러의 이득을 얻기 때문입니다. 같은 논리로 갑은 곧 11달러를 제시합니다. 입찰 가격은 어느새 19.5달러에 도달합니다. 갑은 20달러를 제시합니다. 물론 이기면 이득이 0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19.5달러에서 포기하면 손실은 19달러입니다. 이제 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을은 20.5달러를 제시합니다. 이기면 50센트의 손해를 보겠지만, 20달러에서 포기하면 19.5달러의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결국 입찰가는 50달러에 도달합니다.
20달러를 얻기 위하여 경쟁을 펼치고 있고 각자는 매순간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손해를 보는 게임을 펼치는 운명에 갇혀 있습니다.
_ 1. 을을 위한 경제학,
‘조금만 더 참으면 행복해질까│노오력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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